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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차라리 죽여라, 이런 부활은 싫어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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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부활이란 참으로 어렵다. 골든 타임 내 온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CPR을 하거나, 영안실에서 깨어나는 로또보다 낮은 확률을 뚫거나, 아니면 아예 성인(聖人)급 초월적 존재가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 속 '부활' 기술은 참으로 부러울 수밖에 없다. 적과 전투를 하다 총이나 칼, 둔기를 맞고 사망한 상태에서도 별다른 후유증조차 없이 곧바로 살려내니, 드래곤 볼의 용신이 민망해질 지경이다.

누구나 꿈꾸는 부활이지만, 가끔은 '차라리 죽여줘'가 나올 정도로 맘에 들지 않는 부활도 있다. 부활을 위해 감내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치명적이거나, 부활 후 예정된 절망이 기다리고 있을 때 말이다. 만화의 경우 끝없이 부활하며 인체실험을 당하는 '아인'에서 잘 묘사된 바 있으며,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도 비슷한 느김을 받을 수 있다. 게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은 차라리 죽은 채 놔뒀으면 좋을 만한 부활들을 한 자리에 모아 보았다. 

TOP 5. 배틀필드 시리즈, 제세동기 무한 부활!

배틀필드 시리즈에는 제세동기가 등장한다. 보통 돌격병이나 의무병 클래스의 보조장비인데, 수많은 총알세례를 받거나, 헤드샷을 당하거나, 폭탄에 맞아 숨진 아군을 터치 한 방으로 깨어나게 할 수 있는 마법과도 같은 장비다. 참고로 과거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1, 5)에서는 제세동기 역할을 하는 주사기가 나오며 성능은 동일하다.

문제는, 간혹 이 도구가 고문용으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맵에 따라 좁은 길 등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좁은 통로에 총알이 비처럼 쏟아져 조금만 나가도 죽는 경우가 많다. 그 곳에서 죽은 아군의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가 손만 뻗어 소생시키면, 플레이어는 포인트를 얻고 살아난 아군은 곧바로 다시 죽는다. 이를 반복하다 보면 계속 되살아나고 죽는 입장에선 "이제 제발 그만..."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보통 이런 무한 부활은 운영 측면에서 막아줘야 하건만, 배틀필드 3에서는 몇 달 동안 무한 부활이 유지됐던 전과가 있다.

빨리 일어나서 포인트를 내놓고 다시 죽어! (사진출처: 레딧 ID 'ethss' 게시글)
▲ 빨리 일어나서 포인트를 내놓고 다시 죽어! (사진출처: 레딧 ID 'ethss' 게시글)

TOP 4. 바람의나라, 부활도사의 부활마법을 받아라

죽은 동료를 즉시 부활시키는 마법은 상당히 많은 게임에 존재한다. 다만, 부활 마법을 때와 장소에 맞게 쓰지 않으면 고통만 두 번 세 번 줄 뿐이다. 예를 들어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등에서 적진 깊숙히에서 죽은 동료를 아무 생각 없이 부활시킬 경우, 살아나자마자 다시 죽음을 맞이하는 아픔을 겪게 된다. 동료로 하여금 그런 일을 겪게 하면 트롤 소리를 듣기 마련인데, 그 근본이자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바람의나라다.

바람의나라에는 서비스 초기부터 도사의 '부활' 마법이 존재했다. 이 마법은 죽어 영혼이 된 다른 플레이어를 되살리는 마법인데, 살아난 뒤에는 체력이 거의 없는데다 장비마저 모두 떨군 상태이기에 다른 플레이어나 몬스터의 공격에 취약하다. 결국 주변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에야 부활을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실수건 일부로건 적 한가운데 죽어 있는 플레이어를 무지성적으로 살려내고 죽고 다시 살려내는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바람의나라 초창기 부활도사야 말로 아군의 생사를 쥐락펴락 하는 갑 오브 갑이었다.

살려줄까 말까 살려줄까 말까 (사진출처: 바람의나라 공식 사이트 ID '켄지' 게시글)
▲ 살려줄까 말까 살려줄까 말까 (사진출처: 바람의나라 공식 사이트 ID '켄지' 게시글)

TOP 3. 벅샷 룰렛, 일어나게 아직 밤은 길어

러시안 룰렛 룰을 따르는 벅샷 룰렛. 차이점이라면 권총을 사용하는 러시안 룰렛 대신 파괴력이 어마어마한 샷건을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나나 상대방 중 한 명을 정해서 쏠 수 있다는 점이다. 뭐가 됐든, 살살 맞으면 안 죽는다는 권총과 달리 샷건은 스쳐도 사망이다. 바키 시리즈에 나오는 비스켓 올리버 정도가 되지 않고서야 샷건은 일격필살에 가까운 파괴력을 지닌 총기다. 괴물이라면 몰라도, 평범한 사람인 플레이어는 당연히 한 발만 맞아도 사망이다.

그러나, 이 곳의 딜러들은 플레이어가 죽음으로 도망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샷건을 맞아 저승에 간 플레이어는 의사의 섬뜩한 제세동기질로 인해 강제로 저승에서 끌려와 게임판에 앉게 되며, 더 이상 못 살아날 정도가 될 때까지 죽음의 벅샷 룰렛 게임을 계속 해야 한다. "일어나게, 밤은 아직 길어" 라는 덤덤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돈 같은 건 필요 없으니 어서 날 내보내 달라는 말이 입 안에서 계속 맴돈다. 하긴, 그래봐야 내보내 주진 않겠지만.

샷건 맞고 죽었다 살아나니 다시 샷건이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DarkTaurus' 영상 갈무리)
▲ 샷건 맞고 죽었다 살아나니 다시 샷건이 (사진출처: 유튜브 채널 'DarkTaurus' 영상 갈무리)

TOP 2. 데모노포비아, 더 죽고 싶지 않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게임, 데모노포비아. 불쌍한 주인공 사쿠리는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보니 온갖 괴물과 트랩이 득실거리는 이상한 공간에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아무 힘도 없는 여중생인 사쿠리는 각종 덫이나 괴물들에게 걸리면 반항조차 못 하고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는데, 문제는 그 기억과 고통을 그대로 가진 채 되살아난다. 미쳐버릴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죽음마저도 도피처가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가장 두려운 시스템이 아닐 수 없겠다.

사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은 자업자득이다. 악마 소환 의식을 어설프게 진행했다가 미궁에 갇혀 영원히 고통받게 된 것. 이런 식으로 죽어도 계속해서 살아나는 저주에 걸린 게임 캐릭터는 은근 많지만, 사쿠리만큼 연약하고 무력하면서 부활에 진저리치는 주인공은 없다시피하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혹시라도 악마 소환 마법 같은 건 어설프게라도 시도조차 하지 말길 바란다. 잘해야 사쿠리 엔딩, 못하면 흑염룡 엔딩이니까.

죽음은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죽음은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이 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1. 용과 같이 7, 인공호흡을 해야겠군 하아아~~♥

용과 같이 7에는 남성 간호사 출신이자 현 노숙자인 난바 유우가 등장한다. 기술 하나하나가 골때리는데, 적에게 구걸해서 아이템을 빼돌리는 구걸 스킬, 닭둘기들을 불러내 적을 공격하는 소환 스킬, 적 전체의 방어력과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악취 스킬, 소주를 머금고 있다가 불을 뿜는 요가 프레임 등 다양한 '노숙자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범상치 않은 기술들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부활이다.

부활기 '소생의 극'을 사용하면, 난바가 쓰러진 상대를 향해 인공호흡을 빙자한 입맞춤을 시도한다. 오그라든 닭근위마냥 생긴 입술이 천천히 다가오고, 그 가운데서 정체불평의 노란 악취 가스가 풍겨져 나온다. 그러면 입이 닿기도 전에 '썩은내!'라며 대상이 발딱 일어난다. 사실 이 기술은 여성 캐릭터들의 키스 부활기를 따라한 것인데, 어쨌건 부활시키긴 하니 효과는 같다. 이 기술의 위험성이라면, 입이 닿기 전에 정말로 못 깨어날 경우 영영 못 깨어날 수도 있다는 정도?

으아아아앙아아앙아 일어날게 일어날게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으아아아앙아아앙아 일어날게 일어날게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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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액션
제작사
세가
게임소개
'용과 같이 7'는 새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과 새로운 무대 요코하마 이세자키이진쵸를 다룬다. 지금까지 시리즈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방대한 게임 무대와, RPG 커맨드 선택 시스템을 융합한 '라이브커맨드 RPG 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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