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드디어, 소니의 차세대 콘솔 PS5 외형이 공개됐습니다. MS의 Xbox 시리즈 X는 작년 말 일찌감치 공개된 바 있으니, 이로써 비로소 차세대 거치형 콘솔 2종의 디자인을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MS 먼저 보겠습니다. 놀라우리만치 완벽한 직육면체에, 얼핏 봐서는 게임기인지 모를 정도로 심플한 검은색 외관. Xbox 360이나 Xbox One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디자인과는 결이 확실히 다릅니다. 처음 공개 당시 ‘공기청정기다’, ‘냉장고다’ 같은 반응이 나올 정도로 기존 게임기 이미지를 깬 디자인이었습니다. 좋게 말하자면 모던하고 깔끔한 모습이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투박하다는 비판도 나왔죠.
소니 측은 정반대입니다. 부드럽게 쭉 뻗은 곡면과 흑백 조화로, 얼핏 보면 SF 영화에 나올 법한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얼핏 UFO 같기도 합니다. PS4의 각진 디자인을 버리고, PS3 시절 곡선형 디자인으로 회귀하면서도 굉장히 전위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참고로 PS5에도 ‘공기청정기 같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이쯤 되면 공기청정기 업계 디자인 수준이 위대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두 콘솔의 대비되는 외관 콘셉트는 기기 소개 트레일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 X는 호수 위에 떠 있는 완벽한 직육면체를 형상화 함과 동시에 어디서 봐도 동일한 직육면체의 모서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여줍니다. 반면 PS5는 카메라가 기기 표면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며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기기 외관을 다양하게 비추죠. 이로써 각진 시리즈 X vs 부드러운 PS5 이미지 구도가 완성됐습니다.
게이머들 반응을 모아보겠습니다. 작년 시리즈 X 발표 당시엔 앞서 말했듯 공기청정기 뿐 아니라 냉장고, 데스크탑, 스피커 등에 비유하는 댓글이 많았습니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은 “취향저격이다”, “플스보다 마음에 든다”, “안정적이다” 같은 긍정적 반응을 보인 한편, “너무 크다”, “각티슈 같다”, “콘솔 같지 않다” 같은 비판도 보였습니다. 게임기 같지 않아 와이프 몰래 사기 좋겠다는 유부남의 슬픈 의견도 있었죠.
PS5의 경우 눈에 띄는 디자인을 채택하다 보니 보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립니다. 좋아하는 분들은 “미래형 게임기 느낌 나서 멋지네”, “깔끔하고 예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으나, “청소하기 불편해 보인다”, “너무 미래지향적이라 오히려 구시대적이다”, “눕혀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등의 부정적 의견도 상당수였습니다.
결국 디자인은 개인 취향입니다. 디자인으로 인해 성능이나 실사용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거나, 반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거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혐오감을 주지만 않는다면 정답은 없죠. 성능이나 독점작, 가격 등은 잠시 제쳐 놓고 디자인만 봤을 때, 어떤 기기가 취향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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