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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이드 지스타 모바일 16종, 이 정도면 PC게임 수준
위메이드는 오는 8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2' 에 출품할 모바일게임 라인업 발표회를 갖고 총 16종의 신작 게임과 지스타 부스 정보 등을 공개했다. 게임메카는 위메이드 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는 류기덕 부사장과 인터뷰 자리를 갖고 위메이드의 향후 사업 전개와 ‘지스타 2012’ 에 임하는 목표 등을 들어보았다.
▲ 위메이드의 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는 류기덕 부사장
위메이드는 최근 온라인게임보다 모바일게임에 전력을 쏟는 모양새다. 회사 내 인력 배분 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류기덕 부사장: 현재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모바일게임에 700여 명, 온라인게임에 300여 명이 포진되어 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인력이 많이 필요한 MMORPG나 액션RPG에 많은 인원이 투입되어 있고, 나머지 게임은 상대적으로 조금 적은 인원으로 개발 중이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천룡기’ 와 ‘이카루스’ 외에 따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없다.
모바일게임의 평균적인 개발비와 개발 시간, 수익분기점은 어떻게 되는가?
류기덕 부사장: 오늘 소개한 게임들은 기대작이기 때문에 대략 1년 내외의 개발 기간을 잡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3년 이상 개발하는 경우도 흔한데, 모바일게임은 워낙 업계 흐름이 불규칙하고 빠르기 때문에 오래 개발하다 보면 시장 변화와 트렌드를 맞출 수 없기 때문에 개발 호흡을 짧게 잡고 있다. 하드코어 게임의 경우 길어도 2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비교적 단순한 퍼즐이나 SNG의 경우 빠르면 1달 내외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개발비는 구체적으로 보여드릴 순 없지만, 수백억 규모의 자본이 투입되기도 하는 온라인게임에 비하면 훨씬 적게 들어간다. 단, 모바일게임이라고 해서 온라인게임보다 매출이 반드시 적은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만 해도 억 단위의 일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게임이 종종 등장하지 않는가. 투자 대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오늘 공개된 게임을 보면 ‘캔디팡’ 처럼 단순한 타이틀이 적고 하드코어한 게임의 비율이 높다. 이번 지스타 출품작의 기준은 무엇인가?
류기덕 부사장: 일단 위메이드가 온라인과 모바일 양쪽에 날개를 달고 비상하겠다는 의지를 전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장르의 고퀄리티 기대작을 공개함으로써 다양한 유저들을 만족시켜줄 만한 게임들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알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오늘 라인업만 보면 비게이머 취향이 아닌 하드코어한 게임 위주로 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오늘 공개되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는 퍼즐과 SNG 등 쉽고 간단한 캐주얼 게임도 4~50개 정도 개발 중이다. 하드코어 게이머와 라이트 유저 둘 다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오늘 공개된 게임 중에서는 ‘팡타지아’ 정도가 일반 유저들에게도 환영받을 듯 하다.
최근 전통적인 모바일게임업체 외에도 많은 게임업체가 모바일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과의 차별화 전략은?
류기덕 부사장: 위메이드는 수많은 온라인 MMORPG를 개발하고 흥행시킨 풍부한 경험이 있다. 온라인게임에서도 겉보기는 비슷해 보이지만 내용물의 차이로 인해 흥망이 갈린다. 모바일게임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위메이드 내부 모바일게임 개발팀들은 온라인게임 쪽에서 넘어온 인원이 많다. 언리얼이나 유니티를 통해 높은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강하다. 반면 새로 채용한 기존 모바일게임 개발자들은 짧은 호흡으로 진행되는 개발 일정에 쉽게 적응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의 경험 공유를 위해 개발센터 내에서도 내부 컨퍼런스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손대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구현해내고 있다.
스포츠 장르의 게임이 없는 것 같은데?
류기덕 부사장: 사실 위메이드는 스포츠 게임에 대한 노하우나 개발 경험이 없다. 야구나 축구 관련 게임도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본사 개발팀과 자회사의 개발 방향은 어떻게 다른가?
류기덕 부사장: 사실 초창기에만 해도 본사에서는 RPG나 하드코어 게임 위주로 개발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오늘 발표된 조이맥스의 ‘나이츠 오브 실크로드’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현재는 사실상 경계가 무의미해졌다.
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 중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가?
류기덕 부사장: 사실 2~3년 전만 해도 개발팀에서는 앱스토어쪽에 좀 더 중점을 뒀었다. 그러나 현재는 안드로이드의 시장 비중이 엄청나게 커졌다. 애플의 매니아 유저층이 두텁긴 하지만, 아무래도 시장 규모를 생각해 보면 안드로이드를 먼저 만드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사실이다.
수많은 게임들을 발표했는데, 과금 방식은 어떻게?
류기덕 부사장: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게임에 대해 무료 다운로드 후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는 부분유료화 방식의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국가 별로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지스타를 앞두고 각오 한마디
류기덕 부사장: 이번 ‘지스타 2012’ 에서의 목표는 온라인과 모바일 양쪽 분야에서 날개를 달고, 경쟁사가 없을 정도의 위치를 확립하는 것이다. 온라인게임 분야에서는 ‘이카루스’ 와 ‘천룡기(지스타 미참가)’ 로, 모바일쪽에서는 규모나 퀄리티 면에서 타 업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준비한 모든 게임들은 다들 열심히 만든 게임이다. 개발자만 좋아하는 게임이 아니라 모두가 좋아할 만한 게임들이니 많이들 즐겨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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