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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류가 세계에 퍼져나가는 요즘. 스팀에도 한국 문화가 담긴 게임이 나왔으니... 바로 '당직근무'와 '경계근무'다. '돈 받고 재입대하기 vs 그냥 살기' 라는 밸런스 게임에서 '돈 쓰고 재입대하기' 버튼이 생겼는데 그걸 누른 느낌이네.
“먼저 한국군을 그려줘”
아니야! 이건 너무 북으로 갔잖아!
자세히 보면 복장이 북한과 독일을 섞은 느낌이야. 여기에 북한에 있는 유명인 때문인지 체형이 다들 후덕해졌군.
아무래도 미사일 발사로 주기적 홍보를 하다 보니, 군대는 한국보다 북한이 더 유명한가?
“한국군의 개구리, 우드랜드 위장 패턴 전투복을 입은 소녀를 그려줘”
그래. 그런 복장이야. 탄띠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매고 오다니, 근무하려는 의지가 충만하구먼.
바로 불침번 근무를 시작한다.
“한밤중의 생활관 복도로 간다”
스팀에 얼마 전 정식 출시된 '당직근무(night duty)'는 특정 장소를 반복하여 이동하면서 이상 현상을 발견하는 게임이야. 일명 8번 출구 라이크 게임이지.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틀린 그림 찾기가 되겠군.
게임에서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 소품들을 준비해 보자.
“소녀에게 가까운 쪽부터 칭찬받는 양파, 비난받는 양파가 각각 유리컵 안에 들어있다”
칭찬받는 양파를 갈아서 유리컵에 담았어? 양파가... 식량이긴 하지.
아무튼 특이 사항에 양파 체크.
“다음은 금붕어가 담긴 어항”
어항이 아니라 수족관을 만들어 놨네.
저건 누가 청소하냐? 어항병이 있나?
금붕어 죽으면 징계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버렸네… 이상 현상 체크.
“다음은 불침번이 당직 사관에게 경례를 한다”
오른손을 주머니에 넣고 좌수 경례?
아무리 요즘 군대가 편해졌다지만 이건 용서할 수 없어!
“경례는 오른손으로!”
왼손은 내려! 그러면 닌텐도 전 사장 같잖아!
그리고 왜 엉덩이에 손이 갔어! 성 군기 위반이야!
"경례 다시!"
참고로 경례 받는 쪽은 왼손 경례해도 된다. 말년이니까.
아무튼 당직 근무는 이처럼 같은 장소를 계속 돌면서 이상 현상을 확인하는 플레이를 반복하게 되지.
이제 생활관으로 들어가서 경계근무를 설 근무자를 깨우자.
내가 있던 생활관은 일자형 침상형으로, 방 하나에 70명이 사람이 있었지. 나무위키의 서술을 빌려오자면.
"문과 복도를 중심으로 길게 이어진 방에 무릎 높이의 침상이 문 기준으로 좌우로 있고, 침상 벽면엔 개인 관물대가 트레이 위에 놓여 있고 그 밑엔 침구류가 개어져있다"
뭔가 부실한 일본식 료칸이 나왔다?
침상형 생활관이 구 일본군 내무반 구조에 근간을 뒀다던데, 그래서인가?
"군대, 생활관을 추가!"
프라이버시라곤 1도 없겠구나.
AI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인간군을 모집한다면 지원자가 꽤나 나오겠어.
"이제 자는 사람을 깨우자. 근무자 기상!"
아니... 사람 얼굴에 후레시를 직접 비추면 안 돼!
일어났으면 전투 조끼랑 방탄으로 환복해라. 여유 부릴 시간 없다.
"근무 태세로!"
방탄이 조금 이상하긴 한데, 복장에 문제는 없어 보이네.
이제 초소로 이동한다.
"아 밖에 눈 오더라. 초소로 이동할 때 눈 쓸면서 가라"
불만 가득해 보이는데, 제설도 작전이야!
실제 군대에서도 한밤중에 폭설이 내리면 자던 병사들 깨워서 눈을 치운다고.
"이제 초소에 들어가서 k2를 들고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
이건 k2가 아니라 M16 비슷해 보이는데...
아마도 총기 게임들에서 라이선스를 피하기 위해서 모양을 살짝 바꾼 것을 학습했나 보구먼.
앞서 출시된 '경계근무'는 사수가 잠든 사이 초소 주변에 귀신들이 접근하는 것을 미리 발견하여 수하로 받아넘기면서 일정 시간 버티는 점프 스케어 게임이지.
"검은색 실루엣만 보이는 거수자에게 수하 실시. 정지정지정지"
거수자가 초소 안까지 들어왔으면 이미 사고야! 초소 밖으로 나와서 수하를 해.
사수는 초소 안에서, 부사수는 초소 밖으로 나와 엄폐물 뒤에 숨는다.
“새벽 2시에 무언가를 질질 끌고 다니면서 초소 근처를 배회하는 거수자!”
(군생활 당시 진짜로 저런 거수자가 있었지)
바위나 기념비 뒤에서 하라고! 묘지 비석이 아니라! 그러면 천벌 받아!
하긴, 내 군생활에서도 부대 초소 5m 근방에 정말로 묘지가 있긴 했지만...
그리고 유령을 봤다는 근무자들도 있었어.
"유령 등장!"
이런 귀여운 유령이 나왔다면 근무가 덜 힘들었을 거야.
“소복을 입은 여자 귀신!”
대충 뒷모습만 봐도 예뻐 보이는군.
이런 귀신이 나온다면 옆 부대에서도 서로 자기가 근무 서겠다고 줄을 섰을 거야.
"귀신은 고개를 돌려주세요!"
상황 발생! 거수자 출현! 초병은 즉시 보고!
"초소 안에 있는 유선 전화기로 즉시 상황실 보고!"
핸드폰 숨겨 왔네! 그게 되겠냐!
미군은 어떨지 몰라도 한국 병사는 근무 중에 휴대폰 사용이 안 돼!
"군용 무선 전화기 TA-512K, 전술용 전자식 전화기를 사용해야지!"
애가 책상에 끼었네.
게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심지어 거수자가 등장해도 상황실에 보고를 안 하는데 당연히 보고를 해야지!
"보고해! 긴급 버튼도 눌러! 동초 불러! 5분 대기조 불러!"
5분 대기조로 귀신이 왔어? 귀신 대기조가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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