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첫 화가 방영된 나영석 PD의 신규 예능 여름방학이 왜색이 강한 집을 배경으로 함과 동시에 1997년부터 발매된 소니 게임 ‘나의 여름방학’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일과를 마무리하며 그림일기를 쓴다는 점과 매일 운동을 한다는 점, 집안일을 돕는 일과가 있다는 점 등 전체적인 포맷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선 나영석 PD가 총괄하는 tvN 신규 예능 ‘여름방학’은 배우 정유미와 최우식이 등장하며 강원도에 있는 집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콘셉트를 앞세웠다. 제작진은 여름방학 기획 의도에 대해 ‘드넓은 바다가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고 자전거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작은 동네’라며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고, 하루의 끝에는 나를 돌아보는 한여름 밤의 기록들’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런데 방송의 전체적인 포맷이 일본을 배경으로 소년의 여름방학 생활을 다룬 게임 시리즈 ‘나의 여름방학’과 비슷하다. 1997년에 첫 타이틀이 발매된 이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과 PSP로 발매됐으며 2편부터는 바다에서 수영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요소가 추가됐다. 아울러 일본 시골을 배경으로 했기에 특유의 적산가옥과 함께 세이브를 겸하는 일기 쓰기, 매일 아침에 하는 라디오 체조 등이 있다.
이러한 나의 여름방학과 tvN의 신규 예능 여름방학은 전체적인 진행이 유사하다. 예능 프로그램 여름방학의 배경은 바다가 보이는 이층집인데, 이러한 구조는 나의 여름방학 3편에 등장한 주인공의 집과 흡사하다. 여기에 집 내부 분위기는 나의 여름방학 4편과 유사하다.
이와 함께 예능 여름방학은 ‘일기 쓰기’와 ‘운동하기’를 숙제 삼아 진행하는데, 게임 나의 여름방학도 일기를 쓰며 저장하고, 매일 아침에 다 같이 라디오를 들으며 체조하는 대목이 있다. 나의 여름방학에는 앞서 이야기한 일기, 체조 외에도 축사를 청소하는 것과 같은 집안일을 돕는 부분이 있는데 예능 프로그램 여름방학 역시 파를 심는 등 소일거리를 진행하는 부분이 있다.
게임 나의 여름방학과 예능 여름방학은 100% 똑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주요 흐름이나 일기, 운동 등 일부 요소가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여름방학 제작진은 1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정 게임과 유사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해당 게임을 알지 못하며, 전혀 참고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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