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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겜'이라 불렸던 킹스레이드, 3월 15일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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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스레이드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게임 공식 카페)

출시 당시 남다른 완성도와 캐릭터를 확률이 아닌 정가로 판매하는 BM으로 눈길을 끌었던 킹스레이드가 오는 3월 1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킹스레이드 성과를 토대로 코스닥에 상장했던 애닉(전 베스파)은 지난 2월 14일에 상장폐지됐다.

게임 서비스 종료 소식은 지난 14일 킹스레이드 공식 카페를 통해 발표됐다.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어려워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2월 14일 저녁 7시부터 킹스레이드 다운로드와 결제가 차단됐으며, 서비스는 3월 15일에 종료된다. 아울러 운영진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직접 환불 처리를 할 수 없어 구글 플레이 등 앱마켓에 신청해달라고 덧붙였다.

▲ 킹스레이드 서비스 종료 공지 일부 (자료출처: 게임 공식 카페)

킹스레이드는 지난 2017년 2월에 출시된 모바일 수집형 RPG다. 발매 초기에는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개성 있는 설정 등으로 무장한 여러 캐릭터와 깊이 있는 스토리 등으로 흥행한 바 있다. 아울러 캐릭터를 확률형 아이템이 아니라 원하는 인물을 골라서 구매하는 일명 ‘정가 판매’로 소과금으로도 즐기기 좋은 모바일 RPG로 알려졌다. 킹스레이드를 만든 베스파는 2018년에 코스닥에 상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좋은 시절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2019년에는 유료 장비 뽑기를 현금 및 포인트 소모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명 ‘무한 뽑기 버그’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게임에 큰 악영향을 미친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여기에 개발사인 베스파 역시 킹스레이드 매출이 감소하는 와중, 타임디펜더스 등 장기간 투자해온 신작 다수가 참패하며 적자가 늘어갔다. 회사 규모에 비해 과하다고 평가됐던 연봉 인상도 악재가 됐다. 개발사 상황이 악화되고, 이러한 부분이 킹스레이드 업데이트 지연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결국 베스파는 2021년 3월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자본점액잠식 등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해 거래가 정지됐다. 경영난으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베스파는 킹스레이드 제작진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권고사직을 진행했고, 기업회생도 신청했다. 

▲ 베스파 CI (사진제공: 베스파)

여기에 2023년에는 루츠홀딩스에 인수됐고, 2024년에는 베스파에서 애닉으로 회사명을 변경한 후 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 광고 모델 에이전시 등으로 사업 다각화로 경영 정상화에 나섰으나 적자를 끊지 못했다.

일련의 행보에도 애닉은 실적을 개선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2월 14일에 애닉은 상장폐지됐고, 2월 5일부터 13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됐다. 킹스레이드로 호기롭게 나섰으나 7년 만에 상장폐지된 애닉은 게임 하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게임사의 위험도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기록됐다. 상장폐지일인 2월 14일에 애닉의 대표작 킹스레이드도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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