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게임사 다수는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으나 2분기부터 반전이 예고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등 3월 말부터 시작해 2분기를 뜨겁게 달군 신규 타이틀이 자리한 가운데, 5월과 6월에도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 2, 넥슨의 베일드 엑스퍼트, 넷마블의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컴투스 그룹의 제노니아 등이 더해진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도 각 게임사가 준비해온 신작 다수가 출격하며 상반기에 제대로 불이 붙은 시장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분기도 반 이상이 흐르고, 모든 게임사가 1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하반기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현재, 연내 출시를 예정한 국내 주요 게임사 신작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모바일 RPG 경쟁 거세진다
모바일에서는 올해 상반기 시장 트렌드로 떠오른 RPG와 서브컬처 테마를 앞세운 신규 타이틀 다수가 등장한다. 그 중에도 가장 눈길을 끄는 장르는 MMORPG다. 연이어 등장한 신작들의 득세로 기존 경쟁구도가 완전히 무너진 만큼 하반기에도 신규 타이틀을 중심으로 한 시장 판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우선 상반기에 각각 신작을 흥행 덤에 올려놓은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 MMORPG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속도를 붙인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미르 IP 신작이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다크어벤저 개발진이 주축을 이루며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는다.
이어서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에 동명의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MMORPG 신작 아스달 연대기를 출시하며, 넥슨 역시 장기간 지스타 등을 통해 선보이며 게임성을 다듬어온 마비노기 모바일을 연내 MMORPG 신작으로 서비스한다. 아울러 올해 1분기에 호성적을 거둔 엠게임은 하반기에 대표작 귀혼을 원작으로 한 MMORPG 귀혼M을 출시한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위드는 동남아에 먼저 선보인 MMORPG 신작 씰M을 하반기에 국내에도 서비스한다.
MMO가 아닌 RPG 신작 다수도 출격하며, 기존 IP를 기반으로 한 타이틀 비중이 높은 편이다. 우선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RPG 신작 다수를 출격시킨다. 이어서 액션스퀘어는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출시하는 RPG 신작 ‘킹덤: 왕가의 피’를 준비 중이며, 컴투스홀딩스 역시 빛의 계승자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신작 ‘프로젝트 HoL’을 8월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이어서 썸에이지는 하반기에 디펜스 워: 타워 디펜스 게임 개발진이 제작한 모바일 RPG 신작 프로젝트V를 서비스하며,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모바일 생존 신작도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위메이드플레이는 미드코어를 지향하는 RPG 신작인 프로젝트 M3를 4분기 중 출시하며,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에 모바일 액션 RPG 신작 가디스 오더를 서비스한다.
대세로 떠오른 서브컬처와 결과가 필요한 블록체인
서브컬처와 블록체인 요소를 가미한 신규 타이틀도 출격한다. 서브컬처는 우마무스메, 블루 아카이브 등이 득세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붕괴: 스타레일이 출시 직후 매출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대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서 블록체인의 경우 작년에 많은 게임사가 투자를 통해 기반을 다져온 만큼, 올해는 괄목할 결과를 보여줘야 할 타이밍이다.
우선 서브컬처에서는 네오위즈가 인기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IP를 기반으로 모바일 신작을 선보이며, 웹젠 역시 연내 서브컬처 수집형 RPG 라그나돌을 국내에 선보이고, 유명 IP를 활용한 서브컬처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어서 블록체인 부문에서는 액토즈소프트가 자체 개발작으로 준비 중인 ‘세라프: 인 더 다크니스’가 연내 PC와 모바일로 출시되며, 그라비티 역시 NFT가 포함된 블록체인 게임 라그나로크 포링 머지 NFT를 하반기에 글로벌에 서비스한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개발한 캐주얼 블록체인 모바일 신작 보라배틀을 선보이며, 컴투스는 7월에 P2E 요소가 가미된 신작 낚시의 신: 크루를 시장에 선보인다.
RPG가 아닌 장르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모바일 신작도 연내 등장한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연내 멀티플레이 액션인 배틀 크러쉬, 3매치 퍼즐인 퍼즈업, 전략 신작인 프로젝트 G를 선보이며, 네오위즈와 데브시스터즈 역시 각각 대표 IP인 고양이와 스프, 쿠키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 2종을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조이시티는 올해 하반기에 자사 모바일게임 룰더스카이 계보를 잇는 소셜 신작 해피시티를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PC 게임시장에 총성이 거세진다
마지막으로 PC 및 콘솔 신작에서 주요 트렌드로 떠오른 장르는 슈팅이다. 우선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루트슈터 신작으로, SF 세계관을 토대로 여러 유저가 힘을 합치는 협동 슈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외에도 넥슨은 베일드 엑스퍼트를 필두로, 더 파이널스, 워헤이븐 등 스팀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하는 PC온라인 타이틀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어서 NHN 역시 하반기에 글로벌 일부 지역에 모바일∙PC 루트슈터 신작 ‘다키스트데이즈’를 소프트런칭한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생존을 위한 전투와 탐험 등을 즐길 수 있다. NHN은 작년에 게임 자회사를 NHN 빅풋으로 통합하고, 게임산업을 주축으로 체급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연내 그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어서 네오위즈는 해외에서도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PC와 콘솔 신작 P의 거짓을 올해 8월에 출시한다.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의 거짓은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재해석한 세계관과 작년 지스타에서도 시연 버전을 통해 선보였던 난이도 높은 액션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특히 P의 거짓은 국내 게임사에서 이렇다 할 성공 사례를 내지 못했던 소울라이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는 PC와 콘솔 출시를 예정한 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를 연내 글로벌에 출시한다. 엔씨소프트가 기존 타이틀을 통해 선보인 PvP 콘텐츠에, 서구권 유저에게 어필할만한 PvE 콘텐츠를 가미한 게임으로 준비 중이다. 오는 5월 24일부터 진행되는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과 함께 BM도 전체적으로 점검하며, MMORPG 왕좌를 되찾아야 하 중요한 타이틀로 생각하고 있기에 엔씨 게임 중에는 이례적으로 유저 테스트를 하며 만전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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