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와 심시티 등을 탄생시킨 윌 라이트의 2008년작 '스포어'는 생명 시뮬레이터를 테마로 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형태의 크리쳐를 직접 만드는 것인데, 뼈대와 팔다리, 머리나 이목구비 형태와 위치, 수 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이 스포어를 떠오르게 하는 신작이 스팀에 출시됐다. 차이점이라면, 상당히 하드코어하다는 것이다.
4월 16일 스팀에 정식 출시된 '애니멀 리볼트 배틀 시뮬레이터(Animal Revolt Battle Simulator, 이하 ARBS)'는 다양한 생물을 창조하고, 이들을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배틀 시뮬레이터 장르와 생명 시뮬레이터를 혼합한 느낌으로, 전투 결과를 지켜보거나 1인칭 시점에서 직접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등 '토탈리 어큐레이트 배틀 시뮬레이터(TABS)'와도 비슷해 보인다.
ARBS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운 생명 창조다. 머리가 셋 달리고 뿔이 가득 난 데다 등에는 거미 발을 연상시키는 촉수가 달렸고 입에서 레이저 빔을 뿜는 티라노 사우르스, 스타크래프트의 러커처럼 바닥에서 뿔을 뿜어대는 생물, 코끼리 몸에 공룡 얼굴 4개가 달리고 등에는 인간의 몸이 박힌 키메라, 지옥에서 막 올라온 것 같이 생겨서 범위 마법을 쓰는 악마, 등에 기관총이 달린 익룡 등 기상천외한 외형과 속성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생물의 신체 부위와 각종 무기, 스킬을 결합해 나만의 몬스터를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지원한다. 스포어를 연상시킬 만큼 커스터마이징 자유도가 높기에, 원하는 곳 어디에나 자리만 있다면 원하는 만큼 신체 부위나 무기를 부착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은 스팀 창작마당을 통해 공유가 가능하다.
게임 내 캐릭터들에게는 래그돌 물리엔진이 적용되어, 피격 시 물리 효과가 반영된 움직임으로 나가떨어지게 된다. 물론 일반 병사, 좀비, 동물 등 평범한 캐릭터도 다수 등장한다. 개발사는 게임 내에 70개 이상의 생물이 존재하며, 2주 마다 새로운 생물을 추가할 것이라 밝혔다.
이 게임은 2020년 2월 첫 데모를 공개한 후 약 2년 가량 앞서 해보기 형태로 피드백을 받아 가며 제작됐으며, 4월 16일 정식 출시됐다. 현재 출시 기념으로 10% 할인된 1만 4,400원에 판매 중이며, 스팀 유저 평가는 '압도적으로 긍정적(전체 94%가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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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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