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에 꽁꽁 싸여있던 엔씨소프트의 신작 '프로젝트 TL'의 정식 명칭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외부에 알려졌던 '더 리니지'라는 이명과 달리, 다소 생소한 제목이 튀어나왔습니다. 바로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ety)'였죠. 이와 함께 쓰론 앤 리버티는 리니지 시리즈의 일부가 아닌 독자적인 IP로 제작된다는 점도 밝혀졌습니다.
얼핏 보면 별거 아닌 소식 같지만, 엔씨소프트 입장에선 큰 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리니지 IP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던 엔씨소프트가 더욱 다양한 IP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김택진 대표가 이전에 리니지 W를 두고 마지막 리니지라고 이야기했던 것이 절대 허상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엔씨소프트는 물론 게임업계 전체에 있어서 충분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접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게임메카 ID 소불고기 님 "트릭스터M이랑 블소2도 이름이 리니지는 아니었다", 미친소 님 "엔씨가 자유? 음...", 네이버 ID 아시필린 님 "그러시겠지, 어련하시겠어?", 페이스북 ID 김대휘 님 "이름만 그럴싸하게 해두고 속은 리니지"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물론 "마지막이 있으면 새로움이 있는 법, 리버티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듯하다"라 말한 게임메카 ID 악마이 님처럼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전반적으론 부정적 여론이 우세합니다.
이런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그동안 엔씨소프트에서 만든 게임이 리니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모바일 플랫폼에서 리니지는 절대적인 입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리니지 라이크라는 용어까지 생겼을까요? 즉 지금의 여론은 쓰론 앤 리버티도 이름만 다르고 같은 전철을 밟진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죠.
결국 이는 쓰론 앤 리버티, 더 나아가서는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출시할 게임들이 넘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사실, 굉장히 안정적인 IP인 리니지를 두고 새로운 도전을 꾀한 엔씨소프트의 결단은 나름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최소한 게임이 나오고 나서 비판하더라도 늦지 않는다는 뜻이죠. 특히나 쓰론 앤 리버티는 적극적인 유저 소통과 피드백을 활용해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했으니 우려는 거두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게임메카 ID 소불고기 님 (증정상품: 메트로 2033, 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 지음, 김하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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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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