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인디게임 다수를 포함한 약 1,000개에 달하는 게임을 10달러(한화로 약 1만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번들이 출시됐다. 판매 수익은 러시아 침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에 기부된다.
인디게임 플랫폼 itch.io는 오는 18일까지 991종에 달하는 상품을 묶은 ‘번들 포 우크라이나’를 판매한다. 이번 번들에는 900여종에 달하는 게임을 비롯해 서적, 만화책, 사운드트랙, 음악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개발사 700곳 이상이 참여했다.
최소 구매금액은 10달러이며 원한다면 추가로 더 지불하는 것도 가능하다. 목표 금액은 100만 달러(한화로 약 12억 원)이며, 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1만 2,697명이 참여해 목표의 19%에 달하는 19만 3,735달러(한화 약 2.3억 원)가 모였다. 번들에 포함된 상품의 본래 총 가격은 6,534달러이며, 최소 금액인 10달러를 기준으로 할인율은 99%에 달한다.
이 중에는 재미와 완성도가 검증된 인디게임 다수도 포함되어 있다. 주요 타이틀로는 멸망한 세계를 정원처럼 가꾸며 소위 힐링 게임으로 주목받았던 클라우드 가든, 고전적인 스타일을 앞세운RPG 크로스 코드를 비롯해, 황량한 분위기를 앞세운 로그라이크 고너(Gonner) 등이 있다. 아울러 슈퍼핫, 바바 이즈 유, 셀레스트, 어 댄스 오브 파이어 앤 아이스, 러스티 레이크 호텔 등 준수한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된 타이틀을 만나볼 수 있다. 번들에 포함된 게임은 itch.io 공식 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고, 스팀 등 타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 키는 제공하지 않는다.
번들 판매로 조성된 모든 수익금은 자선단체인 국제의료봉사단과 보이스 오브 칠드런(Voice of Children)에 각각 기부된다. 국제의료봉사단은 의료지원을 제공하며, 보이스 오브 칠드런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구호하고,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우크라이나 자선단체다.
이번 번들 판매에 대해 itch.io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공격받고 있다. 게임 개발자로서 우리가 가진 것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이 시련을 이겨내고, 전쟁이 끝난 후에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라며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쟁에 반대하는 전세계 모든 사람과 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세계 게임업계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제재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MS, EA, 액티비전블리자드, 에픽게임즈, 테이크투, 유비소프트 등 주요 글로벌 게임사 다수가 러시아 게임 판매를 중단했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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