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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16%, MS "Xbox는 콘솔 전쟁에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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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스테이션·Xbox·스위치 BI (사진출처: 각 게임 콘솔 공식 홈페이지)

MS가 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이하 FTC)가 건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금지 가처분에 대한 법원 청문회에서 자사 콘솔인 Xbox가 소니, 닌텐도와의 '콘솔 전쟁'에서 패배했음을 인정했다.

이번 청문회는 22일(현지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서 열렸다. 관련해서 MS 측이 제출한 자료 중에는 2021년 소니, 닌텐도, Xbox까지 콘솔 3종 시장 점유율 및 콘솔을 이용하는 게이머를 기반으로 한 매출 점유율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Xbox 시장 점유율은 16%, 매출 점유율은 21%이다. 소니와 닌텐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MS는 Xbox는 3위이며 2001년부터 이어온 콘솔 전쟁에서 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해서는 글로벌은 물론 미국에서도 콘솔 시장을 선두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MS 사라 본즈 게임 크리에이터 경험 및 생태계 부사장은 청문회 현장에서 액티비전 바비 코틱 CEO가 수익 배분을 늘려주지 않으면 Xbox에 콜 오브 듀티를 제공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으며, 사업적인 측면을 고려해 이를 수용했다고 증언했다. 통상적으로 게임사와 콘솔 플랫폼 수익 배분 비중은 7:3이지만, 청문회 현장에서 밝혀진 것에 따르면 콜 오브 듀티는 8:2였다.

▲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2022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아울러 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밝힌 후부터 콜 오브 듀티 독점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짐 라이언 대표가 사실은 이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자료로 제출되기도 했다. 소니 임원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에서 독점에 대해 우려하지 않으며, 앞으로 몇 년 간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콜 오브 듀티를 지속적으로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이를 자료로 제시한 측은 MS 측 변호사다.

아울러 FTC 측에서는 자체 조사를 토대로 레드폴, 스타필드, 인디아나 존스 등 제니맥스 산하 게임 다수가 인수 이전에는 Xbox 외 다른 콘솔에도 출시되는 멀티플랫폼 타이틀로 기획됐다고 밝혔고, 청문회에 출석한 베데스다 피터 하인즈는 FTC 측 변호사 질문에 인디아나 존스에 대해 디즈니와 계약 당시 멀티플랫폼으로 출시하기로 합의했었다고 답변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보면 MS는 콘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제니맥스, 액티비전블리자드 등 대규모 게임사를 인수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독점 타이틀을 확보해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풀이할 수 있다. 다만 MS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후에도 콜 오브 듀티를 독점할 의향이 없음을 반복해서 밝혀왔고, 두 회사 M&A 승인을 거절한 영국 경쟁시장청에서도 콘솔 독점보다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악화에 무게를 둔 바 있다.

FTC가 신청한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금지 가처분에 대한 청문회는 오는 29일(현지 기준)까지 열린다. 이어서 오는 8월에는 미국 행정법원에서 반독점 소송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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