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스포츠 FC 24, 남녀 혼성팀 구성 공식 확인

국제축구연맹 FIFA와의 계약 종료로 피파라는 이름을 버린 ‘EA 스포츠 FC 24(EA Sports FC 24, 이하 EA FC 24)’가 출시를 앞두고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14일 새벽 1시(국내시간 기준) 온라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진행된 EA FC 24 발표에서는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공개됐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그간 루머로 퍼져 왔던 얼티밋 팀(Ultimate Team, 이하 UT)에 남녀 혼성 리그가 포함된다는 내용이다.

EA FC 24 UT에는 6개 여성 리그 선수들이 포함되며, 이들은 남성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뛸 수 있다. 또한 UT 팩에서도 남녀 선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적 시장이나 게임 챌린지, 보상 등도 남성 선수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팬들 사이에서는 남녀 혼성팀 구성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다. 먼저 남녀 선수가 같은 경기장에서 뛴다는 것에 대한 현실성 지적이 있다. 축구의 경우 신체 능력이 중요시되는 스포츠로, 남성과 여성 간 신체적 조건에서 큰 차이가 있기에 현실에서도 혼성 리그를 운영하지 않는다. 게임에서도 비현실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일부 게임을 제외하면 남녀 혼성팀을 구현한 사례는 거의 없다.

EA FC 24 UT에서 현실을 엄격하게 반영해 여성 선수들의 능력치를 매긴다면, 여성 선수 대부분이 남성보다 낮게 설정될 수밖에 없다. 그 경우 너도 나도 신체나 기술 능력치가 뛰어난 남성 선수를 선택하게 되기에 혼성팀을 구성하는 의미가 없으며, 여성 선수 획득 시 불만을 표하는 플레이어들도 생길 수도 있다.

게임적 허용을 통해 여성 선수들의 능력치를 실제보다 높게 설정하는 방안도 있다. 실제로 여성 리그만 별도로 운영할 경우 이러한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전 시리즈에서도 증명됐다. 그러나 능력치가 보정된 여성 선수와 원래 능력치를 지닌 남성 선수가 같은 경기에서 직접적으로 비교될 경우 게임 몰입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실제 선수를 영입하고 이들로 축구를 한다는 감각이 주는 현실적 몰입감이 이전 피파 시리즈의 강점이었는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치 보정을 받은 선수가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높은 이적료나 성능을 뽐낸다면 위화감을 주게 된다는 주장이다.

아직 EA FC 24의 선수 별 상세 능력치와 혼성 팀 선수들의 능력치 보정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관련해서 자세한 사항은 향후 공개된다.

한편, 혼성팀 외에도 EA FC 24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이 여럿 공개됐다. 먼저 특정 목표를 완수하면 선수 스탯이 증가하는 육성 시스템이 도입된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라이선스 획득을 통해 한국 2부 리그인 K리그2가 추가된다. 또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이그나이트 엔진이 아닌 PC나 타 가정용 콘솔과 같은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으로 개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