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세상에 미소녀 게임이 가득해, 7월 출시 예정작

게이머 입장에서 매년 7월은 1년 중 게임 반찬 투정이 가장 심해지는 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6월 열린 E3 게임쇼에서 초특급 신작이 잔뜩 발표되다 보니 한껏 눈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올해도 '사이버펑크 2077', '와치독 리전', '모여라 동물의 숲' 등 수많은 기대작들이 잔뜩 선보여졌습니다. 

그래서인지 7월 신작 목록을 보면 다소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요, 시선을 살짝 돌려보면 AAA급 신작은 덜하지만 화사한 미소녀들이 반겨주는 게임들이 다수 출시됩니다. '시노앨리스', '용사 넵튠', '킬라킬' 대전게임, '포커스 온 유 VR' 등 장르도 다양합니다.

‘시노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등 잘 알려진 동화를 한 곳에 모은 후 편향되고 일그러진 재해석을 더해 만든 모바일게임입니다. 실제 동화 속 신데렐라는 모진 일도 버텨내고 인내하지만, 게임 속 신데렐라는 폭력적이고 비열합니다. 얼마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보여주는지 Only 청소년 이용불가로 출시되네요.

특이한 것은 수집형 RPG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아닌 무기를 모으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입니다. 무기를 모으면 그 무기와 연관된 새 캐릭터가 해금되는 방식이죠. 여기에 또 재미있는 것은 리세마라 시스템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어차피 리세마라 할거잖아?”라며 일단 10연차부터 시켜줍니다. 요코타로... 그는 신인가?

컴파일하트 간판 RPG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 외전작, ‘용사 넵튠’입니다. 모종의 사건으로 2D 게임 세계로 떨어진 주인공 ‘넵튠’의 이야기를 그리는 게임인데요. 마치 ‘드래곤 퀘스트’ 같은 용사가 등장하는 RPG를 ‘넵튠’식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시리즈 최초로 2D 그래픽 횡스크롤 방식을 채용해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죠.

‘넵튠’은 기억을 잃은 상태로 어떤 2D 세계에서 눈을 뜹니다. 갑자기 덤벼오는 몬스터를 근처에 떨어져 있던 노송나무 가지를 사용해 물리친 ‘넵튠’은 무척이나 RPG스러운 전개에 자신을 용사라고 여기며 신비한 책 ‘이스투아르’와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되죠. 그 후 자신처럼 기억을 잃고 방황하는 ‘느와르’, ‘블랑’, ‘벨’을 만나 함께 ‘자칭 용사’로 활동하게 됩니다.

‘진격의 거인 2’는 유명 만화/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기반으로 하는 택티컬 헌팅 액션게임입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진격의 거인 2: 파이널 배틀’은 그 확장팩 개념으로, 원작에서도 볼 수 없었던 등장인물, 필드, 무기 등 새로운 요소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게임은 ‘엘런 예거’, ‘미카사 아커만’ 등 원작에 등장한 캐릭터를 직접 조종하며 그들의 시선으로 원작 이야기를 즐기는 ‘오리지널 스토리’, 자신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들어 전장을 누비는 ‘모드’ 등 크게 두 가지 콘텐츠로 나뉩니다. 이를 통해 ‘진격의 거인’ 세계를 다양한 시점으로 즐겨보세요!

‘소울워커’, ‘로스트아크’ 등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로 잘 알려진 스마일게이트가 놀랍게도 이번엔 VR 연애 시뮬레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포커스 온 유’ 되시겠습니다.

‘포커스 온 유’는 플레이어가 사진 촬영이 취미인 어느 고등학생 ‘주인공’이 되어 여주인공 ‘한유아’와 카페, 학교, 휴양지 등 가상 공간 데이트를 즐기는 게임입니다. 함께 거리를 거닐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등 풋풋한 첫사랑의 경험을 가상현실로 구현했죠. VR게임답게 직접 상호작용도 가능합니다!

앞서 소개한 ‘포커스 온 유’와 마찬가지로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이는 VR 잠입 액션게임, ‘로건’입니다.

‘로건’은 중세 유럽풍 세계를 배경으로 플레이어가 도둑 ‘로건’이 되어 ‘블랙스톤 캐슬’이라는 성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잠입 액션 어드벤처 VR게임입니다. 주인공 직업인 도둑의 특성을 살린 소매치기 기술, 은엄폐, 도구를 활용해 경비병 주의 돌리기 등 다채로운 잠입 플레이를 가상현실을 통해 실감나게 즐길 수 있죠. 좀도둑크리드…?

‘2020 도쿄 올림픽: 오피셜 비디오 게임’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2020 도쿄 올림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상 스포츠대전을 다룬 게임입니다. ‘마리오와 소닉 올림픽’ 시리즈가 판타지풍 올림픽 타이틀이라면, ‘오피셜 비디오 게임’ 시리즈는 그 반대로, 실사풍 올림픽 분위기를 내세운 타이틀이죠.

육상, 수영, 허들, 멀리뛰기 등 총 16개 스포츠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통해 최대 8인 플레이어가 실력을 겨루는 랭크전으로 마치 국가대표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용 가능 국가는 총 80여개. 물론 대한민국도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트리거가 지난 2013년 일본에서 방영한 인기 애니메이션 ‘킬라킬’을 기반으로 만든 대전액션 게임, ‘킬라킬 더 게임 –IF-입니다. 아버지를 죽인 ‘편태도 가위를 든 여자’를 찾기 위해 혼노지 학원으로 온 ‘마토이 류코’, 그리고 ‘편태도 가위’의 정체를 알고 있는 혼노지 학원 학생회장 ‘키류인 사츠키’와의 싸움을 그렸죠.

게임은 연출과 대사, 수록된 음악까지 스튜디오 트리거의 철저한 감수를 거쳐 만들어져 원작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최대한 담았습니다. 여기에 게임에서만 즐겨볼 수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추가해 애니메이션과의 차별화를 꾀했죠. 조작은 대전게임답지 않게 쉽습니다. 버튼을 연타하는 것만으로 콤보를 이어갈 수 있고, 필살 게이지가 차오르면 필살기 커맨드를 화면에 보여주거든요.

‘울펜슈타인’ 시리즈 주인공 ‘블라즈코웍즈’는 “나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자식을 키우고 싶지 않다”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 못한 득 하군요. 그의 쌍둥이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후속작 ‘울펜슈타인: 영블러드’가 출시되니까요.

‘울펜슈타인: 영블러드’는 나치에게 지배당한 세계를 해방시키기 위해 싸우는 쌍둥이 소녀 ‘제시카’와 ‘소피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두 소녀는 전작 주인공이자 아버지, ‘블라즈코웍스’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나치와 맞서 싸우게 되죠. 파워드 슈트를 입고 거대한 중화기를 휘두르며 나치들을 박살내는 화끈한 액션이 특징입니다.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은 닌텐도 대표 SRPG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최신작으로, 닌텐도 스위치로는 처음 출시되는 타이틀입니다. 그간 3DS로만 즐겨야 했던 ‘파이어 엠블렘’을 드디어 닌텐도 스위치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죠.

게임은 중세 시대풍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매직 아이템 ‘파이어 엠블렘’을 둘러싼 국가 전쟁을 다뤘습니다. 턴제 SRPG임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이 뛰어 나오거나, 이동 중에 부대원들이 진영을 갖추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등 세세한 전투씬을 잘 녹여낸 것이 특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