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벤 톰슨 수석 아티스트(좌)와 해밀턴 추 총괄 프로듀서(우)
블리자드의 게임스컴 2013 출전작 중 하나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신작 카드 게임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하 하스스톤)'이다. 특히 블리자드는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유럽 현지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첫 시연회를 열며 게이머들의 반응을 살피는 중이다.
TCG는 한국에서 매니아 장르로 통힌다. 게임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카드의 능력과 활용법을 익혀야 제대로 된 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스스톤'은 매니아 성향의 '매직 더 개더링'같은 기존작과 유사한 규칙을 따르는 한편, 진입장벽을 확 낮춰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블리자드가 '하스스톤'을 개발하며 이러한 방향을 세운 이유는 게임 플레이 경험이 많지 않은 캐주얼 유저의 유입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특히 PC는 물론 타 플랫폼보다 라이트 유저의 비율이 높은 iOS 버전 출시를 계획하고 있기에 게임을 많이 즐겨보지 않은 게이머를 위한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게임메카는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스스톤' 개발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에는 블리자드의 해밀턴 추 프로듀서와 벤 톰슨 수석 아티스트가 참석했다.
'하스스톤'에는 영웅 외에도 다양한 미니언 및 마법 카드가 등장하는데. 각 카드마다 발동 효과와 조건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사전 정보가 없이 게임을 즐기기 어려워 이 부분이 또 다른 진입장벽으로 다가올 것 같다.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을 위해 게임을 소개하고, 플레이 방법을 안내하는 부분을 쉽게 구성했다. 즉, 신규 유저들이 플레이에 필요한 정보를 수월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부분이 반영될 것이다. 또한 실전을 통해 각 카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역시 또 다른 재미요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게임 중 채팅을 막아놓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스스톤'은 기본적으로 대전 플레이가 중심을 이루며, 잘 모르는 플레이어와 게임을 할 때가 많다. 물론 온라인 상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것도 재미있겠으나, 채팅으로 상대방을 비하하는 등 비매너 행위로 인해 안 좋은 경험을 얻어갈 우려도 있다. 특히 '하스스톤'은 기존 게이머부터 플레이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 등 유저 범위가 넓기 때문에 채팅으로 인한 비매너 행위를 견딜 수 있는 이용자도 다른 게임에 비해 수가 적으리라 예상한다.
즉,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은 유저들이 비매너 행위로 인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채팅 기능을 삭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 배틀넷에 등록된 친구를 초대하거나, 친구들과 별도로 채팅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 커뮤니티적인 면을 보완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다시 말해 '배틀넷'이 게임 내 커뮤니티 기능을 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 '하스스톤' 플레이 가이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하스스톤'을 제작하는데 1년이 넘는 기간이 소요됐다. 캐주얼 게임치고 개발 기간이 긴 편인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스스톤'을 만들며 염두에 둔 부분 중 하나가 이 게임을 만드는데 적합한 개발팀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즉,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에 맞는 인재를 찾아내 개발팀에 포섭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의 타이틀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하스스톤'을 한국어로 해석하면 '귀환석'이라는 의미가 있다. 처음에 게임을 만들며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는 안락하고 따뜻한 느낌의 카드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이름을 '하스스톤'이라 짓게 됐다.
'하스스톤'에는 숙련된 유저를 위한 대전 모드 '투기장'이 있다. 또한 블리자드는 '하스스톤'을 통해 유료 카드팩을 따로 판매한다. 그렇다면 유료 카드팩에서 얻은 카드가 '투기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
우선 '투기장'은 유료로 입장해 랜덤으로 영웅과 카드를 골라 덱을 구성하여 상대와 겨루는 플레이 모드다. 덱 구성 자체가 랜덤으로 제시되는 카드로 진행되기에 플레이어가 보유한 '유료 카드'는 이 덱에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투기장'의 승리 보상으로 주어지는 카드 역시 유저의 카드 콜렉션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투기장' 내에서 활용할 수 없다. 따라서 유료 카드 등 등급이 높은 카드는 '투기장' 내에서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 '하스스톤' 투기장 플레이 생중계 캡처 (사진제공: 블리자드)
한국에는 iOS보다 안드로이드 유저가 훨씬 많은데, 혹시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계획은 없나?
현재 개발팀의 가장 큰 관심사는 PC와 맥 버전 제작이다. 이후 2014년 내에 아이패드 버전을 발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아직 안드로이드 버전을 만드는 것에 대한 세부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개발진 내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안드로이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 제작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임을 말하고 싶다.
아직 '하스스톤'에는 '아서스'와 같이 공개되지 않은 캐릭터들이 있다. 아직 등장하지 않은 '워크래프트'의 캐릭터들도 추후 '하스스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나?
일단 현재는 9명의 영웅으로 구성된 현재 체제를 완성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카드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열어두었지만, 아직 세부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그렇다면 '스타2'나 '디아블로3'와 같이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 카드도 염두에 두고 있나?
재미있는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하스스톤'은 기본적으로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기초로 삼고 있기 때문에 타 게임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 '하스스톤'은 베타 테스트 중에도 게임코인으로 카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테스트 단계에서 유료 결제를 열어둔 이유는 무엇인가?
카드를 구매하는 것이 '하스스톤'에 있어서 중요한 플레이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했기에 베타 테스트 중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제로 사내 테스트에서도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돈을 내고 카드를 구매하며 게임을 시험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스스톤'이 쉽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라고 있다. 실제로 베타 테스트 이후 지인들로부터 또래 친구들은 물론 친구들의 어머니도 '하스스톤'을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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