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가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승자 인터뷰에서 한화 선수들은 한화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이래 첫 결승 진출이자 첫 우승이기에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다가오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Q. 한화생명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바뀐 후 첫 우승이다. 각자 우승 소감은?
'도란' 최현준: 팀원 4명과 감독, 코치님들이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들 너무 고맙고, 남은 월즈도 잘 준비하겠다.
'피넛' 한왕호: T1전 인터뷰에서 당연한 것도, 영원한 것도 없다고 말했었다. 그 말을 증명한 것 같아서 우승이 더욱 뜻깊다. 실제로 경기 내용도 어려웠기에, 힘들게 올라온 우승이 아니었나 싶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월즈는 팀에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두명이나 있고, 또 당시 많은 활약을 했었다. 팀원을 믿고 월즈 잘 준비해보겠다.
'제카' 김건우: 한 판씩 거듭하며 점점 팀이 발전하는 느낌이 들었다. 팀원과 코치들이 신뢰를 잃지 않아줘서 고맙다. LCK는 마무리됐지만 올해의 마지막은 월즈라고 생각하기에, 남은 월즈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바이퍼' 박도현: 열심히 달려와준 선수와 코치님들, 응원해주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사실 5세트까지 갈 줄은 몰랐는데, 우리 팀은 오늘처럼 집중력 싸움에서 정말 잘하는 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점이 돋보였던 경기였던 것 같아 더욱 만족스러웠다.
'딜라이트' 유환중: 다 같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어서 좋은 것 같고, 팬 분들 응원으로 힘을 얻어 더 노력한 것 같다. 남은 기간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꼭 높은 곳까지 올라가보도록 하겠다.
'댄디' 최인규 감독: 선수단 모드 되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단기적으로는 서머 시즌 우승이 목표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월즈 우승이 목표기 때문에, 긴장 놓지 않고 잘 준비해서 좋은 결실 맺도록 열심히 하겠다.
Q. 오늘 결승전을 치르면서 우승을 직감한 순간이 있는가? 그리고 남은
올해 목표가 있다면?
'피넛' 한왕호: 1세트는 유리한 고지에 있었지만, 이후 3차 억제기까지 밀렸다. 그 상황에서 마지막 한타로 1세트를 잡음으로써 밴픽도 확실해지고 상대가 무엇을 준비했는지, 무엇을 꺼려하는지 정립이 돼서 우승에 대해 직감했다. 남은 목표는 물론 월즈다. 아직 월즈 우승 경력이 없다보니, 올해는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다.
Q. 1세트를 이긴 후 2, 3세트를
내리 졌다. 그 당시 팀원들과 어떤 소통을 했고, 어떻게
멘탈을 잡았는지 궁금하다.
'딜라이트' 유환중: 패배 후에도 계속 이길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코치님,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방향성을 잡은 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Q. '제카' 김건우 선수는
특정 메타에서만 강점을 가진다는 평가를 이번 우승으로 극복해냈다. 이에 대한 소감은?
'제카' 김건우: 그 전까지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다만 해를 거듭할수록 스스로 발전한다고 느꼈고, 자신감을 얻으면서 팀적으로도 좋아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팀원을 더 믿고 나 자신도 믿었다.
Q. 지난 승자조 경기에서는 젠지에게 1 대 3 패배를 했다. 이번에는 어떤 변화로 승리를 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댄디' 최인규 감독: T1전을 거치면서 팀적으로 자신 있는 조합이 또 생겼고, 그 조합으로 승리하는 식으로 경험을 쌓았다. 지난 승자전에서 젠지 상대로 패배했던 조합도 이번에 결국 승리했다. 그런 식으로 문제점이 보완이 되고 승리에 대한 감각이 생기면서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Q. '바이퍼' 박도현 선수는
월즈 1시드로 진출하면서 중국 선수들과 붙을 가능성이 높다. 느낌은
어떤가?
'바이퍼' 박도현: 만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사실 이번 결승전도 그렇고 월즈에서도 그렇고 이전에 동료였던 선수들과 붙으면 되게 묘한 기분이다. 그래도 최대한 감정은 배제하고 선수 대 선수로써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겠다.
Q. '도란' 최현준 선수는
후반 세트에서 연속된 다이브를 잘 넘겼다. 팀적으로는 어떤 콜이 있었으며, 본인은 어떤 심정이었나?
'도란' 최현준: 상대 팀이 워낙 잘해서 다이브 각이 조금만 나와도 많이 시도했다. 계속 최대한 대처를 잘하려고 생각을 많이 했고, 충분히 잘 넘길 수 잇는 각이라고 생각했다.
Q. '제카' 김건우 선수는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어떤 플레이가 MVP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으며, MVP 선정을 직감했는가?
'제카' 김건우: 일단 LCK 우승을 하려면 상위권에 있는 미드 라이너 선수들을 다 이겨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드에서 스스로 더 잘해야만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4세트에서 유리하게 게임을 이긴 상황에서 MVP 직감을 좀 했는데, 4세트를 좋게 역전한 것 같아서 5세트까지 잘 마무리한 것 같다.
Q. 아무래도 파이널 MVP에 선정되었다보니 '제카' 김건우 선수의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남은 월즈는 어디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계획인가?
'제카' 김건우: 당연히 짊어져야 하는 무게감이라고 생각한다. 월즈에는 메타가 많이 바뀔 거고, 그 상황에서 잘 대처해야만 우승이라는 걸 얻을 수 있다. 이 점을 생각해서 남은 시간 동안 연습도 계속해서 팀원들이랑 합을 맞추겠다.
Q. 결승전은 유난히 밴픽 싸움이 치열했던 것 같다. 마지막 5세트를 앞두고 어떤 구성을 했으며, 선수들에게는 어떤 말을 했는가?
'댄디' 최인규 감독: 사실 5세트에서도 4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구성하려고 했는데, 젠지가 그 동안 블루 진영에서 했던 픽에서 다른 방향으로 틀었다. 그러다보니 직스, 바이, 요네처럼 각자 잘할 수 있는 조합을 선택하게 됐다. 선수들에게도 '조금 더 내려놓고, 편하게 해야 게임을 더 잘 보고 집중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5세트에서도 그냥 후회없는 경기하고 최대한 편하게 하라고 전했던 것 같다.
Q.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는 4세트에서 블리츠크랭크를 픽했다. 정규 리그 포함해 처음 고른 걸로
알고 있는데, 상대를 의식해서 준비한 것인가?
'딜라이트' 유환중: 상대하는 입장에서 블리츠크랭크가 가장 까다롭다고 생각했다. 직접 다루는 것도 자신 있어서 이번에 꺼냈던 것 같다.
Q. 시즌이 끝났는데,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들은?
'도란' 최현준: 시즌 내내 열심히 달렸으니, 집에서 잠도 자면서 푹 쉬고 싶다.
'피넛' 한왕호: 주변 LCK 선수나 동료, 감독, 코치님들과 밥 한끼 먹으면서 휴가를 즐길 것 같다.
'제카' 김건우: 플레이오프 기간이 길어서 운동을 잘 못했다. 쉬면서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체력을 키워서 월즈를 준비하겠다.
'바이퍼' 박도현: 하루 정도 침대에 누워서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딜라이트' 유환중: 지인도 만나고, 다른 게임도 해볼 생각이다.
'댄디' 최인규 감독: 동미참 예비군 훈련이 잡혀 있다. 그것부터 해결하고 휴식을 푹 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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