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과는 다소 거리가 먼 넥슨이 Xbox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Xbox One 축제 ‘X019’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여기에 빈손이 아니다. PC와 Xbox One으로 출시되는 '카트라이더'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넥슨은 14일(현지 기준), 영국 런던 쿠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Xbox One 축제 X019 현장에서 자사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선보였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 대표작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한 신작이다. Xbox One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기존 카트라이더보다 진보된 그래픽을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 3일에 열린 ‘카트라이더 리그’ 결승전에서 ‘차세대가 온다’라는 문구와 함께 의문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서는 기존 카트라이더보다 사실적인 광원 효과와 세밀한 트랙 디자인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주인공이 X019 현장에서 베일을 벗은 것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와 Xbox One을 지원하며, 두 기종간 크로스 플레이도 가능하다. PC와 Xbox One 게이머가 함께 카트 대결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넥슨은 이번 타이틀은 제작 초기부터 PC, 콘솔, 모바일을 비롯한 다양한 기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고 전했다.
다만 기본적인 게임성은 쉬우면서도, 짧고 굵은 한 판을 특징으로 한 카트라이더를 이어받는다. 그래픽 완성도는 끌어올리되 카트라이더 본연의 매력은 유지하는 것이다. 여기에 캐릭터 외모를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도 제공되며, ‘핑크빈’ 등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X019 행사가 시작된 14일부터 비공개 테스트 참가 신청을 시작하며, 테스트는 12월에 시작된다. 비공개 테스트는 PC와 Xbox One으로 진행되며, 테스트 단계에서도 글로벌 유저 간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하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국내 게임사에 난공불락으로 알려진 콘솔 게임을 시도하는 업체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펍지, ‘검은사막’ 펄어비스는 각 게임을 Xbox One으로 선보이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고, MS 역시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배틀그라운드’가 게임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 국내 대표 게임사라 할 수 있는 넥슨도 자사 대표 시리즈 카트라이더를 앞세워 Xbox One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카트라이더가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콘솔은 국내 게임사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Xbox One을 통해 첫 콘솔 레이스를 준비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과연 어떠한 재미로 게이머를 끌어들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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