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에 개막하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를 앞두고 주최 측이 게임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그 중 눈길을 끄는 정보는 응답자 중 8%가 닌텐도 스위치 후속 기기를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 조사는 GDC를 주최하는 인포마 테크(Informa Tech)가 산하 언론 매체 게임 디벨로퍼(Game Developer)와 시장조사 업체인 옴디아(Omdia)와 협력해 진행했고, 게임업계 종사자 3,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직군별로 구분하면 게임 기획 34%, 프로그래밍/엔지니어가 33%, 프로덕션 및 팀 관리가 31%, 사업 및 재무가 20%, 아트가 19%, 내러티브/작가가 14%, 커뮤니티/마케팅/홍보가 13%, QA가 9%, 음향이 9%, 기타 10%다. 회사 규모별로 보면 인디가 32%, AAA 개발사가 18%, AA 개발사가 11%, 프리랜서가 7% 등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는 게임업계 현황 및 주요 이슈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응답이 담겨 있다. 이 중 ‘현재 맡고 있는 프로젝트를 어떠한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지 모두 체크해달라’라는 질문에 대해 닌텐도 스위치 후속 기기(Nintendo Switch successor)라고 응답한 사람이 8%로 나타났다. 닌텐도가 스위치 후속 기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으나, 이를 토대로 신작을 제작 중이라는 응답은 기기 출시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아울러 ‘현재 가장 관심이 높은 플랫폼을 모두 체크헤달라’라는 질문에 32%가 닌텐도 스위치 후속 기기라 답변하기도 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작년부터 ‘닌텐도 스위치 2’라 불리는 후속 콘솔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다. 관련 정보를 모아보면 올해 출시가 유력하다. 스위치보다 확연한 성능 향상이 기대되지만 스위치의 특징이었던 거치와 휴대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특징은 물려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작년 게임스컴에 닌텐도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스위치 후속 기기 시연을 선보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 바 있다. 업계 기대와 전망대로 닌텐도가 올해 신형 기기를 출시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한편, 현재 게임을 개발 중인 플랫폼과 가장 관심이 높은 플랫폼 1위는 모두 PC가 차지했다. 현재 개발작 부문에서는 PC 66%, PS5 35%, Xbox 시리즈 X/S 34%, 안드로이드 24%, iOS 23%, 닌텐도 스위치 18% 순이다. 이어서 관심이 높은 플랫폼은 PC 62%, PS5 41%, 닌텐도 스위치 후속 기기 32%, Xbox 시리즈 X/S 29%, 닌텐도 스위치 25%, VR 21%다. iOS와 안드로이드는 관심이 높은 플랫폼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 외에도 업계 이슈에 대한 다양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우선 응답자 중 35%가 본인의 개발팀 혹은 회사가 정리해고에 영향을 받았고, 56%가 향후 12개월 내에 해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어서 35%가 최근 12개월 내에 엔진을 교체했거나 교체를 고려했다고 밝혔고, 49%가 본인 혹은 동료가 생성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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