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AI야 소녀를 그려줘] 다크타이드 세계에서 살아남기

/ 1
게임메카 / 제휴처 통합 2,715 View 게임메카 내부 클릭수에 게임메카 뉴스를 송고 받는 제휴처 노출수를 더한 값입니다.
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2022년 출시된 워해머 40,000 다크타이드는 형벌부대의 일원이 되어 반란군이 점령한 행성을 정화하는 작전에 소모품처럼 투입되는 인류 제국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게임이지. 게임에 '워해머 40K'를 붙이면 망한다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 게임 역시 그 길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급커브를 튼 이후 역주행에 성공한 보기 드문 케이스이기도 해.

오늘은 이 게임의 주인공이 되어, 워해머 40K 세계에서 죄수로서 살아남아 보도록 하겠어. 시작해 볼까?

“워해머 40k, 죄수, 녹색 셔츠와 바지, 감옥에 갇혀 있는 소녀를 그려줘.”

엄청 좁네
▲ 엄청 좁네

독방인가? 인류 제국의 민간인에게도 찾기 힘든 인권이 범죄자에게 있을 리 없겠지만, 너무 좁은 거 아냐? 앉을 공간도 안 나올 것 같은데...
어쨌든 무슨 이유에서인지 철창이 뻥 뚫려 있군. 마침 감옥선에 같이 수감되어 있던 반군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한 테러가 발생했다.

“너글 신도들의 폭탄 테러!”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과잉 대응이다! 테러가 아니라 전면전이잖아! 소모품 취급을 받는 주인공으로는 무리다!

“탈옥! 하수도로 진입! 무기는 삽!”

특이하게 생긴 삽이네?
▲ 특이하게 생긴 삽이네?

삽이 영 웃기게 생겼지만, 그나마 이런 무기라도 얻기까지 100번 이상 돌려가며 최대한 멀쩡한 형태를 찾은 결과물이야.
아니지, 이런 삽이라도 얻은 것은 내 덕이 아닌 위대한 황제의 은혜 덕분이니, 그 뜻을 받들어 이교도들의 머리를 반으로 나누되 둘로 증식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너글에 오염된 민간인을 공격!”

갑자기 스페이스 마린이 공격을!?
▲ 갑자기 스페이스 마린이 공격을!?

아무래도 '워해머 40K' 태그에 스페이스 마린의 영향력이 너무 강한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소녀는 스페이스 마린이 되지 않고 멀쩡하게 나오고 있으니, 복장과 형태에 대한 자세한 표현을 넣지 않으면 자동으로 스페이스 마린이 나오는 거 같군!

“너글의 역병, 남자, 셔츠와 바지를 입은 좀비, 기생충”

막았다!
▲ 막았다!

뭔가 엄청나게 강해 보이는 놈이 삽을 한 손으로 막았어?
대량으로 나와야 할 최하급 적이라서 약하게 보여야 하는데…

“마른 몸! 비쩍 마른 몸!”

다이어트 실패
▲ 다이어트 실패

전혀 마르지 않았잖아! 마른 근육형이냐고!
게다가 삽이 부러졌다! 도저히 못 당해내겠어.

“우주선을 타고 탈출”

그새 더 세졌네...
▲ 그새 더 세졌네...

태그를 바꾸지 않았는데 왜 자꾸 커지지? 너글의 역병 때문인가?
탈출해서 모어닝스타(Mourning Star) 함선으로 간다.

“임무를 수령하는 허브 터미널, 장비를 구입하는 병기고, 장비를 개조하는 옴니시아 성소, 무기 연습하는데 쓰는 시뮬레이션 룸, 이발소 등 여러 시설이 있는 중심지라 할 수 있지.”

어... 영업 종료?
▲ 어... 영업 종료?

불이 꺼졌어? 영업 안 해? 상가 휴무일이야? 새벽 3시의 간장게장 거리야?
뭐가 이 정도의 어둠을 만든 거지?  그동안 어둠을 표현하는 걸 엄청 어렵게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공포게임에서 어두운 곳을 표현하는데 이걸 쓸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임무를 받고 출격한다. 스크린, 수송선 내부”

출격!
▲ 출격!

임무는 상수원에 퍼진 너글의 오염을 제거하고 시설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무기도 삽에서 다른 것으로 바꾼다.

“상수원 공장, 체인 소드, 전기톱 검을 든 소녀”

오오... 멋진 무기다
▲ 오오... 멋진 무기다

아까 삽과는 달리 굉장히 멋진 무기가 나왔다! 회전을 할 듯한 부분이 마음에 드는군.
이 무기로 머리를 초전도체로 만들어 몸통에서 뜨게 만들어 줄 적은!

“반란군 스캡 슈터!”

저거 혹시 둠 가이...?
▲ 저거 혹시 둠 가이...?

이건 안 돼. 
아슬아슬하게 닮기만 했지만, 악마+전기톱+초록색 갑옷 조합으로 나오는 사내는 이 게임에 절대 나와서는 안 돼.

“갑옷은 제거! 너글에 오염된 스캡 슈터! 총을 들고 있다!”

전기톱 총?
▲ 전기톱 총?

이 자식. 전기톱 총이라니… 뭘 좀 아는군. 
정작 내가 요구하는 건 모르는 게 문제지.

“체인소드 돌려줘! 장식을 줄여! 레이저 총 발사!”

14 바지, 벗었습니다
▲ 바지, 벗었습니다

장식을 제거하라 했더니 바지를?
스캡 거너는 여기까지 하자. 다음 적은!

“너글의 야수! 민달팽이에 팔이 달렸고 오염을 뿌리고 다닌다!”

이건 그냥 민달팽이야!
▲ 이건 그냥 민달팽이야!

그저 평범한 민달팽이고, 팔도 안 달렸고, 너무 작아.
그냥 소금만 뿌려도 죽을 것 같잖아.

“팔을 달고, 더 크게! 주황색 오염도 뿌리고!”

대참사
▲ 대참사

슬라네쉬 맙소사!
주황색 머리의 큰 가슴 민달팽이가 아니야! 괴물이라고! 

“너글! 카오스! 괴물! 혐오체!”

이건 또 뭐야
▲ 이건 또 뭐야

다행히 가슴은 사라졌고 혐오스러운 모습이긴 하지만...

“완전한 사람 같은 형태가 아니다! 민달팽이! 오염을 뿌리고 다닌다!”

그래... 애 썼다...
▲ 그래... 애 썼다...

그냥 이쯤에서 타협하고 다음 단계로 가자!
이제 악마의 물질을 무력화한다! 악마의 물질이란! 

“촉수 같은 것이 기계와 벽에 붙어있고 눈처럼 생긴 종양이 있다!”

혹시 워해머 40K 크툴루 신화인가?
▲ 혹시 워해머 40K 크툴루 신화인가?

이건 장르가 바뀐 것 같은데? 나와서는 안 될 쪽의 신이 나온 것 같은데?

"눈을 좀 줄여봐!"

휴
▲ 휴

이제 좀 마주 볼 만 하네.
너글의 오염체를 모두 부수고 계속 생성되는 적들로부터 탈출한다!

“추격해 오는 너글에 오염된 적들! 엘리베이터! 열어! 도망쳐! 탈출해!”

데드 스페이스?
▲ 데드 스페이스?

으악! 뭐야! 너글에 오염된 민간인이!
처음에도 잘 나오는 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사람이었는데, 이젠 장르가 바뀌었잖아!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5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