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북3 프로 NT940XFT-A51A (2,970,000원)
한국 시간으로 2월 2일 오전 3시에 갤럭시 언팩 행사가 진행됐다. 해당 행사의 주인공은 매번 그랬듯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이다. 그런데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주인공이 하나 더 있었다. 갤럭시 북3 시리즈다. 이번 갤럭시북3는 삼성전자가 시간을 들여 정성스레 소개한 이유가 있다. 플래그십 제품이 엄청난 성능 향상을 이뤘고, 하위 제품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크게 향상됐다.
행사 발표가 끝난 뒤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노태문은 ‘갓태문’으로 불리게 됐다. “갓태문 그는 신이야” 이는 말만이 아니다. 14형 갤럭시북3 프로가 판매 시작과 동시에 900대 전량 완판됐다. 갤럭시 북2이 공개될 때와는 시장의 온도 차이가 확연히 다르다.
입소문만큼 진짜 잘 만든 제품 맞아?
그럼 14형 갤럭시북3 프로가 완판된 이유는 뭘까? 동급 제품과 비교해 보면 쉽게 이유를 파악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14형 노트북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자. 삼성전자 갤럭시북3 프로 NT940XFG-KC51E, LG전자 2023 그램14 14ZD90R-GX56K, APPLE 2022 맥북에어 MLXW3KH/A의 스펙을 비교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북3 프로 NT940XFG-KC51E (SSD 256GB) 1,589,990원
▶ LG전자 2023 그램14 14ZD90R-GX56K (SSD 256GB) 1,631,040원
▶ APPLE 2022 맥북에어 MLXW3KH/A (8core GPU, 8GB, SSD 256GB) 1,436,990원
우선 운영체제가 제공되는 노트북은 갤럭시북3 프로 NT940XFG-KC51E와 2022 맥북에어 MLXW3KH/A다. 이어 디스플레이 품질은 갤럭시북3 프로가 D-AMOLED 2X가 탑재돼 가장 낫다. 2880x1800(WQXGA+)에 DCI-P3 120%, 주사율 120Hz로 조건이 가장 좋다. 반면 LG전자 2023 그램14 14ZD90R-GX56K는 1900x1200로 해상도가 낮다.
그럼 성능은 어떨까? 갤럭시북3 프로 NT940XFG-KC51E와 LG전자 2023 그램14 14ZD90R-GX56K는 대동소이하다. 코어 i5-1340P에 LPDDR5 16GB가 탑재됐다. 단 맥북에어 MLXW3KH/A는 8GB 램이라 경쟁 제품보다 좀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배터리는 LG전자 2023 그램14 14ZD90R-GX56이 72Wh로 갤럭시북3 프로 NT940XFG-KC51E의 63Wh보다 더 많다. 무게는 2023 그램14 14ZD90R-GX56이 999g로 가장 가볍다. 갤럭시북3 프로 NT940XFG-KC51E는 1.17kg으로 바로 그 뒤를 이었다.
▲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가 크게 상향됐다
해당 비교를 통해 갤럭시북3 프로 NT940XFG-KC51E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D-AMOLED 2X 고성능 디스플레이(DCI-P3 120%, 120Hz)를 제공하며 운영체제도 동봉됐고 가격도 경쟁 제품 대비 저렴한 편이다. 거기에 맥북 에어보다는 메모리 용량 등 하드웨어 사양이 뛰어난 편이다. 기본 16GB면 램 용량으로 아쉬울 일이 없다.
가격 경쟁력 진짜 있는 게 맞아?
갤럭시북3 프로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특히 할인가가 매력적이었다. 16인치 갤럭시북3 프로(NT960XFG-KH51G)의 경우 2,329,000원의 정가에 무려 739,000의 쿠폰이 붙었다. 즉 1,590,000원이라는 최종가로 구입할 수 있었다. 최대 74만 원에 가까운 할인쿠폰이 제공된다면 당연히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단, 지금은 품절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그렇지만 물건이 재입고된다면 2차 대란을 기대해볼 수 있다.
▲ 할인 쿠폰이 무려 739,000원이다
▲ 갤럭시북3 프로는 빠른 속도로 완판됐다
추가로 2월이라는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2월은 신학기를 앞둔 달이다. 즉 PC 업계 최대의 성수기이기도 하며, 신입생들 덕분에 노트북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 시기에 글로벌 제조사 삼성이 성능이 크게 향상된 고성능 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면 구매수요는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 사전예약 프로모션도 한몫했다
마지막으로는 갤럭시북3 프로의 특성인 범용성 덕분이다. 최근 노트북+태블릿 스타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갤럭시북3 프로 360은 S펜이 동봉돼 이에 대응할 수 있다. 해당 S펜을 사용해 노트북 외에 필기용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대학교 수업용으로 PDF 필기용 태블릿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두께도 얇고 무게도 가벼우면서 배터리도 오래 가는 갤럭시북3 프로라면 해당 용도에 정확히 부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은 있겠지...?
▲ 삼성전자 갤럭시북3 프로360 NT960QFG-K71A (SSD 512GB) (2,590,000원)
물론 단점도 있다. 이번 갤럭시북3 프로는 D-AMOLED 2X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이게 양날의 검이다. 글레어 패널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글레어 패널은 화면이 쨍하게 보이는 특성이 있다. 영상을 볼 때 훌륭하다. 단 빛반사가 심하다. 형광등 아래에서 장시간 사용하면 눈이 아플 수 있다.
추가로 할인폭이 크다는 것도 의외로 단점으로 볼 수 있다. 할인가에 산다면 아주 좋지만, 반대로 정상가에 산다면 가격이 폭등한 노트북을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