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 게임사로 손꼽히는 유비소프트가 실적부진을 면치 못하며 대대적으로 규모를 축소한다. 내부적으로 개발 중이던 미공개 게임 3종을 취소하고, 아울러 장기간 개발해온 스컬 앤 본즈 출시를 재차 연기했다.
관련 내용은 지난 11일(현지 기준) 유비소프트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유비소프트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 기존 라이브 서비스 타이틀이 지속적으로 성과를 거뒀으나, 마리오+래비드 반짝이는 희망, 저스트 댄스 2023 등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신작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고, 서양 게임업계 성수기로 평가되는 연말연시에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비소프트는 기존에 공시했던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향후 2년 간 2억 유로(한화 약 2,600억 원) 상당의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구조조정,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진행한다.
이어서 내부적으로 개발 중이었던 미공개 신작 3종을 취소하고, 여기에 투입된 개발비 5억 유로(한화 약 6,790억 원)을 감가상각비로 처리한다. 유비소프트는 작년 7월에 스플린터셀 VR, 고스트 리콘 프론트라인을 포함한 신작 4개를 취소했고, 약 반 년 만에 신규 프로젝트 3개도 중단했다. 단기간에 제작하던 게임 7개를 정리한 것이다.
여기에 수 차례 연기됐던 신규 타이틀 ‘스컬 앤 본즈’ 출시 일정을 또 다시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유비소프트는 최근 테스트에서 게임성이 확연히 개선되었다는 점을 확인했고, 좀 더 세련되고 균형 잡힌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발매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4월에서 내년 3월까지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아바타 프론티어 오버 판도라, 스컬 앤 본즈 등을 출시하고, 여기에는 자사 대형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부분유료화(프리-투 플레이) 신작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정리하자면 유비소프트는 실적부진을 극복하고자 미공개 신작 다수를 정리하고, 어쌔신 크리드 등 대표 IP에 집중해 장기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완성도 높은 소수 타이틀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선택이 소기의 결과로 돌아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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