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국소비자원에서 신청을 받았던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집단분쟁조정에 대한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는 넥슨에게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 아이템인 ‘레드 큐브’ 사용액의 3.1%, 블랙 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형태의 넥슨 캐시로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넥슨은 신청자 중 해당 아이템 사용 여부를 파악할 수 없는 일부를 제외한 5,674명에게 총 11억 원 상당의 보상을 지급해야 하며, 넥슨 캐시를 현금으로 환급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10%도 면제해줘야 한다. 다만 사업자의 자발적 보상을 장려하기 위해 넥슨이 2021년 5월 자체 보상한 금액의 70%는 공제된다.
분쟁조정위는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유저에게 적절히 고지하지 않고 임의로 변경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거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이용자들의 경제적 손실에 대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넥슨은 분쟁조정위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소비자원의 권고안을 존중하고 성실히 따르겠다. 중재를 신청해주신 분뿐만 아니라, 전체 이용자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여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정 결정문 수령 후에 안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정에 참여한 유저 외에도 전체 유저들에게 보상이 제공되며, 보상액은 총 217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1월 넥슨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과징금 116억 원보다 높은 액수이며, 2007년 소비자 집단분쟁조정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소비자원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보상금액과 세부적인 결정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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