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될 예정인 대작 PC게임 `홈월드 2`가 한글판이 아닌 영문판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당초 알려졌던 동시 발매와 한글판이라는 것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영문판으로 발매하면 굳이 정품을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일부 게이머들이 결국은 와레즈 사이트만 찾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홈월드 2는 일단 영문판으로 발매한 후 한글 패치를 실시간 패치나 다운로드 방식으로 공개할 예정으로 있다.
이에 대해 손오공 측에서는 "이번 홈월드 2의 영문판 발매는 많은 고민의 결과로서 사전 여론 조사에서 많은 게이머들이 홈월드 2의 원작을 그대로 즐기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국내 PC게임 시장에서는 홈월드 2를 흡수할 수 있는 (원작을 원하는) 매니아층을 감안하면 초도 물량을 영문판으로 발매해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일단 초도 물량이 소진되면 추가 물량에서는 아예 한글판으로 발매할 작정"이라고 전했다.
홈월드 2를 영문판으로 발매하면 북미 발매 일정과 동시에 가능하지 않느냐는 의문에는 "추석 연휴가 길어 거의 일주일 동안 작업을 중단한 것이 동시 발매를 하지 못한 이유"라고 답했으며 이왕 동시 발매를 맞추지 못했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한글판으로 발매하는 것이 일반 유저와 매니아들 모두를 위해 좋지않겠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면 10월 중순경이나 발매가 가능한데 그 정도 시간이면 아마 와레즈에서 완전히 배포되어 정품은 거의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좋은 게임이라도 와레즈에 풀리는 것을 막기에는 거의 불가능하고 좋은 게임일수록 유저들이 스스로 한글 패치를 제작하는 등 게임을 팔고 수익을 올려야하는 기업으로서 난관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결국 손오공 측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와레즈 사이트에 홈월드 2가 배포되는 것을 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단 영문판이라도 거의 동시에 발매하고 추후 한글패치를 공개한다는 입장으로 정리된다. 하지만 일부 와레즈 사이트에서는 벌써부터 홈월드 2를 원한다는 게시물이 등록되고 있어 성공적인 홈월드 2의 국내 착륙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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