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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검사 디렉터 “한국어 현지화, 기획서부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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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검사 1&2 합본팩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역전검사 1&2 합본팩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역전재판 시리즈 팬들에게 있어 ‘역전검사’는 여러 의미로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타이틀이었다. 역전재판의 한국어화가 멈춘 상황에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역전검사라는 타이틀은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접근성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어와 영어를 지원하기에 외국어 지식이 있는 게이머들은 직접 번역을 해가며 즐기기도 했지만, 역전재판 시리즈가 가진 특유의 말장난과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었다.

그런 와중, 역전재판 456이 풀HD 해상도 지원과 함께 처음으로 공식 한국어 지원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역전재판 다음 타이틀의 기약이 없는 상황에 등장한 깜짝 한국어 지원은 국내에 있는 팬들이 놀라기엔 충분한 소식이었고, 자연스럽게 역전검사 시리즈의 한국어 지원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그리고 지난 6월, 캡콤은 그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다. 역전검사 1&2 합본팩의 리마스터와 함께 콘텐츠를 강화하고 공식 한국어까지 지원한다는 소식을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공개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까? 오는 9월 6일 출시를 앞둔 역전검사 1&2 합본팩에 대해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 프로듀서 니시다 슌스케와 하시모토 켄이치에게 본작에 대한 다양한 요소를 물어봤다.

역전검사 1&2 합본팩 하시모토 켄이치 프로듀서 (사진제공: 캡콤)
▲ 역전검사 1&2 합본팩 하시모토 켄이치 프로듀서 (사진제공: 캡콤)

역전검사 1&2 합본팩 하시모토 켄이치 프로듀서 (사진제공: 캡콤)
▲ 역전검사 1&2 합본팩 니시다 슌스케 프로듀서 (사진제공: 캡콤)

Q. 이번 작품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한국은 물론 전세계 팬들의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이러한 반응을 예상했는가? 또한 이번 타이틀의 출시를 맡으시게 된 소감을 부탁 드린다.

니시다 슌스케 프로듀서(이하 니시다): ‘역전재판 456’과 같은 해에 발매됐고, 그래픽이 새로워져 놀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예상 이상으로 반응이 많고 열광적이었다. 역전 시리즈의 해외 인기도 높아지고 있어 현세대 하드웨어로 일본어 외의 언어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응을 볼 때마다 기쁘다. 담당하게 되어 뿌듯함과 보람은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매우 크게 느끼고 있다.

Q. 온라인 라이브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현 시대 흐름을 고려할 때, 이렇게 패키지형 게임 으로 장수하는 IP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하시모토 켄이치 프로듀서(이하 하시모토): 역전 시리즈의 경우는 매력 있는 캐릭터와 뛰어난 미스터리, 상쾌함이 있는 역전이라는 중요한 포인트가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스터리와 역전, 그리고 캐릭터들의 케미까지 보여주며 오랜 시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미스터리와 역전, 그리고 캐릭터들의 케미까지 보여주며 오랜 시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리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이번 작품은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과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의 제품들의 발매 텀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빨리 이루어졌다고 생각된다. 이번 작품이 이렇게 빠르게 출시될 수 있었던 계기가 있을까?

니시다: 2022년 중반부터 개발을 시작해 가능한 한 빨리 유저분들께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역전재판 456’의 개발을 먼저 진행하고 있었는데, 뒤늦게 ‘역전검사 1&2’를 시작해 팀은 다르지만 동시에 진행했다.

Q. 역전검사1과 역전검사2가 합쳐진 콜렉션으로 개발하면서, 그래픽 쇄신과 현지화까지 진행하다 보니 쉽지 않은 과정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출시 과정에 어려운 부분들, 혹은 개발 중의 일화가 있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

니시다: 그래픽에서 특히 힘들었던 것은 미니 캐릭터의 풀 HD화와 배경, 이벤트 신, 증거품 등의 각국 언어로의 현지화다. 현지화는 증거품인 팸플릿이나 거리의 간판에 이르기까지 컬처라이즈를 하면서 동시에 가로가 긴 풀 HD 화면으로의 대응도 하고 있다. 신문의 표제 등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화면 도중에 끊어져서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나 너무 작아서 읽을 수 없었던 문자 등도 보이게 하면서도, 모든 언어와 모던 및 클래식 양쪽 모드에 반영시키는 것은 상당히 고생이었다.

▲ 여러 도감 등을 통해 한층 개선된 퀄리티의 밀러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역전검사 시리즈는 역전재판 시리즈와 달리 캐릭터들이 직접 돌아다니며 수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차이로 인해 이번 작품에서 느낀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을까?

니시다: 역전검사 시리즈는 두 편을 더해 100명이 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캐릭터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방대한 양의 애니메이션이 필요하다.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도트 그림으로 그려져 있던 이 애니메이션을 풀 HD 환경에 맞게 모두 다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고, 작업이 너무 많아서 정말 완성할 수 있을지 불안할 정도였다.

또 오리지널 버전 도트 그림과 풀 HD 환경에서 해상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나 최종적인 디자인의 방향성이나 실장 스타일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실시했다. 최종적으로는 오리지널 버전 캐릭터 디자이너인 이와모토 타츠로씨에게 메인 캐릭터 디자인과 모든 캐릭터의 디자인 감수를 부탁하여 지금의 디자인이 되었다.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키 포즈를 추가함으로써 오리지널 버전 이상으로 매끄럽게 움직이게 되었다.

Q. 게임 플레이 중 BGM을 오리지널 혹은 어레인지 버전 중 원하는 쪽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 부분과 원작의 도트 그래픽으로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설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레트로적인 요소들이 게임에 추가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

니시다: (이미 존재하는) 도트의 퀄리티도 높고, 이 모습으로 플레이하고 싶어 하는 유저도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남겨놓고 전환 사양으로 만드는 것을 결정했다. 그래서 이전 버전의 도트를 남겼다. 이로 인해 새로운 미니 캐릭터가 그렇게까지 극적으로 바뀔 수 있었다는 면도 있다.

옛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도트 비주얼도 여전히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옛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도트 비주얼도 여전히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캐릭터 비주얼은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모던 비주얼로 새로운 일러스트를, 클래식 비주얼로 예전의 추억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역전검사 시리즈 최초로 한국어 음성 및 자막이 지원되어 한국 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 작품을 로컬화하기로 결정된 시점은 언제였는지, 그리고 이렇게 파격적인 현지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현지화를 할 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 부분들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니시다: 본 작품의 한국어 현지화는 기획 때부터 결정했다. 앞서 출시된 ‘역전재판 123’과 ‘역전재판 456’은 한국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즐겨주셔서 ‘역전검사’에서도 추가했다. 현지화 과정에서는 트릭을 풀 수 있는 것은 물론, 농담이나 말장난까지도 현지 플레이어와 동일한 친숙한 감각을 느낄 것, 그리고 어떤 연령층이라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식했다.

더해 게임으로서 일본어와 똑같은 재미가 전해지도록 대화 중의 연출 타이밍 등도 각 언어에 맞게 조정하고 있으며, 이번 고화질화로 인해 배경의 문자 등도 읽을 수 있는 해상도가 됐다. 해상도 상향에 맞춰 이 요소도 모두 번역을 하고, 언어마다 이미지를 만들었다.

Q. 이번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을 통해 역전검사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많을 것 같다. 그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역전검사 1과 2를 이미 해본 팬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즐겨주시길 바라는지도 궁금하다

니시다: 역전재판에서 라이벌 검사였던 미츠루기 레이지를 ‘체험’할 수 있는 점이 중요하다. 스토리는 미츠루기가 사건의 중심이 돼 전개하는 경우가 많고, 그의 검사로서의 갈등과 신념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미츠루기를 조작하면서 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또한 똑같이 수수께끼 풀이를 하는 게임이지만, 천재인 미츠루기 레이지 다운 발상과 전개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역전재판과 다른 방향성에서 매력 있는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막은 한국어, 음성은 일본어를 선택할 수 있는 등 설정의 폭이 넓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자막은 한국어, 음성은 일본어를 선택할 수 있는 등 설정의 폭이 넓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백로그, 스토리 모드, HD 스프라이트 등 트레일러 공개분 외에 새롭게 추가된 요소가 있는지 궁금하다

니시다: 게임 기동 시의 타이틀 런처에도 힘을 주었다. 스토리 진행에 맞춰 배경이 변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특정 기간에만 표시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또, 여기서 나오는 BGM도 인기 있는 ‘추구’ 2곡을 합친 신곡이기에 꼭 즐겨 주셨으면 한다.

Q. 미츠루기 검사는 역전재판 시리즈 20주년 인기 투표에서 여러 쟁쟁한 인물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인기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니시다: 평소에는 쿨하고 멋있는 천재 검사. 가끔 어딘가 얼빠진 일면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 갭이 미츠루기의 매력인가 싶기도 하다. ‘역전검사’에서도 끝까지 쿨한 부분은 물론, 이토노코기리 형사나 천진난만한 미쿠모에게는 다른 일면을 보여주는, 알면 알수록 좋아하게 되는 캐릭터다.

Q.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을 통해 모든 역전재판 시리즈가 리마스터 발매되었는데, 신작 혹은 후속작을 기대해도 괜찮을지 약간의 힌트라도 받을 수 있을까?

하시모토: 현행 플랫폼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려는 생각이었기에 즐겨 주시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향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백로그 기능을 사용하면 예전에 언급된 단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백로그 기능을 사용하면 예전에 언급된 중요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노래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노래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마지막으로 한국의 역전검사, 역전재판 팬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린다.

니시다: 역전 시리즈 팬과 미츠루기 팬 여러분 모두가 오래 기다리셨다. 발표 후 한국에서의 반응도 보고 있다. 이번 스토리는 그대로 플레이하기 쉽게 만들고 있고, 수사 파트의 캐릭터 그래픽을 새롭게 추가했다. 더해 새로운 캐릭터 모션도 보고 즐기실 수 있도록 끝까지 신경 써서 만들고 있다.

많은 분들이 처음 플레이하실 것 같은데, ‘미츠루기 셀렉션’은 미츠루기의 매력을 끝까지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다. 미츠루기 이외의 캐릭터도 역전 시리즈답게 개성적이고 매력적이므로 꼭 즐겨 주시길 바란다. 갤러리도 당시의 설정 자료나 BGM 등 충실하게 들어있으니 구석구석 맛보셨으면 한다.

풀HD화와 함께
▲ 미츠루기와 이토노코기리의 케미는 9월 6일 만나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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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캡콤
게임소개
역전검사 합본팩은 역전검사 1편과 2편을 풀 HD 그래픽으로 개선하고, 스페셜 콘텐츠를 담은 작품이다. 역전검사 합본에서는 원작 캐릭터 디자이너인 이와모토 타츠로가 새롭게 제작한 미니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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