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블리즈컨은 크건 작건 이목을 집중시키며 개막 앞뒤로 며칠 동안 게임업계에 뜨거운 이슈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지난 4일 열린 블리즈컨 2023은 놀라울 정도로 화제를 모으지 못했습니다. 게임메카 meath 님의 "블리즈컨도 유저들의 여론이 악화일로만을 걷게 만들고 있다는 걸 모르는 바가 아닐텐데 아쉽긴 하네요", 게임메카 라이언소 님의 "소문무성은 커녕 아무런 소식도 없고 다른 내용으로 이슈중인....", 게임메카 동네백수 님의 "민심 달랠 생각도 딱히 없구나"라는 의견과 같이 실망이 크다는 의견만 보였고, 그 수도 평소 대비 적었습니다.
그 중 가장 호불호가 뚜렷한 것은 와우 관련 소식이었습니다. 마이크 이바라가 직접 본인의 X를 통해 "워크래프트와 와우는 가장 많은 정보를 전할 것"이라 밝히며 기대를 높였지만, 그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등장했거든요. 많은 유저들은 와우 2를 내심 기대했건만, 신규 확장팩 3종인 '세계혼 서사시'와 와우 클래식의 대격변 추가 소식 등에 그쳤습니다. 게임메카 너무심심해 님의 "이번 블리즈컨은 아쉽긴 했지만 와우 확장팩은 기대되네요"라는 말과 같이 빨리 출시되기를 바란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많았지만, 와우 출시 20년이 머지 않은 시점에 나올 소식으로는 아쉽다는 의견이 주였습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생중계 준비 단계에서 방송을 통해 해당 정보가 유출됐기에 더욱 그랬죠.
여기에 오버워치 2는 새로운 PvE 모드나 스토리에 대한 예고 없이 신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주였으며, 디아블로 4도 차기 확장팩 '증오의 그릇'을 제외하면 별다른 새 소식은 없었습니다. 하스스톤 또한 차기 확장팩 '황야의 땅 결투'와 신규 모드 소개에 그쳤죠. 블리자드의 신규 IP로 주목받은 생존게임 신작 '오디세이'에 대한 소식 또한 조금도 없었습니다. 여러모로 4년 만의 오프라인 블리즈컨이라기에는 발표 라인업이 초라하다고까지 느껴집니다.
결과적으로, 블리즈컨은 악화 일로인 블리자드에 대한 여론을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습니다. 성추문 사태를 시작으로 밝혀진 여러 내부 문제, 오버워치 2와 디아블로 4로 대두된 운영 논란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블리즈컨과 신작 소식이라도 전환점이 되어줬다면 좋았을 텐데, 팬들의 기다림은 길어지고 이탈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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