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어 2 드라마 속 애비가 근육질이 아닌 이유

오는 4월에 HBO와 맥스(Max)에서 방영되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 시즌 2에는 원작 게임 2편의 주역인 애비(Abby)가 등장한다. 드라마에서 애비 역에는 케이틀린 디버(Kaitlyn Dever)가 캐스팅됐는데, 게임에서와 같이 근육질은 아니다. 이에 대해 드라마 총괄을 맡은 닐 드럭만(Neil Druckmann)과 크레이그 매진(Craig Mazin)은 왜 그녀를 애비 역에 캐스팅했는가에 대해 답변했다.

관련 내용은 2월 3일(현지 기준), 미국 연예 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에 보도된 인터뷰 기사를 통해 공개됐다. 닐 드럭만 총괄은 “케이틀린만큼 이 역할(애비)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기는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게임과 드라마가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게임의 경우 플레이어가 엘리와 애비를 번갈아 플레이하기에 두 캐릭터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야 했다고 설명했다. 드럭만 총괄은 “엘리는 작고 민첩하게, 애비는 조엘처럼 강력한 힘으로 상황을 통제하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라고 답변했다.

다만 드라마 속 애비에 대해서는 액션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 드럭만 총괄은 “드라마에서는 폭력적인 액션이 많지 않기에 애비의 신체적인 힘이 게임에서만큼 중요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크레이그 매진 총괄 역시 “개인적으로는 게임 속 애비보다 신체적으로는 약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더 강한 캐릭터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다. 그녀의 강인함은 어디에서 비롯됐고, 어디에서 나타났는가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제작진은 케이틀린 데버의 연기력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 평가했다. 드럭만 총괄은 “케이틀린의 눈빛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관객과 연결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밸라(엘리 역 배우)와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중요했다”라고 언급했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 외모가 게임 속 인물과 달라서 팬들이 지적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엘리 역할을 맡은 벨라 램지에 대해서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드럭만 총괄은 작년 3월에 인터뷰를 통해 그녀 스스로가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지 않는 한, 엘리 역을 다시 캐스팅할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드라마 시즌 2는 시즌 1으로부터 5년 뒤를 다룬다. 조엘과 엘리는 와이오밍 주 잭슨 커뮤니티에 정착했다. 이러한 와중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복수에 나선 훈련된 군인인 애비가 동료들과 함께 잭슨에 방문하며 새로운 갈등이 발생한다. 4월에 방영되는 시즌 2가 원작을 훌륭히 재해석했다고 평가된 시즌 1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