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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게임유저들의 촌철살인, 말! 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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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카만평

[관련기사: `게임 하지마!`에 반발, 초등학생이 여교사 폭행]


◆ 피파 온라인 1위 탈환, ‘괴물’이 다가온다

[관련기사: 게임메카 집계, 7월 셋째 주 온라인게임 순위분석]

▲ 피파온라인의 성공에 게임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피파 온라인 드디어 일냈다!” 지난 7월 셋째 주 게임메카 온라인 게임 순위에서 피파 온라인이 WOW를 꺾고 정상에 올라 많은 유저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카트라이더, 리니지2, 스페셜포스 등 수많은 라이벌의 도전에도 끄떡없던 WOW가 12주만에 갓 태어난 게임에 1위 자리를 내준 거죠.

피파 온라인의 1위 등극에 대해 유저들의 의견은 각양각색입니다.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무료게임에 몰려 발생한 깜짝효과”라며 비아냥거리는 유저들이 있는 반면, “게임 주기가 너무 늦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새로운 게임이 예전 게임을 대체하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죠.

그런데 피파 온라인의 폭발적인 반응에 움찔하는 건 유저들뿐만이 아닙니다. 게임계 또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거죠.

부분 유료화 캐주얼 게임들의 성공으로 부분 유료화 요금제가 대세를 잡고, 스페셜 포스와 서든어택의 성공으로 대중적인 FPS 게임이 우후죽순 만들어지고 있는 지금, 게임업체들은 벌써 위닝온라인을 비롯해 아웃런, 콜오브듀티 등 유명 콘솔게임을 온라인 버전으로 바꾸기 위해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거품현상으로 인해 한국 게임사들이 단지 알맹이 없이 서버 구축만 해주는 꼭두각시로 전락해버리지 않을까 걱정되는 거죠. 마치 8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하청기업들처럼 말입니다. 콘솔의 온라인화, 외국 유명 게임들의 사탕같은 유혹이 개발자들의 실력을 좀먹는 `좀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 한국유저, 게임시장의 ‘악의 축’되나

[관련기사: 액토즈소프트 이세민 개발실장 “어니스와 프리키는 맛있는 웰빙 게임”]

SF 어드벤처 MMORPG ‘어니스와 프리키’의 오픈베타테스트에 앞서 게임메카에서는 어니스와 프리키의 개발 총 책임을 맡은 이세민 개발실장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게임계의 성장은 열정적인 유저 덕분이었지만, 지금은 이런 유저들이 오히려 게임시장의 발전을 막는 딜레마가 됐다”며, “노가다나 현질을 하기 위해 PC방에서 마우스 클릭만 하는 게임은 게임이 아니다”라는 확고한 게임철학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똑 같은 게임만 나온다고 아우성치는 유저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개발자의 이런 의견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마우스 클릭이 주된 게임을 선택한 유저들은 불량식품만 먹는 멍청이란 말인가”라고 흥분하는 유저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정말 현금거래와 노가다 없는 게임을 내놓을지 두고 보겠다” 유저도 있었죠.


▲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어니스와 프리키, 게이머들의 차가운 눈길을 애정으로 바꿀 수 있을까?   

게임시장에 새로운 빛을 보여줄 거라 기대했던 `빅 3`의 부진에 대해 업체측에서는 한결같이 “새로운 컨텐츠의 시도가 한국 유저들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똑 같은 게임에 길들여질 대로 길들여진 한국 유저들. 분명 처음은 눈 앞의 성과에만 집착한 개발사의 책임이 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새로운 시도에 매정한 눈길을 보내는 유저들에게 그 책임이 전가되고 있습니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열정으로 한국 게임시장을 발전시킨 유저들이 ‘악의 축’이 되가는 현실. 그저 씁쓸할뿐입니다.


◆ 게임학과 학생들 “게임 좋아하면 다 아닌가요”

 [관련기사: 2006년 게임교육기관, 이대로 괜찮나?]

“400명에 가까운 졸업생 중 게임업체로 진출한 선배는 딱 3명이다”, “게임학과 졸업생 대부분 다른 진로를 찾아나선다” 지난 17일 게임메카에서는 2006년 게임교육기관의 문제점을 심도있게 짚어보았습니다. 조사 결과 게임열풍을 타고 너도나도 게임관련 학과가 생겨났지만, 졸업생 대부분이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죠.

 
▲ 게임학과를 선택한 당신, 진정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서 들어왔는가?(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 유저들은 “교육 시스템의 문제 이전에 배우는 사람의 마인드부터 고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보띠 님은 “가장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노력해야 하는 분야에 가장 놀고 먹기 좋아하는 지망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전문직종인 게임개발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뛰어드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죠.

실제로 게임학과 학생들을 인터뷰하다보면 대부분 “단지 게임도 좋아하고 점수도 맞아 게임과를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들어간 경우라도 “막상 취미가 전공이 되자 예전처럼 좋아지지 않는다”며 게임이 아닌 다른 일을 찾고 싶다는 학생도 많습니다.

방송인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이 가장 두뇌회전이 빨라야 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직업이야말로 가장 노련함이 요구되는 전문직입니다. 게임학과를 지망하는 고3 수험생 여러분, 대중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면 그 재미만큼의 `고통`이 뒤따라야한다는 걸 잊지마십시오.



★ 게임계 말! 말! 말! ★

△ 그라비티, 겅호와의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 소액주주에게
"제발 우리를 믿어주세요"
- 믿게해줘야 믿지

 △ 마비노기 업데이트 넥슨 관계자 왈
“동물 캐릭터 또 다시 전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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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온라인 동물원으로 변신중?

 △ 요즘 게임 개발자들 이직 잦다는 말에 모 게임업체 사장 왈
“다 엄마 말 안 듣고 맨날 오락실 다니던 애들이라서 그래요”


 

 # 7월 한달간 `이구동성` 기사보기

[주간] 7월 셋째주 게임계 사건파일 ‘이구동성`
[주간] 7월 둘째주 게임계 사건파일 ‘이구동성`
[주간] 7월 첫째주 게임계 사건파일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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