지난 주말 ‘도타 2’에는 세기의 대결이 열렸다. 작년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로게임팀도 격파한 인공지능과 일반 게이머 간의 불똥 튀는 대전이 펼쳐진 것이다. 전적 자체는 AI가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왔으나 난공불락으로 통했던 AI를 상대로 10연승을 거둔 게이머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도타 2' 인공지능 대전 '오픈AI 파이트아레나'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결과 자체는 인공지능의 압승이다. 오픈AI는 3일 동안 15,000명이 넘는 게이머와 대결을 가졌으며 최종 전적은 7,215승 42패다.99.4%라는 경이로운 승률을 달성한 것이다.
실제로 대전이 막 시작된 19일에는 인공지능이 550승 이상을 거두는 동안 게이머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처럼 여러 유저가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도 AI를 상대로 10연승을 기록한 유저가 등장한다.
대회 리더보드에는 AI를 승리를 기록한 플레이어 목록이 기록되어 있으며, 연승에 대한 데이터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1번 이긴 유저와 2연승을 기록한 유저는 은메달, 3연승 이상을 달성한 유저는 금메달이 달린다. 이와 함께 금메달에 표시된 숫자를 통해 이 유저가 몇 연승을 기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 ‘도타 2’에서 ainodehna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저가 대전에 참여한 15,000명이 넘는 게이머 중 유일하게 10연승을 달성한 게이머로 기록됐다. 그는 동일한 팀 구성으로 4번이나 승리를 기록했으며, ‘도타 2’ 누적 플레이 시간은 16,000시간 이상이다.
앞서 오픈AI가 대회 기간 동안 기록한 패배는 42패에 불과하다. Ainodehna는 이 중 25%에 달하는 10번의 패배를 인공지능에 안긴 것이다. 대회 자체는 AI의 압승으로 마무리됐지만, 강력한 인공지능을 공략할 방법을 찾아낸 게이머의 끈기 있는 플레이도 눈길을 끈다.
한편 이번에 등장한 AI는 테슬라 대표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 기업 오픈AI에서 개발됐다. 일반 게이머와 대전을 앞두고 ‘도타 2’ 세계대회 ‘더 인터내셔널 2018’ 우승을 기록한 OG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게이머들의 도전심을 자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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