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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코볼트가 드래곤 후예? 게임 속 반전 종특 TOP 5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게임, 영화, 소설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판타지나 SF 장르의 창작물을 접하다 보면 특정 종족에 대한 고정적인 이미지가 생긴다. 오크는 지능이 낮고 악랄한 전투 종족이고, 드워프는 여자고 남자고 할 것 없이 키가 작으며 무기 제련을 잘한다는 관념이 익숙한 식이다. 당연히 대부분의 창작물에서 비슷한 설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고정관념이다.

하지만 일부 게임에는 기존 인식과는 전혀 다른 반전 있는 종특이 있다. 이슬만 먹을 거 같은 선한 외모의 이종족이 알고 보니 식인을 즐긴다거나, 불쌍하고 멍청할 것만 같은 트롤들이 알고 보니 고도로 발단된 문화를 지니고 있는 식이다. 오늘은 고정관념 따위는 저 멀리 걷어차 버린, 반전 있는 '종특' TOP 5를 살펴보자.

TOP 5. 멍청한 코볼트가 드래곤의 후예? (던전 앤 드래곤)

▲ 여기 코볼트는 드래곤의 후예입니다 (사진출처: D&D 위키피디아)

코볼트는 독일 민담에서 나온 가상의 종족으로, 보통 도마뱀과 개를 섞은 듯한 모습으로 그려지기 마련이다. 몸집도 작고 행동도 다소 멍청해서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초반에 잡을 수 있는 '잡몹1' 정도로 치부된다. 그나마 대우가 좋은 경우에도 광산에 살며 광부를 괴롭히는 장난꾸러기처럼 그려진다. 앙상한 몸매에 불쌍한 말투로 은근히 부성애를 자극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라면 포인트!

하지만 던전 앤 드래곤 3에 등장하는 코볼트는 그 위상이 남다르다. 일단 드래곤의 후예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실제로 몇몇은 드래곤 신을 섬기기도 한다. 마냥 멍청해서 도둑질이나 하고 사는 다른 게임의 코볼트와 달리 이쪽 동네 코볼트는 마법도 쓸 줄 알고, 제법 몸도 튼튼한 것이 종특이라 싸움도 잘한다. 개중에는 아예 진짜 드래곤 못지않게 강한 친구도 있다. 그러니까 어디 동네 도마뱀 정도로 생각하고 덤벼들었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니, 알아서 조심하자.

TOP 4. 던지면 터지는 수류탄 펭귄은 처음이지? (디스가이아)

▲ 던지면 터지는 것이 종특이라니... (사진출처: 니폰이치 공식 홈페이지)

하늘을 찌르는 펭수의 인기 덕에 펭귄에 대한 평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펭수를 본뜬 건지 펭귄을 본뜬 건지 모를 캐릭터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사실 펭수가 아니었어도 펭귄은 이미 예전부터 뒤뚱뒤뚱 걷는 모습과 턱시도가 생각나는 멋진 털 모양 덕분에 남극의 귀염둥이 신사로 불려왔다. 하지만,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시리즈에 등장하는 '프리니'는 신사라는 이미지와 달리 자폭 능력을 갖춘 내추럴 본 전투 펭귄이다. 

프리니의 종특은 '던지면 터진다'이다. 정확히 말하면 큰 충격을 받거나 적과 접촉하면 폭발한다. 그야말로 자폭 펭귄이 따로 없다. 사실 자폭을 하지 않아도 출중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자신의 전용 무기인 프리니 대거를 사용한 난도질은 꽤나 위협적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던지면 터진다는 특성 탓에 플레이어에게는 한낱 수류탄 정도로 취급받는다. 이래서 종특도 잘 타고나야 하는 법이다.

TOP 3. 귀여워 보이지만 세계관 최상위 포식자 요들 (리그 오브 레전드)

▲ 세상 귀여운 종족이지만 알고보면 이쪽 세계관 최상위 포식자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요들은 명실공히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의 최고 귀요미 종족이다. 심장에 치명적인 2등신이라는 비율에 크고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큰 귀로 우리의 마음을 홀린다. 여기에 복슬복슬하고 윤기 있는 털까지 지닌 매력적인 생명체다. 평균 신장 또한 0.6~0.8미터 내외라고 하니 반려동물로 키우면 딱 일 것만 같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 녀석들 세계관에서 최상위 포식자이다. 손재주가 매우 뛰어나 아이언맨에게도 지지 않을 최첨단 수트를 만들 수 있으며, 마법도 수준급으로 부린다. 심지어 힘도 세고 무술에도 능하다. 가장 충격적인 종특은 요들 중에서 가끔 폭력적인 성향에 눈을 뜬 사이코패스가 있다는 것이다. 그 대표 캐릭터가 바로 '티모'다. 티모는 평소엔 더할 나위 없이 착하지만, 전투만 시작되면 양심의 가책 없이 적의 목숨을 끊는 냉혹한 성격으로 변한다. 세계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살인 병기'라고 하니 말 다 했다. 아마 요들들이 마음만 먹으면 세계를 정복하는 건 숨 쉬는 것만큼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TOP 2.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천사 (베요네타)

▲ 자비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는 베요네타의 천사족들 (사진출처: 베요네타 팬덤 위키피디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천사'의 종특은 자애로움, 아름다움, 사랑일 것이다. 긴말 필요 없이 천사는 애초에 하나님의 사자다. 최근에는 다소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천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평범한 인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도덕적이며, 남을 위할 줄 알고 인간을 아끼는 것이 천사의 개략적인 이미지다. 

하지만 베요네타에 등장하는 천사는 인간을 적대하는 것을 넘어서 아예 벌레 정도로 취급한다. 자비라고는 눈곱만큼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종특이며, 그러다 보니 싸우는 도중에 인간이 죽던 말던 신경도 안 쓴다. 생긴 것도 사람보다는 괴물에 가깝고, 몇몇은 아예 고문 도구나 단두대 따위를 무기로 사용한다. 마녀 한 명 잡겠다고 박살 낸 빌딩만 수십 채에, 죽은 사람은 셀 수도 없이 많아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녀석들이 따로 없다. 이런 민폐 종족을 손수 처리해주는 베요네타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TOP 1. 좋은 뜻인건 알겠지만 엘프가 식인이라니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 2)

▲ 시체를 먹는 것이 종특인 엘프가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엘프 하면 일단 뾰족하고 긴 귀, 찰랑거리는 생머리, 늙지 않는 등의 외모와 빠르고 민첩하며 자연 친화적이라는 종특이 떠오른다. 특히, 자연을 사랑하는 나머지 육식도 거의 하지 않는 채식주의를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종특만큼은 대다수의 가공 매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시쳇말로 '국룰'이라고 해도 될 만큼 전형적인 특성이다.

하지만,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에 등장하는 엘프는 국룰이란 말이 무색하게도 육식, 그것도 인간이나 드워프 특히 동족의 시체도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이 특징이다. 육식도 아니고 아예 죽은 사람의 시체를 먹는다니, 옆 동네 엘프가 들으면 기겁할 종특이다. 그렇다고 여기 엘프들이 나쁜 심성을 갖고 식인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게임의 엘프는 식인을 통해 죽은 자의 기억을 흡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건을 실마리를 파악하거나 선조의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오히려 죽은 사람을 기리는 경건한 의식인 셈이다. 물론, 이미 시체를 먹는 순간 우리가 알고 있는 엘프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많이 멀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실제로 이 작품 속의 엘프는 식인을 이유로 다른 종족으로부터 배척되고 탄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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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롤플레잉
제작사
라리안스튜디오
게임소개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는 라리안스튜디오 대표 RPG 타이틀 ‘디비니티’ 최신작으로, 방대한 자유도와 정통 RPG 특유의 전투를 특징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전작 ‘오리지널 신’과 마찬가지로 3인칭 탑뷰 시점... 자세히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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