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재현 의원이 제출한 자료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
여성가족위원회(이하 여가위)가 제대로 된 사전 조사 없이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여론의 빈축을 사고 있다. 무엇보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전혀 관계없는 이미지를 자료로 제출, 선정성을 지적한 것이다.
오늘(6일) 여가위는 국정감사 현장에서 라이엇게임즈의 인기 AOS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선정성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몇 개의 아트 이미지를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여가위 소속의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의 오진호 대표를 향해 자료 이미지를 제시하며, ‘LOL’이 12세 등급에 맞지 않는 과도한 선정성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재현 의원은 “’LOL’이 가지고 있는 폭력성, 선정성은 모두가 인정했다”며,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재현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는 여성 캐릭터 그림과 함께 ‘LoL인가 에로L인가? -12세 이용가 게임의 선정성’이라는 설명이 쓰여 있었다.
이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방금 화면에서 보여주신 자료와 같이 청소년에게 유해한 부분은 방통위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백재현 의원이 자료로 제시한 이미지는 모두 ‘라이엇게임즈’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팬들이 그린 팬아트 작품으로 밝혀져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자료 화면에 등장한 여성 캐릭터들은 ‘LOL’을 하지 않는 게이머가 보아도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림체로 그려진 팬아트였던 것. 게다가 한국형 챔피언 아리의 그림은 특히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팬아트이기도 하다.
이에 분개한 누리꾼은 게임 커뮤니티에서 “전문성 좀 갖춰라”라며, “명색이 나라의 법에 관한 토론회에서 동네 반상회 하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연금이 아깝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 실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제공하는 한국형 챔피언 아리 모습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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