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언리미티드 글로벌 챔피언십 2013'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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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개최된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언리미티드'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 우승을 차지했다.
26일(토), 인천시의 호텔 하얏트 인천에서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언리미티드 글로벌 챔피언십 2013' 이 개최되었다. '철권' 시리즈의 2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이번 대회는 한국 격투게이머 단체 CafeID가 주최하고 반다이남코게임스가 운영협력을 맡은 공식 경기로, 일본과 중국, 미국, 호주, 필리핀 등 전세계 13개국의 철권 대표 20여명이 참가해 자웅을 가렸다. 국내의 경우 세인트, JDCR(잡다캐릭)선수에 이어 지난 20일 무릎 선수를 꺾고 참가권을 손에 넣은 헬프미 선수까지 총 3명이 참가했다.
이날 대회에는 '철권' 의 최강자가 탄생하는 순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 온 200여 명의 '철권' 팬이 참석했으며, '철권' 시리즈의 제작자 하라다 카츠히로 PD도 자리를 함께 했다. 경기 장면은 인터넷 방송 Twitch TV 및 일본 니코니코동화를 통해서 전세계에 생중계되었다. 개회사에서 하라다 PD는 "오늘 대회에 전세계의 수많은 하이 레벨 선수들이 모였습니다. 니코니코동화와 트위치TV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모두 힘을 내 주세요" 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대회는 각국 참가자들 간의 예선을 거쳐 본선 토너먼트 및 결승전 순으로 진행되었다. 풀 리그 형식으로 진행된 예선을 통해 8강 토너먼트 진출자가 가려졌고, 본선을 거쳐 결승전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예선은 전날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배정된 총 4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치뤄졌으며,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5시간여에 걸친 예선을 거쳐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선수는 한국의 세인트와 JDCR, 헬프미 선수, 필리핀의 AK 선수, 일본의 카네마루 선수 등으로, 한국 선수 3명 모두가 예선을 통과했다. 이후 본선 토너먼트를 통해 한국의 세인트 선수와 JDCR(잡다캐릭) 선수가 결승전에서 맞붙음으로써 한국은 명실공히 '철권' 강국임을 입증했다.
한국 선수들로 치뤄진 결승전에서는 세인트 선수가 JCDR(잡다캐릭) 선수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언리미티드 글로벌 챔피언십 2013' 의 우승을 차지한 세인트 선수는 "경기 시작 전 질 거라는 망상에 빠져 있었는데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 준결승에서 JCDR에게 한 번 이기며 자신감을 찾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자 세인트 선수에게는 1만 달러(한화 약 1,062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간류의 1인자' 세인트 선수
13세 천재 소년, 각국 대표들 제치고 3위 석권
한편, 이번 대회의 최고 스타는 필리핀의 '철권 천재' AK 선수였다. 이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AK 선수는 고작 13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폴과 마샬 로우를 과감하게 운용. 각국의 대표들을 압도적으로 꺾으며 대회장에서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당초 AK선수는 일본의 노비 선수와 한국의 JDCR(잡다캐릭) 선수가 속한 '죽음의 조' D그룹에 속하며 탈락이 예상되었으나, 놀라운 반사신경과 대담한 전술로 일본의 노비 선수를 제치고 D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며, 본선에서도 마치 홈그라운드 경기처럼 관객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의 헬프미 선수를 꺾었다.
한국 관객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은 AK 선수는 기세를 타고 4강까지 진출해 한국의 세인트 선수와 접전을 벌였다. 이 경기에서 AK 선수는 최종 우승자인 세인트 선수에게 아쉽게 패했으나, 아직 기회는 남아 있었다. 그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금 우승컵에 도전했으며, 위기의 순간마다 놀랄 만한 침착함과 재치를 발휘해 결국 최종 Top 3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그는 준결승에서 한국의 JDCR(잡다캐릭) 선수에게 패했으나, 최종 라운드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잡다캐릭 선수를 벼랑 끝까지 몰아넣었다. AK선수는 결국 준결승에서 패배하며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했지만, 13살의 나이로 세계 3위의 성적을 거둔 것과 더불어 경기 내용에서도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난 필리핀의 AK 선수
대회의 해설을 맡은 Nin(박현규) 씨는 "철권이라는 게임이 어린 선수들이 잘 하기 쉽지 않은 게임인데 어린 나이로 정말 대단하다." 라며 "이제껏 본 어떤 경기에서도 이런 일방적이고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선수는 본 적이 없다. 미래가 정말 기대되는 선수" 라고 평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콘솔용 네트워크 F2P 대전 게임 '철권 레볼루션' 과 최근 한국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모바일용 카드 배틀 게임 '철권 카드 토너먼트' 의 특설 무대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철권 레볼루션' 의 경우 다양한 상품을 걸고 3연승 이벤트 등을 실시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는 e스포츠 흥행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 날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의 경우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의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파츠를 활용해 자신만의 캐릭터성을 확실히 나타냈으며, 저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통해 이 자리에서만 많은 팬을 양산하기도 했다. 게임 플레이 중에도 눈 깜빡할 사이에 전세가 역전되거나 놀라운 장면들이 수 초 간격으로 나오는 등, 경기 내내 관객들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날 대회는 사운드 문제로 인해 예정된 시각인 오후 2시를 훌쩍 넘겨 3시 30분 경 시작되었으며, 경기 자체도 예상보다 길어져 10시경 끝날 예정이었던 결승전이 자정에 이르러서야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많은 '철권' 팬들은 자정이 넘어서까지 자리를 지키며 세계 선수들의 활약과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축하했다.
▲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언리미티드 글로벌 챔피언십 2013' 1~3위 수상자와 하라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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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태그 토너먼트 2
2011. 10. 12
- 플랫폼
- 비디오
- 장르
- 대전액션
- 제작사
- 반다이남코게임즈
- 게임소개
- '철권 태그 토너먼트 2'는 2명의 캐릭터가 하나의 태그팀을 이루어 상대와 대전을 펼치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의 후속작이다. 이번 작품에는 2:2로 대전하는 태그 배틀 뿐 아니라 1:1 대전, 1:2 대전 등 ... 자세히
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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