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엘든 링의 여파가 전세계를 휩쓸었다. 바다 건너에서는 '엘든 링 휴가'를 주는 회사가 나올 만큼 기대를 모은 이 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스팀에서 동시접속자 89만 명을 찍으며 이름 값을 톡톡히 했다. 그 결과가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도 반영됐다.
이번 주 엘든 링 순위는 30위. PC방 이용량 집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커다란 페널티를 감안하면, 발에 철구 매단 채로 수영 경기에 나서서 메달을 따 온 셈이다. 실제로 이번 주 엘든 링은 트위치 시청자수 1위를 굳건히 지켰고, 포털 검색량도 최상위를 기록했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초반 극악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중간보스 '트리가드'를 비롯한 게임 내 콘텐츠들이 밈처럼 퍼져나갔다.
엘든 링의 빛은 찬란하지만, 우여곡절도 있었다. 출시 초기 PC판(스팀) 평점이 '복합적'을 기록한 것. 가장 큰 장애물은 최적화 문제였지만, 기대작이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 했다가 소울 본가의 맵디 매운 맛에 적응하지 못하고 '비추'를 남기고 떠나간 뉴비들도 상당수였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코어 게이머들에게는 포상이었고, 최적화 문제를 감수하고 게임을 즐기다 보니 어느 새 엘든 링의 얼얼함에 적응되었다는 의견이 뒤를 이으며 스팀 평점도 '대체로 긍정적'까지 끌어올려졌다.
현재 엘든 링은 스팀 일 최고 동시접속자 순위에서 로스트아크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라는 두 거대 온라인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물론 싱글 위주 패키지게임이라는 한계 때문에 오랫동안 왕좌를 지키긴 힘들 테지만, 최소한 지금의 열기큼은 여느 기대작은 상대도 안 될 정도로 뜨겁다. 초신성처럼 타오르며 순위권을 밝힌 엘든 링의 기세가 조금 더 오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녀 여왕이 효녀네, 데스티니 가디언즈 화제
이번 주 스팀에서 불어온 바람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확장팩 마녀 여왕을 출시한 데스티니 가디언즈다. 한동안 순위권 내에서 보이지 않던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39위로 끌어올린 데 이어, 신규 유저들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니 효녀도 이런 효녀가 없다. 좋게 유지되고 있는 유저 평점을 보면 장기 흥행도 꿈은 아닐 것이다.
상위권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디아블로 2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리마스터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최상위에 머물렀던 디아블로 2지만, 이번 주에는 6계단 떨어져 스타크래프트보다 낮은 17위를 기록했다. 10여년 만에 진행되는 밸런스 변경이 담긴 2.4 패치가 PTR 서버에 적용됐지만, 시작 시점이 집계 기간 끄트머리에 걸치는 바람에 순위엔 효과를 미치지 못했다. 반면, 스타크래프트는 2022년 2월 22일 '콩콩절'을 기념해 열린 홍진호 vs 임요환의 '임진록' 경기가 화제를 모으며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하위권에서는 월드 오브 탱크, R2,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사이버펑크 2077 등 많은 게임들이 순위권에서 이탈한 가운데,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커츠펠이 고작 2주 만에 순위권에서 내려가고 말았다. 스팀 해외 테스트를 먼저 진행하며 신선함이 덜하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국내 서비스 시작 직후부터 '고인물' 유저와 신입이 매칭되는 등 '뉴비 절단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으며 도약에 실패한 모양새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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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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