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새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전 세대보다 월등히 높은 성능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품귀 현상으로 인해 실물은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이 같은 현상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젠슨 황 대표는 6일, 해외 하드웨어 전문 웹진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와 인터뷰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사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3080 및 3090의 품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젠슨 황은 “지포스 RTX 3080 및 3090의 품귀 현상은 공급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문제는 수요다. 예상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지포스 RTX 3080 및 3090 수요에 대해 “소매 업체에서는 최근 10년 내 이 같은 현상을 볼 수 없었다고 말할 것”이라고 표현했다. 현실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렵거니와 다른 라인업까지 나올 예정이기에 품귀현상은 연말에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신제품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지난 9월 2일 최초 공개됐다. 전 세대 제품군인 지포스 RTX 20보다 월등히 높은 성능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이엔드 모델인 RTX 3080은 지난 9월 16일 정식 출시됐는데, 약 3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판매 사이트도 마비됐다. 여기에 이베이를 비롯한 오픈마켓에서 고가에 되파는 리셀러가 등장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품귀 현상이 일면서 엔비디아는 18일과 21일, 자사 공식 포럼을 통해 해명문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생산량 및 배송량 증가, 엔비디아 스토어 서버 증설, 결제 시스템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으며, 본래 10월 15일 출시 예정이었던 지포스 RTX 3070 출시일을 29일로 연기했다.
지포스 RTX 3070이 2080Ti와 비슷한 성능에 가격은 절반 수준이어서 수요는 3080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극심한 품귀 현상이 일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한동안 PC에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탑재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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