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테마 > 이슈 이사람

퍼즐앤드래곤, 한국만 제외되는 콘텐츠 없을 것이다

/ 1

▲ 네오싸이언 성미란 '퍼즐앤드래곤' 사업 PM

 

‘퍼즐앤드래곤’이 국내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를 약속했다.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끄는 ‘퍼즐앤드래곤’이지만, 하나 고민이 있다. 바로 일본판에 업데이트된 콘텐츠를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것. 유저들이 일본에서 접했던 정보가 있어도, 국내에는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만이 많이 제기돼왔다. 


그중에는 유명 콜라보레이션이 다수 포함됐다. TCG라는 특성상 ‘퍼즐앤드래곤’ 역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편이다. 개발사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된 다른 타이틀과의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스퀘어에닉스 같은 글로벌 게임업체와의 협업, 그리고 편의점 세븐 일레븐 까지 ‘퍼즐앤드래곤’의 캐릭터로 등장했다. 특히 인기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Q’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일본 내 큰 인기를 끌어 국내 유저들에게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모두 국내에는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네오싸이언은 ‘퍼즐앤드래곤’이 슈퍼셀의 모바일게임 ‘클래쉬 오브 클랜’과 진행한 콜라보레이션을 국내에도 동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시작으로 25일에는 많은 유저들이 기다려왔던 ‘에반게리온: Q’ 업데이트 소식도 더해졌다. ‘에반게리온: Q’와 ‘클래쉬 오브 클랜’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퍼즐앤드래곤’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일까? 네오싸이언의 ‘퍼즐앤드래곤’ 담당인 성미란 사업 PM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일본보다 늦은 ‘에반게리온’ 콘텐츠의 등장 배경

 

‘퍼즐앤드래곤’이 처음 출시됐을 땐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볼 수 있었다. 게임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부류,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버전과 같지 않다고 말하는 부류다. 후자는 일본판 ‘퍼즐앤드래곤’을 즐겨왔던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일본보다 낮은 버전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갈수록 일본판에는 있는데 국내 버전에는 없는 것들이 계속 생기면서 이들의 아쉬움만 커졌다.

 

하지만 앞서 말한 콘텐츠 문제는 해외에 개발사를 두고 국내 서비스를 뒤늦게 진행한 게임들이 대부분 겪는다. 개발과 서비스가 한 곳에서 이뤄지지 않으니 빠른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것이다.


▲네오싸이언이 서비스중인 '퍼즐앤드래곤' (사진출처: '퍼즐앤드래곤' 공식 페이스북)

 

국내에 서비스되는 ‘퍼즐앤드래곤’에 콘텐츠가 업데이트되기 위해서는 겅호와 네오싸이언의 콘텐츠 조율이 진행된다. 일본 기업 특성상 결정이 됐다고 해도 99% 이상 확실해지지 않으면 공론화하지 않는 편. 네오싸이언 입장에서는 업데이트가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는 이상 개발사인 겅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취소될 수 있다.

 

성미란PM은 “게임이 일본에서 제작이 되다 보니 업데이트와 관련해서 속 시원하게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적다. 예를 들어서 콘텐츠가 90% 완성까지 가도 마음에 안 들면 폐기되므로 확실해지기 전에는 알려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더딘 업데이트속도를 언제까지 참아야만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제 그런 걱정은 필요 없다. 초기에는 다소 부족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었지만, 일본보다 약 1년 늦은 서비스임에도 이제는 거의 따라잡아 클라이언트 버전이 하나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퍼즐앤드래곤’의 업데이트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라는 것이 성미란 PM의 설명이다. 일본이 약 1년간 콘텐츠를 분배했다면, 국내 버전은 6개월 동안 속성으로 모든 콘텐츠를 채워 넣은 것이다.

 

성미란 PM은 “아직 국내에 업데이트되지 않은 콘텐츠도 있겠지만, 되도록 많은 콘텐츠를 유저들이 즐길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업데이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벤트성 콜라보레이션으로 끝나지 않겠다

 

25일에 공개된 ‘에반게리온: Q’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도 이런 과정 중 하나일까? 유저들은 업데이트가 공개되자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17일에 적용된 슈퍼셀의 ‘클래쉬 오브 클랜’ 콜라보레이션은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벤트였기 때문에 예외로 쳐도, 일본에서만 진행된 ‘퍼즐앤드래곤’의 콜라보레이션이 국내에 적용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 '클래쉬 오브 클랜'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사진출처: '퍼즐앤드래곤' 공식 페이스북)  

 ▲ 한국 유저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에반게리온: Q' 콜라보레이션 

(사진출처: '퍼즐앤드래곤' 공식 홈페이지)  

 

‘에반게리온: Q’ 콜라보레이션이 원작 애니메이션의 블루레이 출시에 맞춰 진행될 뿐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성미란PM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에반게리온’에 대한 수요는 많다. 최근 극장에서 개봉했던 ‘에반게리온: Q'는 마니아들 사이에 이슈를 만들어낸 작품 중 하나로, ’퍼즐앤드래곤‘과 관련된 콘텐츠를 선보였을 때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유저들은 일단 반기는 눈치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콘텐츠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물론, 앞으로 다른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이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성미란 PM은 “현재 진행되는 콜라보레이션과 같은 업데이트는 계속 있을 것이다”며 추가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업데이트 대한 가능성도 밝혔다. 24일에 겅호의 ‘크레이지 타워’가 국내에 출시되며 차기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는 ‘겅호 콜라보레이션’으로 예상된 바 있다. 일본에서는 겅호가 제작한 게임들의 캐릭터들을 모아 ‘겅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었기 때문이다.

 

성미란 PM은 “‘크레이지 타워’가 포함된 겅호 콜라보레이션도 시기를 봐서 낼 가능성은 있다”며, “모든 업데이트에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연애인을 넣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특정 인물을 넣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겅호의 답변을 들었다”며, “게임업계에서는 아직 제안을 받아본 일이 없지만, 좋은 의견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해 국내 게임 캐릭터들과 콜라보레이션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 성미란 PM은 더 풍성한 콘텐츠를 약속했다


성미란 PM은 앞으로 일본만 나오고 한국만 제외되는 콘텐츠는 없도록 하고, 국내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도 제작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실히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던 만큼, 국내 ‘퍼즐앤드래곤’ 팬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이다. ‘클래쉬 오브 클랜’과 ‘에반게리온: Q’ 콜라보레이션은 나중에 있을 업데이트에 기대를 갖게 할 신호탄으로 충분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강병규 기자 기사 제보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