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발매 예정인 '심즈 4'
일렉트로닉아츠(이하 EA)는 독일 퀼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3에서 처음으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 4'의 모습을 공개했다. 외형적으로는 전작이었던 '심즈 3'와 큰 차이는 없지만, 내부 환경이 훨씬 섬세하고 편리해진 모습이다. EA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심즈 4' 시연 부스를 설치하고 게임을 공개했다. 하우징이나 게임 플레이를 경험할 수는 없었지만, 새로운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짤막 체함할 수 있게 돼, '심즈 4'의 완성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된 그래픽, SO SO
▲ '심즈4' 커스터마이징 영상
'심즈 4'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그래픽이다. 5년 만에 신작인데 전작과 그래픽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에 '심즈'에 다양한 스킨을 적용해 가히 '언리얼'급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겨 온 유저들에게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여전히 '심즈'다운 매력이 살아 있는 캐릭터의 모습이지만, 기다려온 보람과 다르게 감흥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점은 섭섭하다. 물론, 업그레이드된 모델링을 통해 화면을 크게 확대해도 픽셀이 거칠게 표현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만족감을 줄 정도의 변화는 아니다.
유저와 심을 더욱 긴밀히 연결시키는 커스터마이징
'심즈 4'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커스터마이징이다. 여기에서 커스터마이징의 대단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플레이어의 '손'이다. '심즈'는 유저가 심을 직접 탄생시키고, 직업을 정하고 가족을 만드는 등 그들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이를테면 심들이 사는 동네에서 만큼은 유저가 조물주라는 뜻이며, 심과 플레이어의 감정적 교감이 제일 중요한 요소다.
EA는 이러한 감정적 교감을 증대시키면서 유저가 훨씬 쉽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심을 설계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을 변경했다. 시쳇말로 이야기하자면 찰흙빚기 방식이다.
기본 심의 얼굴, 신체 등 각 파츠에 마우스를 갖다 대고 굵기를 지정하거나 높이를 변경하고, 매무새를 다듬는 듯한 방식이 정말 찰흙인형을 빚어대는 느낌을 전달한다. 마른 사람, 뚱뚱한 사람, 혹은 상체가 비만 체형인 여자, 어깨가 좁은 남자, 매부리코 등 실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신체의 특징들을 심의 모습으로 구현할 수 있다. 실제 우리가 PC 온라인게임으로 많이 즐겼던 자세한 커스터마이징 방식이 '심즈'에서도 가능해진 것.
심이 진짜 사람 같아진 이유, 심 언어
또한, '심즈'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심' 언어가 그럴듯해졌다. 플레이어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심의 표정이나 말투와 목소리 톤의 높낮이, 말의 빠르기 등의 변경할 수 있다. 기존에 '심즈' 시리즈에서 심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듣고 있노라면, 마치 인간과는 다른 속도로 사는 요정들의 말을 듣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심즈 4'에서 심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굉장히 그럴듯한 실제 말처럼 들려온다. 따라서 말투와 표정 말의 속도 등으로 심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플레이어에게 밀도깊게 전달된다.
▲ 표정에서 심들의 세밀해진 감정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심즈' 중 가장 강렬한 교감
'심즈'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뮬레이션 게임이자, 전 세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게임이다. 하다못해 버그가 재미있는 유일한 게임이다. 온종일 바닥을 기어 다니는 '심'을 보는 모습은 코미디를 보는 것 같고, 양다리를 떠나 오다리 팔다리를 걸치는 심을 보면서 막장드라마를 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심즈'는 단순히 아바타를 만들고 그들의 생활을 즐겨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게임이다.
'심즈 4'의 첫 모습은 플레이어가 보다 집약적으로 심들과 연결될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기존 '심'이 전달하던 방식 보다 훨씬 강렬한 감정을 전달하는 인상이다. 창조적인 커스터마이징 도구와 훨씬 풍부해진 심들의 감정 플레이가 더해진 모습을 보니, 앞으로 점차 공개될 '심즈 4'의 발전된 모습이 굉장히 기대되는 바이다.
'심즈 4'는 2014년 중 PC로 발매 예정이며,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 체험 중 직접 만든 심
사진찍기를 누르면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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