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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작·스트리머·굿즈까지, 지스타 2019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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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2019 B2C 부스 배치도 (사진: 게임메카 촬영)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9’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지스타는 행사 2주 뒤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준비로 인해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14년 동안 개근했던 넥슨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전시공간은 물론 즐길거리와 볼거리도 예전만 못할 것 같다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벡스코 제2주차장을 활용한 야외 부스로 충분한 전시공간이 확보됐으며, 크고 작은 게임사가 다양한 신작을 들고 참여해 넥슨의 빈자리를 메웠다. 지스타에 처음 얼굴을 내비치는 유튜브, 그리고 LG전자/유플러스가 선보일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도 기대할 만하다. 아울러 최근 몇 년 사이 지스타 흥행의 키 포인트로 부상한 인기 개인방송진행자들의 참가와 다양한 e스포츠 이벤트도 열린다. 지스타 2019에서 꼭 봐야할 핵심 포인트를 짚어보자.

게임쇼라면 역시 신작 게임

지스타 터줏대감이었던 넥슨이 떠난 자리를 메운 것은 펄어비스다. 펄어비스 부스는 단일 업체로는 가장 큰 규모인 200부스로, 사실상 이번 지스타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검은사막’ 배틀로얄 모드 ‘그림자 전쟁’을 단독 게임으로 만든 신작 ‘섀도우 아레나’와 미공개 신작 3종(프로젝트 K, 프로젝트 V, 프로젝트 CD), 그리고 자회사인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 한국어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로젝트 K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개발자로 유명한 민 리가 메인 디렉터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8년 6월에는 기계 의수를 단 남성 캐릭터와 독특한 형태의 안드로이드, 그리고 황폐한 시골 풍경 등 독특한 분위기의 원화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 신작 3개를 공개할 예정인 펄어비스 (사진제공: 펄어비스)

▲ 프로젝트 K를 개발 중인 '카스의 아버지' 민 리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음으로 3N 중 유일하게 올해 지스타에 참가하는 넷마블은 모바일 신작 4종을 준비했다. 작년 지스타에서 출전작인 ‘A3: 스틸 얼라이브’는 3인 1팀 배틀로얄 모드가 최초 공개된다. 기존에 ‘매직 더 개더링M’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카드게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1 대 1 대전모드를 시연한다. 아울러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지브리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을 앞세운 MMORPG ‘제 2의 나라’를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신작 공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크래프톤 역시 관심이 집중된다. B2C와 야외 모두 부스를 마련하며, 펍지주식회사(펍지), 스튜디오블루홀, 피닉스, 스콜, 레드사하라, 딜루젼 등 6개 개발 스튜디오가 참가한다. 특히 펍지는 ‘배틀그라운드’의 탄생부터 현재, 그리고 나아갈 미래까지 아우르는 ‘배틀그라운드 헤리티지’를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넷마블 역시 4종 신작으로 지스타를 찾는다 (사진제공: 넷마블)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를 기반으로 한 게임 6종을 포함한 총 8종의 신작을 공개한다. 엔젤게임즈는 ‘스타크래프트’ 인기 유즈맵 ‘랜덤타워디펜스’ 기반 신작 ‘프로젝트 랜타디’와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 ‘프로젝트 아레나’, 모바일 전략 MMO게임 ‘프로젝트 펜디온’ 시연을 진행한다. 해외 게임사 중에서는 미호요가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 ‘원신’을 들고 지스타를 찾는다.

방송으로만 보던 유명인이 한 자리에

최근 지스타를 찾는 관람객들은 신작 발표 소식보다 인기 개인방송진행자 참여 여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평소에 볼 수 없는 유명인을 직접 만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통해 함께 게임을 하는 기회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지도 높은 개인방송진행자가 참석하는 부스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주요 개인방송 플랫폼인 트위치가 이번 지스타에선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60부스 규모로 참여했던 아프리카 TV가 올해에는 100부스로 규모를 확대해 참여한다. 주요 행사로는 스타크래프트 1·2, 피파온라인 4, 철권 7 등 다양한 게임 ‘BJ멸망전’ 결승전이 진행된다. 이영호, 김택용, 도재욱, 송병구 등 전직 프로게이머와 이병렬, 어윤수, 조성주 등 현직 프로게이머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유튜브는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참가한다. 주요 행사로는 풍월량과 김재원을 주장으로 한 두 팀이 다양한 모바일게임으로 맞붙는 ‘플레이 온 챌린지’가 있다. 참가자 면면을 살펴보면 매우 낯이 익은데, 침착맨, 통닭천사, 옥냥이, 형독 등이 있다. 

개인방송 플랫폼뿐만 아니라 게임사들도 개인방송진행자를 초청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넷마블은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지만, 최군, 강은비, 감스트, 빛베리 등을 초청해 관람객의 발길을 유도한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 크리에이터 모영순을 초청해 이벤트를 진행하며, X.D.글로벌 부스에서는 서새봄과 레바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엔젤게임즈는 매드라이프TV, 도티, 유소나 등 개인방송진행자와 이윤열, 강민, 박정석 등 전직 프로게이머가 맞붙는 스페셜매치를 진행하며, 경기 중계는 ‘막캐’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스터 박상현이 맡는다.

▲ 유명 스트리머와 함께하는 행사도 지스타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사진제공: 엔젤게임즈)

코스프레, 굿즈, 그리고 먹거리까지

"아 게임쇼에 왔구나" 이 감동을 가장 먼저 주는게 바로 코스프레로, 게임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행사다. 그만큼 코스프레를 위해 게임쇼 회장을 찾는 이들도 많은데, 프로 코스플레이어들의 사진을 찍거나, 아예 직접 참여하기도 한다. 지스타 코스프레의 백미는 최고의 코스프레를 뽑는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다. 다양한 참가자들이 총상금 500만 원을 두고 경쟁하는 본 경연은 오는 5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지난 지스타 2018에선 ‘다크소울’ 솔라로 분장한 코스어가 ‘태양 만세’ 포즈를 완벽하게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엔 과연 어떤 게임 캐릭터가 ‘본인 직접 등판’이라는 찬사를 받을 지 주목된다.

다양한 게임 굿즈 역시 지스타의 핵심 볼거리이자 지갑을 열게 만드는 주범이다. 이번 지스타에선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포켓몬스터 굿즈를 판매하는 포켓몬스토어가 열려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검은사막 마스코트인 ‘흑정령’을 테마로 한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펄어비스 스토어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X.D. 글로벌 굿즈 스토어에선 랑그릿사, 소녀전선 굿즈를 만날 수 있으며, 미호요와 엔젤게임즈 부스에선 각각 ‘붕괴3rd’와 ‘히어로칸타레’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 

아무리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행사라고 하더라도 공복 상태에서는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하기 어렵다. 지스타 행사장 근처에는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푸드트럭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지스타를 보면 화덕피자, 스테이크는 물론 랍스터 세트까지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화려한 먹거리가 갖춰져 있었다. 올해에는 이전에 비해 규모도 더 커진다고 하니, 푸드트럭에서 파는 산해진미로 배를 채운 뒤 행사를 구경하도록 하자.

▲ 작년 지스타에서 먹을 수 있었던 랍스터 세트. 과연 올해에는?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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