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배틀넷이 아닌 스팀에도 블리자드 게임이 출시된다.
블리자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버워치 2를 시작으로 자사 게임을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스팀 출시를 결정한 이유는 “세계 곳곳의 플레이어가 자사 게임을 더 쉽게 찾아 즐기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 시작인 오버워치 2는 8월 10일 스팀에 출시되며 스팀 공식 페이지도 열린 상태다. 오버워치 2는 작년 10월 출시된 오버워치 후속작으로, 전작과 같은 패키지 판매 방식이 아닌 부분유료화로 서비스되며, PvE 콘텐츠 예고 등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스팀에서는 오버워치 2 도전과제와 친구 목록, 게임 친구 초대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크로스 플레이 지원을 위해 배틀넷 계정 연동이 필요하다.
이렇듯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2를 비롯해 다른 블리자드 게임도 스팀에 출시하겠다 발표했기에 이후 어떤 타이틀이 추가로 출시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 외에도 디아블로 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등을 서비스 중이다.
블리자드 마이크 이바라 사장은 “블리자드에서 우리의 목표는 플레이어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모든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블리자드 게임을 스팀에서 플레이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게이머들의 이야기를 듣고 8월 11일(국내시간) 오버워치를 시작으로 밸브와 협력해 다음 게임 출시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 관계사인 액티비전 역시 2018년에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 PC 버전을 배틀넷에 독점 출시했다가 지난 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2022를 통해 스팀으로 돌아온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미국 FTC와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관련 소송에서 제출한 자료에는 스팀을 떠나 배틀넷으로 가기로 한 것은 매우 큰 실수였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MS는 인수 과정에서 스팀, 닌텐도 등 여러 플랫폼 업체에 액티비전 타이틀을 제공하겠다고 계약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함에 따라 블리자드 역시 게임 성과 개선과 함께 MS 기조에 따라 PC에서 배틀넷 외 플랫폼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종료일을 10월 18일로 연장하고, 영국 경쟁당국인 CMA와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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