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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의 복수, 다잉라이트 신작 올드보이에 영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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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 B2B 부스에 마련된 작업대 (사진: 게임메카 왈영)

게임스컴 2024에서 깜짝 공개되어 많은 관심이 집중된 신작 중 하나는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다. 다잉 라이트는 좀비 아포칼립스와 파쿠르 액션을 접목한 독특한 플레이로 인기를 끌었고, 거친 남자 이미지를 강조한 주인공 카일 크레일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2편에서는 전작 팬들이 공감할 수 없는 스토리 등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는 제작진이 1편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시리즈를 돌아볼 계기를 선사하기 위한 타이틀이기도 하다. 일단 1편 주인공 카일이 돌아오며, 1편과 2편 사이를 다루며 그가 좀비에 감염된 이후에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타이틀에서 카일은 10년 넘게 갇혀 실험을 당했고, 그 결과 본래 가지고 있던 인간 DNA가 좀비 DNA와 뒤섞여버렸다. 이에 카일은 실험에서 탈출해 생경한 세상에서 생존하며 복수에 나선다.

▲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 발표 트레일러 (영상출처: 다잉 라이트 공식 유튜브 채널)

모종의 이유로 장기간 어딘가에 갇혀 있다가 풀려난 남자의 복수극. 한국인이라면 어떠한 작품이 떠오를 것이다. 실제로 제작진은 22일 게임스컴 2024 현장에서 진행한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이번 타이틀을 개발하며 영화 올드보이에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상에서 쫓겨난 인물이 복수하기 위해 돌아오는 이야기에 대한 영감을 찾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고전적인 작품인 올드보이를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는 의견이다. 개발팀에서 좀비와 함께 올드보이를 만들고 있다고 농담을 할 때가 있을 정도로 주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적으로 살펴보면 카일은 좀비 DNA를 토대로 전반적인 신체 능력이 강화된다. 그는 실험을 통해 야수와 같은 힘을 얻었고, 이번 타이틀 부제가 '더 비스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를 토대로 카일은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고, 더 강력한 공격을 날릴 수 있다. 다잉 라이트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파쿠르 역시 가공할 점프력을 토대로 대폭 강화되며, 좀비의 목을 잡아서 뜯어내는 거친 공격도 가능하다.

▲ 보다 강력한 파쿠르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여기에 총기가 가세한다.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는 1편과 2편 사이이기에 아직 문명이 완전히 멸망한 시절은 아니다. 따라서 마테체와 같은 근접무기는 물론 2편에서는 다뤄볼 수 없었던 현대적인 총기도 다수 등장한다. 제작진은 이번 타이틀을 통해 가장 발전돤 총기 플레이를 보여줄 계획이며, 좀비를 상대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선보일 것이라 덧붙였다.

문명의 이기를 체감할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은 차량이다.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의 배경은 한때 인기 관광지였던 캐스터 우즈다. 자연 명소, 작은 마을, 산업단지 등이 자리한 꽤 넓은 오픈월드를 차량을 타고 구석구석 탐색할 수 있다. 여기에 차를 운전해 좀비를 치는 방식으로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 현대식 총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총 외에도 다양한 무기를 다룬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야수적인 신체 능력, 현대적인 총기, 이동과 전투에 활용 가능한 차량 등이 더해지며 카일은 더욱 더 강력한 면모를 뽐낼 전망이다. 다만 그가 너무 강해질 경우 극한 상황에서 '생존'한다는 긴장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도 이러한 질문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생존이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우선 카일이 항상 야수와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전투를 토대로 게이지를 쌓아서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번 타이틀에서도 카일은 좀비가 아닌 인간으로서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실제로 어두운 밤보다는 낮에 활동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 카일은 강해졌으나 그를 둘러싼 환경도 강해졌다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아울러 오랜 시간이 흐른만큼 좀비 역시 진화했고, 이에 따른 위협도 더 강화됐다. 카일과 마찬가지로 좀비도 강해졌기에 1편 초기에 좀비에게 가까이 가는 것이 두려웠던 그 시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었다.

차량도 한 번 획득하면 영원히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나만의 차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필드에 버려진 차 중 멀쩡한 것을 고르고, 망가지면 고치거나 새로운 차를 찾는 것에 가깝다. 즉, 지금 몰고 있는 차로 좀비를 공격하고자 마음을 먹었을 때 차의 손상 상태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앞서 이야기한 수많은 요소가 더해지며 다잉 라이트: 더 비스트는 2편 DLC에서 독립형 게임으로 노선을 틀었다. 18시간이 넘는 분량을 갖춘 독립형 좀비 생존 어드벤처이며, 선형적인 퀘스트로 밀도 있는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좀비 DNA가 섞인 이후에도 카일은 여전히 인간으로 남고 싶어한다. 특유의 거친 말투는 여전하지만 이전보다 성숙해진 카일을 만나볼 수 있다. 1편에 이어 카일 역할을 맡은 로저 크랙 스미스가 '일종의 연기 도전'이라 표현했을 정도로 인간적으로 달라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일의 복수극이 과연 어떠한 결말을 맞이할지, 그 결말이 스토리적으로 이어지는 2편과 어떻게 연결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입구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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