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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비소프트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여론과 실적을 보였다. 최근 출시한 신작 중 단 하나의 타이틀을 제외하면 ‘스컬 앤 본즈’, ‘스타워즈 아웃로’, ‘엑스 디파이언트’,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모두 좋지 못한 평가와 실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게이머와 평론가 양측의 호평을 받은 ‘페르시아의 왕자: 잃어버린 왕관’마저 좋지 못한 실적을 기록해 개발 팀이 해체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와 유비소프트에 대한 대외적인 시선도 곱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 유비소프트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는 오는 20일 출시되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이하 섀도우스)’ 뿐이다. 물론 아무리 ‘어쌔신 크리드’ 신작이라도 한 타이틀의 성공이 유비소프트라는 공룡 개발사의 위기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보루임은 자명하다. 이러한 중요도 때문인지, 본래 작년 출시될 게임을 두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회사의 명운을 건 섀도우스, 어떤 게임인지 정리해봤다.
두 명의 주인공, 나오에와 야스케
게임의 배경은 전국(센고쿠) 봉건시대로, 역사적 실존인물 오다 노부나가가 전면에 등장한다. 당시 오다 노부나가는 분열된 일본 열도의 통일을 천명했고, 혼노지의 변 직전까지 최고 권력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실제 섀도우스에도 반영되어, 오다 노부나가가 통일을 위해 전쟁을 수행하거나, 닌자들을 토벌하는 내용이 다뤄진다.
섀도우스는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이후 오랜만에 2명의 주인공, 여성 닌자(시노비) 나오에와 남성 사무라이 야스케로 진행된다. 야스케는 오다 노부나가의 측근으로, 거대한 키와 강인한 육체를 바탕으로 괴력을 발휘해 상대를 갑옷째로 꿰뚫고 들어올리거나, 거대한 곤봉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모습을 보인다. 외모는 레게머리를 한 흑인으로, 오다 노부나가에게 인정 받기 전 외국인으로서 차별 받는 내용도 다뤄진다.


나오에는 이가 지방 출신 시노비로, 실존 인물인 후지바야시 나가토의 딸이다. 실제 역사와 마찬가지로 이가 닌자는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토벌당하며, 나오에는 그 과정에서 일본도가 달린 암살단의 상징 ‘암살검’을 아버지로부터 받고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다.
두 인물은 동료가 아니라 적으로 처음 만난다. 야스케는 오다 노부나가 휘하 장군으로 이가의 난을 토벌을 선두하며, 나오에는 그 과정에서 가족을 잃었다. 두 캐릭터는 이가의 난에서 처음 만나 결투를 벌이며, 이때 야스케가 나오에의 암살검을 알아보며 본격적인 협력이 시작된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꽃, 잠입과 암살 시스템
플레이어는 스토리를 진행할 때 두 주인공 나오에와 야스케를 변경할 수 있다. 나오에는 이동과 잠입, 야스케는 정면 전투에 더 특화된 만큼 미션 내용과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나오에는 어쌔신 크리드 초기 3부작과 유사한 캐릭터다. 시노비라는 설정에 걸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잠입하고 적들을 제거할 수 있다. 체구가 작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배워, 이동할 때 소음이 적고 적에게 들킬 확률이 적다. 또한 이전 시리즈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높이 점프하며 벽을 타거나, 신뢰의 도약을 통해 높은 장소에서 떨어져도 생존한다.
여기에 더해 갈고리 줄 등 닌자 도구를 활용해 벽에 로프를 걸고 오르는 등 야스케보다 더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암살단원의 전용 기술인 ‘독수리의 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사용하면 적대적인 적은 벽에 가려져 있어도 붉은색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적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잠입을 이어나가기 용이하다. 또한 적을 더 쉽게 제거하는 수리검, 안개를 만드는 연막탄 등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나오에는 잠입과 더불어 암살에도 효율적이다. 손에 장착한 암살검을 활용해 두 명까지 은밀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장지문 뒤 적을 찔러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하위 무사 등 약한 적은 은신 공격 한 번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사무라이 다이쇼’와 같은 강적은 높은 체력으로 공격을 버티며, 간혹 암살 시도를 사전에 알아차리고 방어하는 경우도 있다.
나오에와 달리 야스케는 잠입과 은신에 능하지 않으며, 이동을 돕는 닌자 도구나 몸을 가려주는 의복도 없다. 때문에 이동이 더 느리고 소음이 많이 발생하며, 높은 장소에 오르기도 어렵다. ‘신뢰의 도약’도 하지 못한다. 암살검이 없어 지닌 무기로 적을 암살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리도 많이 난다. 대신 강력한 무소음 무기인 활을 사용할 수 있어, 먼 거리에서 적들을 저격해 나오에와 다른 방식으로 은신 및 잠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일본풍 무기를 활용한 전투
전투는 기본적으로 강공격과 약공격, 자세 공격(충전 공격)을 통해 적에게 피해를 입히고, 회피를 통해 적의 공격을 피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자세 공격은 공격 버튼을 누르고 유지해 충전하며, 적의 방어를 부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야스케는 납도한 상태에서 고유 자세 기술 ‘발도’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야스케는 적의 공격을 막고 패링할 수 있는 반면, 나오에는 이런 액션이 불가능하다.
나오에가 은신과 암살에 강점이 있다면, 야스케는 정면 전투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야스케는 어쌔신 크리드 신화 3부작 캐릭터와 상당히 유사하며, 다양한 무기를 다재다능하게 사용하며 적을 몰아붙인다. 근접 무기뿐만 아니라 화포(조총)과 활 등 원거리 무기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강력한 육체에 기반한 전투가 특징이며, 대도, 나기나타, 금쇄봉 등 양손 무기를 사용한다. 또한 패링이 가능하며, 성공하면 잠시 동안 시간이 느려져 빠르게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다.


나오에 역시 근접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패링 대신 공격을 흘리는 기술이 존재하며, 천 방어구를 착용해 방여력이 부족하다. 또한 사슬낫, 일본도 등 크기가 작은 무기만을 사용할 수 있다. 대신 특유의 기동성과 점프력으로 적을 뛰어넘거나, 빠르게 뒤를 도는 등 허점을 찌르는 전투가 가능하다.
등장하는 적들은 크게 원거리와 근거리로 나뉘며, 원거리 적은 체력이 비교적 낮은 대신 조총이나 활로 플레이어를 견제한다. 근거리 적은 체력이 조금 더 많으며, 방어가 불가능한 강력한 붉은빛 공격을 사용하기도 한다. 스토리에서 암살 대상은 보스급 적으로 취급되며, 튼튼한 방어구와 높은 체력을 지녔다. 적 방어구를 먼서 부수거나, 방어구를 무시하는 무기를 사용하면 체력에 직접 피해를 줄 수 있다.


신화 3부작의 향기가 남아있는 장비 시스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신화 3부작 타이틀부터 RPG 요소를 강화했다. 장비 파밍, 성장, 서브 퀘스트 등 전반적인 규모가 커지고 시스템이 더해졌다. 이는 섀도우스에도 이어져, 일본 배경의 여러 방어구와 장비를 파밍할 수 있으며, 새로운 지역을 돌아다니며 각종 성과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섀도우스에는 다양한 무기와 방어구가 등장하며, 각 주인공별로 착용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야스케의 경우 크기가 거대한 대도, 나기나타, 금쇄봉, 활, 철포 등 양손을 모두 활용하는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나오에는 일본도, 단도, 사슬낫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장비에는 등급이 나뉘며, 상위 등급인 유니크와 전설 장비는 특수 효과를 지녔다. 예를 들어 야스케가 장착할 수 있는 ‘카니지 사무라이 아머’는 방어 불가 공격을 패링할 수 있는 퍽을 보유했다.
섀도우스에는 여러 탐험할 수 있는 일본풍 성과 건물들이 등장한다. 해당 지역에서 우두머리격에 해당하는 사무라이 다이쇼나 암살 대상, 그리고 모든 적을 제거하고 나면, ‘사무라이 다이쇼’ 보물 상자를 개봉할 수 있다. 상자에서는 전설급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시노비 결사단을 꾸리고 성장시키는 은신처
게임에는 시노비 결사단을 꾸리고 이들을 성장시키는 콘텐츠가 포함됐다. 각종 지역을 돌아다니며 다음 표적을 추적할 때 도움을 주는 첩자들을 만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협력자(동료)를 영입할 수도 있다. 동료를 호출하면 잠입이나 전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승병 ‘아야’는 거대한 몸집을 지녔으며, 호출시 전투에 난입해 적들을 공격한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시노비 결사단을 성장시키기 위한 은신처를 만들게 된다. 은신처에서는 단원 훈련, 장비 제작, 동료와 상호작용 등을 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지원되어 건물 배치와 장식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각 지역을 탐험하다 보면 플레이어는 ‘안전가옥’을 획득할 수 있다. 안전가옥을 개방하면 은신처가 확장되며, 도구와 탄약 보급, 장비 보관함, 계약, 정찰병 요청, 동맹 관리 등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안전가옥은 적이 통제하는 영토에서 벗어난 ‘안전’ 상태로 간주되며, 빠른 이동을 지원한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는 오는 20일 PC, PS5, Xbox 시리즈 X/S로 출시되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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