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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중국,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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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점점 강도를 높여 가는 중국의 게임 규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특히 지난해에는 정부조직 개편을 이유로 해외는 물론 자국 업체들의 신규 게임 판호까지도 일체 중단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서야 그 문이 간신히 열렸는데, 역시나 그냥 보내주진 않네요.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로 까다로워진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 중 일부를 예로 들면 기존에는 선혈 효과의 붉은 색만 문제 삼았지만, 이제는 아예 몸에서 나오는 모든 액체가 색과 관계 없이 금지 사항입니다. 종교나 미신, 운명에 대한 내용도 게임 내에 담으면 안 됩니다. 즉 게임 내 성직자나 무당, 주술사 등의 캐릭터가 들어가면 안 되고, 전생이나 환생을 소재로 한 게임도 제재를 받을 확률이 큽니다. 게임 이름에도 ‘온라인’이나 ‘웹’, ‘육상’ 같은 일반적인 단어들을 넣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까다로운 규정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는 단 세 번뿐. 세 번째 탈락하면 그 다음부터는 아예 해당 게임의 중국 출시가 금지됩니다. 다크소울도 삼진아웃은 없는데 말이죠.

모든 규정이 이런 것은 아니지만, 위 항목들은 조금 너무하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게임메카 독자들 역시 이러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게임메카 ID 악마이 님 "공산주의 국가 맞구만", ID sakong 님 "중국에서 게임 하나 내기 힘든... 괜히 공산국가가 아닌듯", ID 데세르비르 님 "중국은 공산국가라서 국가에서 갑질이 장난이 아닌듯"과 같이 중국 정부의 독단적인 규제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

중국의 판호 규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기는 합니다. 바로 확률 공개 변경 조항 때문입니다. 이번 규정에는 뽑기 아이템 확률을 기존의 백분율이 아닌 ‘몇 번 하면 얻을 수 있다’로 표기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단순히 보면 표기법을 바꾸라는 것이지만, 해석에 따라서는 명시된 횟수만큼 뽑기를 하면 무조건 특정 아이템이 나오게 해야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뽑기 아이템에 대한 치명적인 규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국내 게이머들이 유일하게 칭찬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입니다. “간만에 중국이 잘한 일”, “과금 천장제 도입 환영”, “본받아야 할 정책이다” 같은 의견들이 이를 대변합니다. 뽑기 아이템 확률의 덫에 질려 있기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이겠죠. 다만 과금 확정제의 경우 아직 100% 증명된 부분은 아니니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앞장서 자체규제를 더욱 강화한 것도 이러한 중국 정부의 기조와 관계가 없진 않을 것입니다.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이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죠. 아무쪼록 중국 정부가 이 조항에 정확히 명시되지 않은 요소들을 핑계삼아 다시 한 번 한한령 등으로 악용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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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댓글 유저에게 증정되는 제우미디어 게임소설 (리퍼 서적은 출간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출판사로 돌아온 제품으로, 새 책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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