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발매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는 여러 모로 논란이 많은 게임이었다. 그 중 하나는 위력적인 유료 아이템으로 인해 ‘페이 투 윈(Pay-to-win)’으로 흘러가는 멀티플레이 모드였다. 발매 전 ‘블랙 옵스 4’ 개발진은 게임 내에 랜덤박스로 대표되는 유료 아이템을 넣지 않겠다고 언급했으나, 약속을 깨고 ‘리서브 크레이트’로 대표되는 랜덤박스 시스템을 추가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올해 10월 25일 정식 출시되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역시 이러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게임 공개 초기부터 전작에서 선보여진 다수의 유료 아이템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됐고, 최대 50여 개의 액세서리(부착물)를 장착할 수 있는 무기 개조 시스템이 공개됐을 때 이러한 걱정은 절정에 달했다.
1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간담회에서 이 같은 우려를 개발진에 전달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는 개발사 인피니티 워드의 디노 베라노(Dino Verano) 프로듀서가 참석해 게임을 소개하고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디노 베라노 프로듀서는 총기 부착물 등 게임 내에 도입되는 소액결제 시스템이 어느 정도일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런 우려에 대해 인피니티 워드 스튜디오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며 “게임 내 부착물은 오로지 게임 플레이(진척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료 아이템이 있긴 하지만 코스튬에 치중될 뿐, 밸런스에는 영향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번 답변으로 미루어 볼 때,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는 밸런스를 건드리는 유료 아이템이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작이 출시 후 유료로만 구매할 수 있는 강력한 아이템과 조준점 등의 편의 시스템을 다수 선보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다.
실제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 출시 전인 2018년 9월, 트레이아크의 게임 디자인 디렉터인 데이비드 본더하르(David Vonderhaar)는 미국 게임매체 게임인포머와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 내 캐릭터는 오직 미션과 퀘스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라며 유료 판매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액티비전은 출시 4개월 만인 2019년 2월 이러한 유료 아이템을 다수 추가하며 기존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현재 2 대 2 매칭 모드와 협동 모드 등을 공개한 상태며, 향후 다양한 멀티플레이 모드를 공개,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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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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