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이하 IT노조)는 성명문을 통해 최근 집게 손 사태는 단순한 오해이며, 넥슨코리아와 게임업계는 과도한 논란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IT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산하 전국정보경제서비스노동조합연맹에 소속됐다. 1일 IT노조는 게임 홍보 애니메이션 영상에 남성 차별적인 손 모양이 발견된 최근 사태를 두고 넥슨코리아와 게임업계가 과민반응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먼저 IT노조는 게임 캐릭터 손 모양은 단순한 오해이며, 이를 하나의 사태로 키운 것은 게임업계라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영상 외주를 담당한 뿌리와 협력관계에 있던 넥슨코리아를 포함한 게임사들이 사과문을 발표했다는 것을 흑역사라고 표현했다.
또한 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넥슨지회(이하 넥슨노조)가 지나치게 조합원 개개인의 이해만을 우선하는 것은 노동조합과 노동운동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선언했다. 조합이나 조합원이 잘못을 했다면, 넥슨조는 이를 지적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의무라는 것이다.
특히 2016년 넥슨 성우가 페미니즘 지지 선언으로 교체된 사건을 예시로 들며 업계에서 가장 책임하고 무분별한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아무런 문제를 저지르지 않은 일개 외주 업체(뿌리)를 게임업계 차원에서 희생양으로 삼았으며, 그 과정에서 노동자는 큰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IT노조는 게임업계가 업계 규모만큼 성숙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사 사건이 수년간 반복되어 왔고, 이에 게임계는 변화나 배움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익을 거두는 것 외에는 전혀 성숙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죄를 타인에게 미루는 비겁함을 반성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지적을 이어갔다.
한편 넥슨노조는 지난 11월 28일 산하단체와 협의 없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민주노총을 비판했다. 넥슨노조는 민주노총과 기자회견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발표 내용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수찬 넥슨지회장은 29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 한 번으로 바로 민주노총을 탈퇴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없는 것 같다”며, “이용자들이 불편하게 느꼈다면 콘텐츠를 수정해야 한다는 건 일반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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