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반이 지나가고 서울에도 30도가 넘는 더위가 찾아왔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는 점이 몸으로 느껴진다. 몸은 힘들지만 뜨거운 여름이 누구보다 반가운 게임이 있다. 여름에 좋은 기억을 많이 남겼던 ‘메이플스토리’다. 6월이 가고 7월이 다가오는 이 시점 ‘메이플스토리’는 인기순위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바짝 추격했다. 성수기를 앞두고 2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은 앞으로의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스토리’는 빼놓으면 섭섭한 대표적인 ‘여름 강자’다. 최고 동시접속자 62만 명도 막강한 신규 캐릭터 ‘데몬슬레이어’로 무장했던 2011년 8월이었고, 그 이전에 기록했던 58만 명 역시 같은 해 7월에 달성했던 것이다. 2010년 초반만해도 여름은 ‘메이플스토리’의 것이라는 인식이 퍼질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것이다. 그만큼 ‘메이플스토리’는 그 어느 게임보다 여름 시즌을 장악할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 노련함이 올해에도 보인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메이플스토리’는 한 발 앞서 나갔다. 지난 21일 시작된 여름 업데이트 ‘글로리’가 출발선을 끊은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경우 스토리 부분에서 눈길을 확 끌어당긴다. 대표적인 흑막으로 자리하던 ‘검은마법사’를 무찌른 후 새로 등장한 위협에 맞서는 과정을 다룬다.
작년 여름에 ‘메이플스토리’는 ‘검은마법사’를 바탕으로 동시접속자가 2배 늘어난 바 있다. 이야기 자체가 게임을 오래 즐겨온 유저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요소가 있었던 것이다. 주목도 높았던 스토리 이후가 올해 여름에 베일을 벗으며 이에 대한 관심도 부쩍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전매특허 ‘테라버닝’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에 단기간에 레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를 붙여 모험가들의 복귀를 유도한 것이다.
포트나이트에 이어 에이펙스 레전드도 버티지 못했다
국내 ‘배틀로얄’ 게임 대결은 해외와는 사뭇 다르다. 여러 게임이 각축전을 벌이는 해외와 달리 한국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인기를 등에 짊어지고 한국 시장에 뛰어든 ‘포트나이트’는 5월 초에 50위 밖으로 밀려나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초에 깜짝 등장한 신흥강자 ‘에이펙스 레전드’도 생존에 빨간불이 켜졌다. 4월만 해도 20위 안을 지키고 있었는데 2개월이 흐른 지금 48위까지 밀려난 것이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출시 초기에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배틀로얄에 ‘오버워치’를 섞어놓은 듯한 색다른 플레이가 ‘배틀그라운드’에 지쳐 있던 유저에 활기를 불어넣기 충분했다. 문제는 그 시기가 너무 짧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제작진이 큰 전환점으로 삼았던 ‘배틀패스’ 시즌 1이 저조한 평가를 얻으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에이펙스 레전드’ PC방 이용량은 급락하고 있다. 게임에 대한 국내 유저의 관심이 식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2개월 만에 TOP5에 복귀했다. 6월 초에 9위까지 내려갔던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다시금 전투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7일에는 ‘배틀그라운드’ 대표 맵 ‘에란겔’ 개편을 선보였고, 19일에는 패치노트를 통해 새로운 차량과 총기 추가, 마이크가 없이도 팀원에게 게임 내 음성을 통해 상황을 전해줄 수 있는 ‘라디오 메시지’ 적용을 예고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4’가 지난주보다 6단계 상승해 29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지난 19일에는 국내 버전에도 ‘홍련의 해방자’ 최종 시나리오가 막을 올렸다. 차기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에 한걸음 더 바짝 다가선 것이다. 아울러 게임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토벌전도 문을 열었다. 손을 놓고 있던 유저가 다시 돌아올 타이밍이 생긴 것이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지난주보다 PC방 이용량이 늘었는데, 토벌전 추가를 계기로 복귀 물결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마비노기 영웅전’이 두 단계 하락한 45위에 그쳤다. 5월 중순에 순위권 복귀에 성공한 ‘마비노기 영웅전’은 그 이후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침체된 분위기를 타파할 신규 카드를 준비 중이다. 역대 캐릭터 중 가장 작았던 ‘린’보다 더 아담한 체구를 앞세운 소녀 캐릭터 ‘벨’이 그 주인공이다. 7월 등장을 예고한 ‘벨’이 최고 동시 접속자 10만 달성에 기여한 ‘린’ 정도의 파워를 낼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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