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체험 가능한 국산 인디게임 기대작

오는 6일, 스팀의 인디게임 페스티벌 넥스트 페스트가 시작된다. 이번 넥스트 페스트에서도 출시를 앞둔 수백 개 이상의 인디게임이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페스트에선 국내 개발사가 만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상당수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손으로 다 못 셀 정도로 많은 게임이 출전하는 2023년 2월 넥스트 페스트에서 데모 혹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인디게임 추천작을 모아 소개해보려 한다.

ALTF4 2는 수많은 이들이 개발자의 집 주소를 묻게 만든 항아리류 플랫포머 게임 ALTF4의 두 번째 시리즈다. 갑옷을 입은 기사가 닭을 옮긴다는 게임의 주 내용은 유지한 채, 게임의 그래픽과 플랫폼의 다양화를 추구했다. 게임에 대한 설명은 전작과 동일한 설명에 숫자 2를 붙여 시스템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트레일러와 게임 설명 등에서 돌연 배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경찰차나 속옷만 입은 남성이 등장해 이전보다 더욱 종잡을 수 없는 앞길이 예상된다.

노년의 동화 작가 제이드와 손녀딸 사라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랙티브 비주얼노벨 가짜 하트의 신규 챕터가 이번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공개된다. 게임은 제이드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서정적인 BGM과 흑백의 세상으로 그려냈으며, 손녀 사라를 돌보고 가족과 대화를 진행하는 인터랙션으로 몰입감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어렵지 않은 조작방식과 친숙한 UI로 점차 변화하는 제이드의 모습을 통해 옳고 그름, 양심과 도덕 등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조망한다.

중세 타르코프라는 별명과 함께 큰 관심을 모은 다크 앤 다커의 다음 테스트가 넥스트 페스트와 함께 실시된다. 게임은 던전 탐험에 생존 요소를 더한 배틀로얄 장르로, 혼자, 혹은 최대 세 명의 동료와 함께 던전에서 다양한 장비를 습득하고, 맵에 위치한 문이나 상자, 관 등을 활용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죽으면 기본 아이템을 제외하고 모든 장비와 아이템이 사라지거나, 스킬 사용에 제한이 있는 등 극한의 난이도가 특징이다.

더 램지는 우주 먼 곳의 ‘다람지구’에서 지구로 건너 온 다람쥐 ‘램지’가 행성에 닥쳐온 재앙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그린 2D 플랫포머 게임이다. 사물을 공중으로 띄울 수 있는 다람지구의 최신형 무기 ‘코튼 건’을 활용해 적을 공격하거나 이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집 및 장비강화 요소가 준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감초처럼 등장하는 개성 있는 햄스터 및 다람쥐 친구들의 스토리가 재미를 더한다.

모바일에서 특히 인기를 끈 마녀의 샘 시리즈 신작이 시리즈 처음으로 스팀에 찾아온다. 연내 출시 예정인 마녀의 샘R은 마녀의 샘 1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용사들에게 쫒겨 살아가는 작은 마녀 파이베리의 이야기를 나눈다. 콘텐츠는 크게 육성과 탐험으로, 플레이어는 파이베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용사 혹은 마물과 싸우거나 수집한 마법재료를 합성하게 해. 개발사 키위웍스는 이번 데모버전 플레이 타임을 2~3시간으로 밝혔으며, 오는 13일까지 체험할 수 있다 밝혔다.

블루 웬즈데이는 주인공 모리스를 조작해 여러 사물 및 인물과 대화하며 모리스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캐주얼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이다. 에반스 시티의 재즈 피아니스트였으나 생계를 위해 마트 캐셔로 일하는 모리스의 성장과 실패, 그리고 극복의 과정을 그린다. 플레이어는 모리스의 일과를 따라 커피에 시럽 넣기, 바코드 찍기, 리듬게임 등 20종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계절 속에 담긴 일상을 독특한 연출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15세기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항해를 통해 전 세계를 탐험하는 항해 시뮬레이션 사그레스도 이번 넥스트 페스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당대 항해사가 돼 세계를 탐험하고 각지의 역사적 발견물을 찾아다닐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탐험과 발견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게임에는 총 190개 이상의 발견물이 준비돼 있으며, 탐험하는 과정에서 어드벤처 요소뿐만 아니라 낚시, 전투, 발굴 등 다양한 미니게임도 함께 제공한다.

1960년대 가상의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스테퍼 케이스가 출시를 앞두고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한다. 스테퍼 케이스의 최종 목표는 초능력자들의 초능력과 사건자료, 단서를 조합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조합된 단서를 통해 모순을 찾아 수수께끼를 풀어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난해한 증거들을 동료들의 초능력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총 다섯 개의 사건으로 구성된 스태퍼 케이스는 오는 3월 10일 정식 출시된다.

이모티콘으로 익숙한 오구가 등장하는 캐주얼 액션 어드벤처 게임 오구와 비밀의 숲도 다시 한 번 넥스트 페스트에 출전한다. 게임은 탐험을 좋아하는 아기오구가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며, 각기 다른 환경의 배경에서 퍼즐을 풀고 친구를 사귀고 기록을 남기며 모험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12월 업데이트된 데모 버전에서 랜덤 인카운터, 곤충 채집, 모션 수정 등 다양한 수정요소가 반영돼 한 차례 데모를 플레이 한 유저들도 다시 한 번 새로운 재미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