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스팀에 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V 라이징의 인기가 놀랄 만큼 뜨겁다. 6일 째 본편과 디럭스판이 스팀 전세계 최고 판매량 1, 2위를 점령하고 있으며, 일 최고 동시 접속자는 15만 명을 넘겼다. 스팀 동접자 천상계로 분류되는 TOP 5(CS:GO, 도타2, 로스트아크, 배그, 에이펙스 레전드) 바로 다음 가는 순위다. 지난 1주 간 트위치 시청자 평균은 4만 6,700명으로 포트나이트에 이은 8위며, 유저 평가 역시 리뷰 수 1만 건을 넘겼음에도 '매우 긍정적(87%가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V 라이징의 매력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몰입도다. 게임 내 세세한 설정들이 몰입도를 극한으로 이끈다는 평이다. 예를 들어 주인공은 뱀파이어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뱀파이어의 흡혈이나 변신 속성을 모두 갖고 있어 인간 캐릭터 대비 더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태양광에 노출되면 지속 피해를 입는다. 따라서 밤에만 활동하거나, 부득이 낮에 활동할 시에는 그늘을 찾아다녀야 한다. 이 때 나무그늘 밑으로 들어가면 피해를 입지 않지만, 그 나무를 벌목할 시 곧바로 태양에 노출돼 피해를 입게 된다. 이런 디테일이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여 준다.
두 번째는 단순화다. 이 게임은 핵앤슬래시 방식 전투에 기지 건설/운영 요소를 접목했기에 얼핏 익히고 신경써야 할 점이 두 배로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안게 된다. 그러나 자원 채취나 건설, 전투 등의 요소를 최대한 단순화해 복잡함을 최소화했다. 예를 들어 도끼나 둔기 등으로 전투를 치르다가 나무나 광석 등을 캐기도 하는 등 다방면으로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거나, 주인공이 뱀파이어이기에 허기와 갈증 등을 흡혈 하나로 해결하고 동시에 흡혈 상대의 능력까지 얻는 등이다.
일부 게이머들은 개발사인 스턴락 스튜디오의 전작 배틀라이트나 비슷한 생존 게임 코난 엑자일 등을 떠올리며 스킬트리나 깊이 등이 얕다는 평가를 내리지만, 앞서 해보기 초기이니만큼 다수의 게이머를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하면 이해할 만 하다. 특히 일부 게임성을 단순화 하는 과정에서도 세밀한 설정을 유지한 점, 전투와 건설 등의 균형을 잘 맞춘 점 등은 대다수 유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세 번째는 경쟁과 협력 요소다. 이 게임은 싱글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특정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것보다는 서버를 선택하고 캐릭터를 만들어 플레이하는 온라인게임적 요소가 강하다. 서버에 따라 PvP 가능/불가능이 나눠져 있는데, 이 상황에서 다른 게이머들과 상호작용을 하면 게임이 더욱 재미있어진다는 평가다. 자원을 수집하고, 보스 몬스터를 잡고, 장비를 제작하고, 도구 제작법을 획득하고, 기지를 꾸미는 과정에서 노가다성을 감소시킴과 동시에 혼자 플레이 할 때는 겪지 못할 드라마틱한 체험이 가능하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서버 환경이 좋지 않아 게임이 자주 끊기고 접속조차 어려운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것(특히 PvP에서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평이 많다), 넓은 맵에 비해 다소 까다로운 이동법, 앞서 이야기한 협동과 경쟁이 강조되다 보니 싱글 플레이 시 지루함이 생긴다는 점, PvP 서버에서의 스노우볼 현상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V 라이징은 스팀에서 2만 500원에 판매 중이다. 공식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고 지원 계획도 발표되지 않았지만, 게임이 흥하자 자발적인 유저 한국어 패치가 상당 부분 이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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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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