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차기작을 기다리던 팬들과 락스타게임즈, 테이크투에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초 제작 사실이 발표된 GTA 6(가칭) 플레이 영상 90개가 사전에 유출된 것이다. 제작사 측에서 부랴부랴 인터넷 상에 퍼진 영상 등을 삭제하고 있으나, 관련 내용은 소셜 미디어 등을 타고 현재도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8일에 불거졌다. GTA 공식 포럼에 티팟우버해커(Teapotuberhacker)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저가 GTA 6 테스트 빌드를 촬영한 것이라 주장하는 영상 90개를 게시한 것이다. 영상을 합치면 총 1시간 분량으로, 게임 주인공, 배경, 강도행위 등 주요 콘텐츠, 대화, UI 등이 담겼다. 포럼에 게시된 원래 글은 삭제됐으나 당시 공개된 영상이 유튜브, 트위터 등을 타고 퍼지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울러 영상 내 콘텐츠 구현 정도 등을 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락스타게임즈가 GTA 5 차기작 개발을 공식화한 것은 올해 2월이다. 다만 당시에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언급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콘텐츠는 공개된 적이 없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유출로 인해 원하지 않은 타이밍에 제작 초기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셈이다. 이후 락스타게임즈 모회사 테이크투 측은 저작권 침해(DMCA) 등을 근거로 유튜브 등에 올라간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포럼에서 유출된 자료를 공유하거나 관련 링크를 게시하지 말 것을 알리는 경고 문구를 올린 상황이다.
그러나 여러 온라인 채널을 타고 급속도로 퍼지는 내용을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아울러 이 해커는 GTA 5와 GTA 6 소스 코드와 어셋, GTA 6 테스트 빌드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락스타게임즈와 테이크투를 상대로 거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즉, GTA 6 정보가 추가적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 과연 테이크투 측이 어떠한 조치를 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공개 신작이나 주목도 높은 타이틀의 세부 내용이 유출되는 빈도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제작사 측에서 실수로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정보를 게시하며 발굴되는 사례도 있으나, 이번 GTA 6 사태처럼 비공식적인 루트 혹은 해킹 등 불법적인 경로로 입수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에 대해 갓 오브 워 코리 발록 총괄 PD는 지난 4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유출된 정보를 올리는 이유를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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