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공홈에서 주문하면 두 달 걸리는 ‘아이맥 핑크’가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겟!!!
(지난 5월 27일 필자의 아이맥 구매 인증샷. MGPN3KH/A, 2,072,690원)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맥(Mac)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진입장벽은 ‘왠지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맥북프로와 에어 중에서는 뭘 선택해야 하는지, 윈도우만 사용하다가 아이맥으로 넘어가면 불편하지는 않을지. M1을 탑재한 맥 제품들을 종류별로 알아보고, 나에게 꼭 맞는 맥 제품을 골라보자.
말 그대로 프로급 성능 맥북프로
맥북프로는 애플의 전문가용 노트북이다. 고성능 노트북을 원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개발자, 사진작가, 영화감독, 3D 아티스트, 과학자 및 음악 프로듀서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 전문가들이 애용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맥북프로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성능이다. 특히 2021년 10월 출시된 맥북프로 14형과 16형은 애플에서 새롭게 선보인 M1 Pro와 M1 Max를 장착해 노트북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업 환경을 구현한다. 최대 10코어 CPU 및 32코어 GPU, 최대 64GB 고속 통합 메모리를 지원하며 이는 최대 30개의 4K 동영상을 동시에 편집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이라고 한다. 물론 최대 옵션일 경우지만, 기본 옵션을 사용하더라도 일반 사용자들은 부족함을 느끼기가 힘든 성능이라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M1 맥북프로는 뛰어난 배터리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갖춰 14형은 최대 17시간, 16형은 최대 21시간 연속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며 발열 문제를 막기 위해 기존 제품 대비 50% 더 많은 공기를 순환한다. 여기에 풍부하고 선명한 색감을 자랑하는 XDR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웬만한 스피커보다 훌륭한 6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역시 맥북프로가 눈 높은 사용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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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압도적인 성능을 가진 맥북프로지만 가장 큰 단점으로 손꼽히는 것은 역시 무게다. 14형이 1.61kg, 16형이 2.15kg에 육박하는데, 같은 화면 크기의 타사 노트북들이 1kg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무게가 거의 2배에 달한다. 따라서 노트북을 들고 이동할 일이 잦은 사람들에게는 이 무게가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
가격 역시 입문자들에게는 큰 진입장벽 중 하나다. 맥북프로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를 기준으로 14형은 2,690,000원부터, 16형은 3,360,000원부터 시작한다.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성능에 비해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중요한 건 GPU 성능이나 통합 메모리 또는 SSD 용량을 올릴 때마다 20~50만 원씩 추가된다는 점이다. 특히 맥은 단일 시스템 온 칩(SoC)으로 나중에 확장할 수가 없어, 구매 시 충분히 높은 성능으로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가벼운 무게와 가성비보다는, 이동이 자유로우면서도 전문가용 PC급 성능을 갖춰 어떤 고강도 작업도 견뎌낼 수 있는 최강의 퍼포먼스를 원한다면?
프로급 성능에 가볍기까지 맥북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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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급 성능까지는 필요하지 않으면서 노트북을 들고 이동할 일이 많은 사용자에게는 맥북에어를 추천한다. 맥북에어는 애플에서 가장 인기있는 맥 제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13형 노트북이다. ‘에어’라는 이름답게 얇고 가벼워(두께 1.61cm, 무게 1.29kg) 맥북프로의 가장 큰 단점으로 손꼽히는 휴대성을 잡았으며, 맥북프로 13형에 들어가는 M1 프로세서가 내장돼 성능도 훌륭하다.
최대 3.5배 빨라진 8코어 CPU와 5배 빨라진 8코어 GPU가 탑재되고 8GB 통합 메모리와 512GB SSD를 기본으로 갖춰 기본적인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은 물론 라이트룸이나 파이널컷과 같은 무거운 프로그램도 원활하게 돌아간다.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간단한 수준의 4K 영상 편집도 충분하다.
또한 M1 맥북에어는 팬이 없이 설계되어 소음이 없고, 발열 관리가 잘 되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며 배터리 효율도 뛰어나다. 배터리는 이전 모델에 비해 6시간 늘어나, 무려 18시간 동영상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사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이미 PC가 있으면서 휴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을 성능을 가진 가볍고 빠른 노트북이며, 기본형이 1,290,000원부터 시작해 가성비도 훌륭하다. 통합 메모리는 16GB까지, SSD는 2TB까지 확장 가능하다.
높은 수준의 작업 환경이 많지 않으면서, 빠르고 쾌적한 성능을 갖춘 가성비 맥북.휴대할 일이 많은 직장인이나 일반 사용자들에게 추천!
일체형 컴퓨터의 정석 아이맥
애플의 일체형 컴퓨터 아이맥은 모니터와 본체가 결합된 깔끔한 디자인 덕분에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데스크탑용 맥이다. 11.5mm에 불과한 얇은 두께의 모니터에 자석으로 부착되는 전원 커넥터 하나면 끝. 본체와 케이블이 없으니 본체를 어디에 둘지 고민할 필요도 없고,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을 정리할 필요도 없다.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깔끔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며, 특히 이번 아이맥은 무려 일곱 가지의 화사한 컬러로 출시되어 큰 이목을 끌었다.
아이맥은 24형으로 맥북에어와 동일한 M1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프로급 성능까지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부족함 없는 성능이라는 의미다. 최대 8코어 CPU 및 8코어 GPU가 탑재되었으며 통합 메모리는 16GB까지, SSD는 2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가격은 1,690,000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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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의 강점은 바로 P3급 넓은 색영역을 갖춘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디자이너, 사진작가 등 디스플레이에 민감한 직업군이 아이맥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하나만 봐도 ‘돈값’한다는 평이 대부분이며, 실제로 27형 5K 디스플레이가 16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니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이 밖에도 아이맥과 동일한 컬러의 매직키보드와 매직마우스가 기본 제공된다.
M1을 기반으로 한 쾌적한 성능과 이미지 품질이 대폭 향상된 1080p 페이스타임 HD 카메라, 스튜디오급 성능을 가진 3 마이크 어레이 등을 고루 갖춰 화상 회의가 가능한 업무용 데스크탑으로 거뜬하며, 백여 개의 사파리 탭과 고해상도 이미지 작업도 문제 없다. 일반적인 수준의 영상 편집도 충분히 가능하다.
아이맥의 최대 단점은 윈도 OS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굳이 설치하려면 할 수는 있겠지만, 권장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맥에서도 안 되는 게 없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 업무 환경이 윈도 OS에 맞춰져 있다 보니 생각지 못한 불편함이 종종 생긴다. 윈도 OS 기반의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점도 게임 마니아들에게는 커다란 진입장벽이다. 하지만 원활하게 실행 가능한 게임도 꽤 있으니, 즐기는 게임이 있다면 구매하기 전에 꼭 미리 검색해보자.
각종 업무 및 디자인 작업이 가능한 쾌적한 성능과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가진 데스크탑. 평소 게임을 별로 즐기지 않고, 디자인에 민감한 사용자에게 추천
작지만 강하다 맥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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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이 모니터와 본체가 결합된 일체형 컴퓨터라면 맥미니는 ‘본체’다. 기존에 사용하던 모니터가 있다면 맥미니만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890,000원부터 시작되며, M1을 탑재한 애플 PC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다시 말하자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M1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8코어 CPU 및 8코어 GPU에 통합 메모리는 16GB까지, SSD는 2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다소 낯선 형태의 이 맥미니는 24형 아이맥 화면이 다소 작거나, 듀얼 모니터를 연결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맥미니는 60Hz 최대 6K 해상도 디스플레이(썬더볼트) 한 대와 60Hz 최대 4K 해상도 디스플레이(HDMI) 한 대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1.2kg 무게로 이동성이 뛰어나 본체만 들고 자리를 옮겨가면서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다만 본체와 전원 케이블만 제공되기 때문에, 모니터는 물론 별도의 키보드와 마우스도 따로 준비해야 한다. 모니터를 비롯한 업무 환경이 이미 갖춰져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M1 성능은 필요하지만 24형 디스플레이로는 만족할 수 없다면!
프로를 넘어선 울트라급 성능 맥 스튜디오
맥 스튜디오 역시 본체만 제공되는 타입의 PC다. 맥북프로 고급형 모델에 탑재된 M1 Max와 애플에서 새롭게 공개한 최신형 M1 Ultra 모델이 출시되어, 애플 데스크탑 중에서는 현존 최강의 성능이라 할 수 있다. 최대 18개의 8K 동영상 스트림을 재생할 수 있으며, 최대 4대의 Pro Display XDR과 1대의 4K TV를 연결할 수 있다.
20코어 CPU, 64코어 GPU, 32코어 Neural Engine과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지원해 방대한 3D 환경 렌더링 작업도 너끈하다. 전문 스튜디오에서나 필요할 법한 제품이다 보니 사실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큰 감흥이 없는 제품이기도 하다. 가격은 M1 Max가 탑재된 모델이 2,690,000원, M1 Ultra가 탑재된 모델이 5,390,000원부터. 물론 본체를 제외한 제품들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
어마무시한 용량의 3D 작업 및 영상 작업이 필요한 전문 스튜디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박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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