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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코인 농사, 준비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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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코인 채굴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복호화 난이도가 매우 높아져 있기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경우 1개를 채굴하기 위해서도 적잖은 자원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채굴 시스템 1대에 보통 6개 정도의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필요하기에 투자 비용 또한 매우 높다. 이런 영향으로 채굴 파동이 한풀 꺾인 지금까지도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비해 치아코인은 이전까지의 코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장당 100만 원씩 하는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된다는 뜻이다. 심지어 내장 그래픽을 사용해도 문제 없다.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CPU, 시스템 메모리(RAM), 저장장치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럼 차이코인은 어느 정도의 시스템을 필요로 할까? 지금부터 살펴보자.



차이코인이 필요한 최소 시스템 자원은?


이더리움 등의 코인을 채굴할 때 일정 성능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한 것처럼, 치아코인 역시 필요로 하는 최소 자원이 있다. 1개의 작업(플롯)을 진행할 때 2개의 코어와 약 3.4GB의 시스템 메모리, 일정 용량의 저장공간이 필요하다. 


▲ 치아코인을 채굴할 때 필요한 최소 자원


플롯 저장 공간은 5가지의 옵션이 있지만 가장 권장하는 용량은 101.4GB다. 239GB 용량을 압축해 101.4GB로 저장한다. SSD에서 빠르게 239GB의 난수를 발생시켜 압축해 HDD에 저장되는 방식이다. 때문에 여러 개의 플롯을 돌리기 위해 일반적인 시스템보다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게 된다.


때문에 최소 자원이라 하면 2개 이상의 코어를 갖춘 CPU, 8GB 시스템 메모리, 256GB 정도의 SSD, 1TB의 저장장치 정도면 치아코인 경작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최소 자원일 경우의 이야기이며, 1치아코인을 획득하기는 요원하다. 그럼 처음 경작을 시작하기 위해서 무난한 정도의 시스템은 어떻게 될까.



소규모 치아 경작 시스템


▲ 인텔과 AMD, 두 대의 차이코인 시스템을 만들어 봤다

▲ CPU는 코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1개의 플롯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2개의 스레드(논리코어)가 필요하다. 때문에 코어가 많으면 많을수록 경작에 유리하다. 때문에 인텔 CPU의 경우 10코어(20스레드)의 코어 i9 10900K를 선택했으며, AMD는 12코어(24스레드)의 라이젠 9 5900X를 선택했다. 두 제품 모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스레드가 많지만 8코어 정도만 되어도 차이코인 입문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 인텔과 AMD 대부분의 소켓을 지원하는 CPU 쿨러, 쿨러마스터 하이퍼 H411R 화이트 LED


쿨러는 인텔과 AMD 시스템 모두 동일한 쿨러마스터의 하이퍼 H411R 화이트 LED를 적용했다. 타워형, 93mm 냉각 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텔부터 AMD 소켓을 모두 지원해 폭넓은 호환성을 보이는 제품이다. 가격 역시 브랜드 밸류에 비해 부담 없는 가격을 갖췄다.

▲ 시스템 메모리는 무난한 삼성전자 DDR4 16GB로 구성했다


치아코인을 경작할 때는 메모리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기본 플롯 1개를 만들 때 시스템 메모리 3.39GB 용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최소 스펙으로는 8GB면 가능하지만 여러 개의 플롯을 동시에 만든다면 16GB 이상의 시스템 메모리를 갖추는 것이 좋다. 지금 시스템에는 삼성전자 8GB DDR4 3,200MHz 2개를 적용한 16GB로 구성했다. 16GB 시스템 메모리는 최대 5개까지의 플롯을 동시에 만들 수 있다.

▲ 메인보드는 인텔과 AMD 각각 메인스트림급 칩셋을 적용한 (위)ASUS 프라임 B560-플러스, (아래)기가바이트 X470 어로스 게이밍 7 WiFi를 선택했다


차이코인을 위한 메인보드는 ATX 규격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ATX의 경우 6개내외의 SATA3 단자를 갖추고 있기에 저장장장치 확장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SATA 확장 카드 등의 별도 제품을 사용하면 확장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확장을 고려하기 보다는 최대한 기본 포트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인텔, ADM 시스템 모두 내장 그래픽이 없는 CPU이기에 갤럭시 GALAX 지포스 210 플러스를 장착했다.


인텔 코어 i9 10900K와 라이젠 9 5900X 모두 많은 코어를 갖췄지만 내장 그래픽이 없는 CPU다. 때문에 화면 출력을 위한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채택했다. 단순히 화면 출력을 위한 그리팩카드이기에 갤럭시 GALAX 지포스 210 플러스 D3 512MB LP를 선택했다. 실제 시스템을 구성할 때도 집의 쓰지 않는 그래픽카드를 활용해도 무방하다.

▲ SSD는 NVMe 규격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차이코인 시스템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 바로 저장장치다. 그 중에서도 SSD는 난수를 발생시켜 압축해주는 플롯 작업을 담당하기에 빠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선택한 제품은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520 M.2 NVMe 2TB 모델이다. SSD의 용량이 크면 다중 플롯 작업을 할 때 유용하다. 또 파이어쿠다 520 M.2 NVMe는 읽기 5,000MB/s, 쓰기 4,400MB/s로 플롯을 빠르게 만들어내기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 HDD는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큰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SSD가 플롯 작업을 하고 실제로 저장되는 곳은 바로 HDD다. 치아코인 획득 방법은 난수 대입식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플롯을 만들어 경우의 수를 많이 만들어 둬야 하기에 큰 저장공간이 관건이다. 또 장기간 작동을 기반으로 하기에 NAS용 HDD인 씨게이트 아이언울프(IronWolf) 8TB(ST8000VN004) 제품 5개를 적용했다. 아이언울프의 경우 씨게이트의 NAS 펌웨어 AgileArray를 통해 이중 평면 밸런싱과 시간 제한 오류 복구를 지원하기에 장기간 작동 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 무려 12개의 저장장치를 지원하는 컴이지 킹덤 클라시코 스토리지 마스터


치아코인은 저장장치의 용량이 가장 큰 핵심인 만큼 많은 저장장치를 담을 수 있는 PC 케이스가 있으면 시스템을 구성하기 매우 유리하다. 때문에 선택한 PC 케이스는 컴이지에서 출시한 킹덤 클라시코 스토리지 마스터를 선택했다. 이 PC 케이스는 ATX 규격임에도 12개의 베이를 제공한다. 또 주요 8개 배이 앞쪽에는 120mm 냉각팬 3개가 흡기를 통해 효율적인 공랭 설계를 적용했다.


▲ 시스템 스펙보다 넉넉한 용량의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II 1050W 풀모듈러


이 정도의 시스템에서는 솔직히 1,00W급 파워서플라이가 필요하지는 않다.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700W 정도의 제품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텔 시스템의 CPU로 i9 10900K를 적용했기에 좀 더 넉넉한 용량의 마이크로닉스 클래식(Classic) II 10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를 선택했다. 이 제품은 내장 냉각팬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으로 팬리스 모드를 지원하며, 풀 모듈러 타입으로 필요한 전원 케이블만 연결해 깔끔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 인텔과 AMD 시스템은 CPU와 메인보드를 제외하면 공통 스펙으로 구성됐다



농사를 위한 밭을 만드는 과정


지금까지 치아코인을 경작하기 위한 시스템에 대해 살펴봤다. 지금 살펴본 시스템은 5개의 플롯을 동시에 작업할 수 있게 구성했다. 그러나 치아코인은 이전 다른 코인들과 다르게 처음에는 작게 시작해서 확장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 최소 시스템으로 시작해 하나하나 업그레이드를 통해 농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단적으로 용량 확장만 해도 어느 정도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치아코인 시스템의 케이스는 확장성을 고려해 선택하면 차후 유리하다


또한 일반 코인의 경우 일반적인 시스템 몇 대 분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차이코인의 경우 1대의 시스템 예산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점도 차이가 있다. 또 저장장치는 우선 예산 안에서 해결 후 차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점도 사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현재 코인 파동은 다시금 잠잠해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하락세이기에 치아코인 역시 처음 거래소 등록가에 비해 금액이 많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후 언제 다시 코인 파동이 다시금 올지 모른다. 때문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작할 수 있는 치아코인은 지금도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차회에는 실제 차이코인을 경작하기 위한 구체적인 설정이 어떻게 되는 지 알아보도록 하자.


글, 사진 / 박선중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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