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에서는 PC 구매를 돕기 위해 주제별로 PC 사양을 선정하여, 성능과 가성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스펙 카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PC 부품들의 가성비가 최근 2~3년 사이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2022년 4~5월 사이에 바닥을 찍은 부품들의 가격이 안정 되면서, PC를 구매하기 좋은 시기가 길게 이어지고 있죠.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사무용, 게임용(중상급 범용), 영상편집용(고사양) 본체를 각각 준비했습니다. 각 용도별로 최근에 수요가 많은 사양들을 정리해본 것인데요.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비슷한 사양의 본체와 비교하면 가격이 10~20% 가량 저렴합니다.
1. 사무, 인강용으로 부담 없고, 가벼운 게임까지도 가능한
12세대 인텔 코어 i5-12400F + RTX 3060
50만 원대 초반으로 완성할 수 있는 다용도 PC 구성입니다. 메모리, 메인보드, SSD를 최대한 쥐어짜면 40만 원대 중후반으로 완성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최저가 조합보다는 후기가 좋은 제품들로 안정적인 조합을 꾸렸습니다.
프로세서는 요즘 한창 가성비가 물오른 AMD 라이젠 5 PRO 4650G를 썼습니다. 6코어 12스레드 구성으로 사무/인강 용도로는 차고 넘치는 연산 성능을 가졌죠. 내장 그래픽도 꽤 준수해서 리그 오브 레전드는 FHD 해상도에서 풀옵션도 문제 없는 정도.
내장 그래픽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 메모리는 DDR4 튜닝 메모리 중 가성비가 좋은 TeamGroup T-Force DDR4 3200 CL16 Delta RGB 를 골랐습니다. 8GB x 2개 구성으로 용량, 성능 면에서 무난한 선택입니다. 메인보드는 ASUS PRIME B550M-A.
저장공간은 DRAM 캐시를 가진 NVMe SSD 중에서 가격이 착한 편인 키오시아 EXCERIA M.2 (500GB)를 썼습니다. 파워도 이 가격대에서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골랐어요.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500W 80PLUS 230V EU. 오랜 시간 동안 다나와 인기순위 1위를 놓치지 않는 것은 다 이유가 있죠. 마지막으로 케이스는 앱코 NCORE G30 트루포스. 군살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우수한 통풍 설계로 인기가 높아요.
전체 구성은 52만 원(2022년 5월 27일 오전 기준, 향후 달라질 수 있음)으로 몇주 전과 비교하면 4만 원 가량 저렴해졌습니다.
2. FHD~QHD 해상도, 범용 게이밍 PC
12세대 인텔 코어 i5-12600K + RTX 3060 Ti
장르 불문,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중상급 게이밍 본체를 찾으신다면 이 것을 유심히 보아주세요. FHD 해상도 고주사율 플레이 + QHD 해상도 고사양 싱글 게임에 적합한 170만 원(2022년 5월 27일 오전 기준) 본체 구성입니다.
프로세서는 12세대 인텔 코어 i5-12600K를 썼어요. 30만 원대의 가격에 기존(10~11세대) 인텔 최고 사양 프로세서들(구형 i7~i9)을 대부분 이기는 게임 성능을 보여줍니다. 10코어 16스레드, 최대 4.9GHz로 동작하고 L3 캐시메모리도 20MB에 달합니다. K 버전이라 오버클럭이 가능하긴 하지만 굳이 비싼 Z690 메인보드와 조합해서 오버할 필요 없이 B660 메인보드에 사용해도 가성비가 좋습니다. 고주사율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강력한 싱글 쓰레드 성능을 보유한 것이 특징.
메모리는 중상급 스펙의 마이크론 Crucial Ballistix DDR4-3600 CL16 RGB White (8GB)를 2개 골라서 총 16GB로 구성했어요. 하얀색 방열판과 일자형 RGB LED는 튜닝효과가 좋죠. CPU가 K 버전이기 때문에 기본 XMP 적용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메인보드는 B660 칩셋을 썼고, 그 중에서 요즘 가장 잘 나가는 MSI MAG B660M 박격포 WiFi DDR4를 골랐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이엠텍 지포스 RTX 3060 Ti STORM X Dual OC D6 8GB 를 썼어요. 현재 70만 원 가량에 팔리는 중이며 오버워치, 발로란트 같은 게임을 FHD 해상도에서 고주사율로 즐기기 좋습니다. QHD 해상도 스팀 고사양 게임(그래픽 옵션 보통~높음)을 즐기기에도 딱 적당한 정도.
저장장치는 최고의 가성비로 손꼽히는 SK하이닉스 Gold P31 M.2 NVMe 500GB를 썼어요. 다나와에서 국내 최초로 리뷰하기도 했던 제품이죠. 읽기 쓰기 성능 모두 출중한데다가 발열이 아주 적은 편이어서 국내 정식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었고, 출시 직후 인기순위 상위권. 지금까지도 커뮤니티에서 가장 평이 좋은 SSD로 손꼽힙니다.
이 시스템의 전체 소비전력은 게임 플레이시 대략 300~350W 가량이며,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700W 80PLUS 230V EU 파워라면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앱코 SUITMASTER P1000 강화유리. 넉넉한 내부 공간, 우수한 통기성으로 중상급 게임용 본체에 잘 어울리죠.
가격은 170만 원(2022년 5월 27일 오전 기준, 향후 달라질 수 있음) 가량이며, 성능은 위 이미지에서 보시다시피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향후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그래픽카드와 파워만 더 고사양의 것으로 바꾸면 되겠네요.
3. 하이 아마추어~프로까지, 영상 편집용 고사양 데스크톱
AMD 라이젠9 5950X + RTX 3080
일반인이 쓰는 영상 편집용 본체(워크스테이션이 아닌 본체)로는 거의 최상급의 구성입니다. 영화 연출을 전공하는 전공자이거나 또는 영상 편집을 본업으로 삼고자 하는 하이-아마추어, 또는 프리랜서 영상편집자에게 권할 만한 구성입니다.
프로세서는 AMD 라이젠9-5950X 입니다. 16코어 32쓰레드라는 엄청난 코어 자원을 바탕으로 4K~8K 초 고해상도 영상 편집에서도 좋은 작업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영상 편집에서 많이 쓰는 다빈치 리졸브에서 좋은 모습을 보입니다.
메인보드는 X570 칩셋 중에서 최고급 제품인 ASUS ROG CROSSHAIR VIII DARK HERO 대원CTS입니다. 최상급 CPU를 감당할 수 있는 든든한 전원부와, 고사양 튜닝 램을 문제 없이 인식할 수 있는 메모리 호환성까지 든든하게 갖춘 메인보드입니다.
메모리(램)는 DDR4 튜닝 메모리를 128GB 풀로 채웠습니다. 지스킬 브랜드의 립조스 라인업은 반짝이는 LED는 없지만 그 대신 가성비가 좋은데요, 이 제품은 하나에 32GB짜리 램을 4개 포함하고 있는 풀패키지 구성이에요.
이런 초 고용량 메모리 패키지는 메인보드에서 호환이 안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호환성을 잘 살펴보고 구매해야 하는데요. 제가 공식사이트에서 호환성(QVL) 확인을 완료하고 추천해드린 것이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입니다. 4K~8K 영상 편집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128GB도 그리 사치스러운 용량이 아닙니다.
그래픽카드는 RTX 3080 중에서 가성비가 좋은 이엠텍 XENON 지포스 RTX 3080 TURBO JET OC D6X 10GB LHR 입니다. AS가 든든한 이엠텍 제품이어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안심이죠. SSD는 SK하이닉스 Platinum P41 M.2 NVMe 1TB 제품을 2개 사용합니다. PCI Express Gen4 지원하는 고스펙 SSD로 실시간 렌더링, 촬영 소스 저장 등 모든 작업에서 쾌적함을 더해줄 거예요.
파워는 커세어의 고사양 제품(케이스 장착 호환성 확인), 케이스는 프랙탈 디자인의 최신형 고급 빅타워 케이스를 썼습니다. 쿨링 성능도 좋고 정숙성이나 저장장치 확장성도 아주 우수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랭쿨러는 NZXT KRAKEN Z73. 더 저렴한 제품들도 있지만 굳이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검증된 냉각 성능과 우수한 내구성, 우수한 AS 정책 때문입니다. 영상용 본체는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쿨러는 좋은 것으로 쓰는 게 좋죠.
이 구성에서 CPU와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부품들(메인보드, 메모리, SSD, HDD, 케이스, 쿨러)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셔도 무방합니다. 좀 저렴한 제품들로 구성하면 최소 350만 원 언저리에서 완성 가능할 것으로 보이네요. 비싼 것으로 구성하고 그래픽카드를 2개까지 쓰면 700만원이 넘는 본체도 나올 수 있습니다.
참고로 2개월 전에 올라왔던 기사에서 위 사양과 거의 비슷한 본체가 595만 원(단, SSD가 2TB x 2개였습니다)이었는데요. 2개월 만에 거의 120만 원이 저렴해졌네요. 그래픽카드 가격이 굉장히 많이 하락한 덕분에 가성비가 좋은 상태입니다.
글 양윤정 / news@danawa.com
기획 송기윤 /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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