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유통 허가권이라 할 수 있는 ‘판호’가 필요하다. 그런데 8월에 이어 9월에도 중국 내·외자판호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아, 중국 정부가 잠정적으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는 설이 다시금 화두에 오르고 있다.
이미 중국 정부는 지난 2018년, 9개월간 판호 발급을 완전히 중단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12월부터 내자판호(중국 자국 게임) 발급이 시작됐고, 2019년 4월에는 외자판호(중국 외 게임)도 발급하기 시작해 통상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공식 홈페이지에 판호 발급 결과를 게시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22일 이후 8월과 9월에 두 달에 걸쳐 아무런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난 9월 9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현지 게임사 측에 신규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부에서 앞세운 명분은 청소년 게임 과몰입 예방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지난 29일, 이 매체는 익명을 요청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중국 정부가 게임 내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당국이 강조한 부분은 게임은 순수한 오락이 아니라 국가와 역사, 문화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여성처럼 보이는 남성 등 외모적으로 성별이 모호한 캐릭터,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하는 콘텐츠, 플레이어에게 도덕적인 선택지를 주는 요소 등을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대한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모종의 이유로 판호 발급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는 중국 현지 게임사는 물론 중국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인 국내 게임업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게임사 213곳은 지난 24일 게임 과몰입 예방 및 부적절한 콘텐츠를 게임에 담지 않는다는 취지의 ‘자율규제 협약’을 발표한 바 있다. 협약에는 정치적으로 유해한 내용, 배금주의, 동성애 등에 대한 콘텐츠를 금지하고, 과도한 수익을 내도록 설계한 게임도 제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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