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28년간 이끌었던 드림헤이븐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차별과 성희롱 관련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실제로 사람들은 해를 입었고, 어떤 여성들은 끔찍한 경험을 했다”며, 피해자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성별과 배경에 관계 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공평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리자드 전 크리에이티브 부사장 크리스 멧젠 역시 2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리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킨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소송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수치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도 많다. 대표적으로 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커뮤니티 매니저 조시 앨런은 ‘추행 및 차별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들어 왔지만 이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남자’라는 추상적 표현으로 마이크 모하임 대표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리고 “특정 전 리더의 말은 100% 헛소리”라는 말을 덧붙이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또한 트위터에서 크리스틴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전 블리자드 개발자는 2018년, 마이크 모하임 대표에게 직접 썼던 편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편지에는 회사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현황과 함께, 여성의 안정된 업무 보장을 당부했던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이 사실이라면 그를 포함한 회사 수뇌부가 사내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알고도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것이 된다.
또한 이번 소송을 건 캘리포니아 평등고용주택부(DFEH)의 고소장에 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퀘스트 디자이너인 알렉스 아프라샤비가 직접 언급되며, 오랜 기간 함께 일해왔던 크리스 멧젠의 사과문 또한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 멧젠은 “직장 업무 외 사적인 대화는 없었다”며,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았다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답했다.
한편, DFEH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성명문을 통해 민사 소송을 제기함과 함께 블리자드에게 성차별과 희롱, 미흡한 대응 조치 등에 대해 적절한 구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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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지금까지 게임이 제 손을 떠났던 적이 없었습니다. 늘 옆에서 즐거운 게임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가 되고자 합니다.kdyoung1028@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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